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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금융권 최초 연간 5조 원 달성 기대돼
우리금융, 3분기만에 지난해 당기순이익 넘어서
KB금융·신한금융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 의결해

금융그룹 3분기 실적공시…리딩금융은 ‘KB’ 리딩은행은 ‘신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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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10.28 16:53
  • 수정 2024.10.28 17:09

지난달 24일 KB금융그룹(회장 양종희, 이하 KB금융)을 시작으로 25일 신한금융그룹(회장 진옥동, 이하 신한금융),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 이하 우리금융)이 실적을 차례대로 발표했습니다. 29일 발표하는 하나금융그룹(회장 함영주)을 제외하곤 4대금융그룹 모두의 3분기까지 성적표가 나온 것입니다.

리딩금융의 자리에는 여전히 KB금융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그룹 1·2위 당기순이익 격차는 약 4000억 원 정도라 4분기에 특별한 이슈가 없는 한 올해도 리딩금융 타이틀은 KB금융이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우리금융 3대 금융그룹의 3분기까지 당기순이익은 10조 9500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3분기(10조 6083억 원)보다 3.22% 늘어난 수치입니다.

금융그룹별로 당기순이익은 KB금융이 4조 3953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4조 3520억 원)보다 0.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 신한금융 3조 9856억 원(YoY 4.4%↑), 우리금융 2조 5691억 원(YoY 9.1%↑) 순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KB금융은 3분기 만에 4조 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거두면서 금융권 최초로 연간 당기순이익이 5조 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되며 우리금융은 3분기 만에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2조 5063억 원)을 넘어선 것이 특징입니다.

금융그룹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이자이익은 순이자마진(NIM)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대출평잔의 증가로 인해 전년 대비로는 증가했습니다. 시장금리 하락에 따른 예대금리차 축소에도 기업 및 가계대출의 고른 자산형성을 통해 견조한 이자이익을 실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3대 금융그룹의 3분기까지 누적 이자이익은 총 26조 81억 원으로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B금융은 9조 5227억 원, 신한금융 8조 4927억 원, 우리금융 7조 9927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3대 금융그룹 모두 이자이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IM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KB금융의 3분기 NIM은 1.95%로 전 분기(2.08%)보다 0.13%p 떨어졌으며, KB국민은행 역시 1.71%(-0.13%p)로 하락했습니다. 신한금융과 신한은행 3분기 NIM은 1.9%, 1.56%로 전 분기 대비 0.05%p, 0.04%p 내렸습니다. 우리금융과 우리은행도 3분기 NIM은 1.67%, 1.4%를 기록해 전 분기 대비 각각 0.07%p씩 떨어졌습니다.

3대 금융그룹은 수수료, 유가증권 및 외환 파생관련 상품 등 비(非)이자이익도 이전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금융은 3분기까지 누적 비이자이익은 3조 8446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간(3조 6731억 원)보다 4.7% 증가했습니다. 우리금융의 경우 1조 3780억 원으로 1년전(8978억 원) 대비 무려 53.4%가 늘었습니다. 반면 3대금융그룹 중 신한금융은 3분기까지 누적 비이자이익이 2조 9423억 원으로 전년동기(2조 9458억 원)에 비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3대 금융그룹은 주주들의 가치 제고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입니다. 먼저 KB금융은 올해 1분기부터 균등 분기배당을 정례화하고 있으며, 이미 올해에만 7200억 규모(998만주)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진행했습니다. 3분기 주당배당금은 전분기(791원) 대비 소폭 오른 795원으로 정해졌습니다. 여기에 1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및 소각을 추가로 결의하면서 균등 분기배당 정책으로 인해 또 한번 주당배당금이 인상될 전망입니다.

더불어 'KB의 지속가능한 Value-up 방안(이하 '밸류업 공시')을 결의하고, 발표했습니다. KB금융은내년부터 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할 계획입니다.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수익성', '건전성', '주주환원’ 제고 관점에서 ROE 10% 이상, CET1비율 13% 이상을 바탕으로 CET1비율과 연계한 업계 최고 수준의 총주주환원율을 목표로 제시했습니다.

신한금융도 주주에게 매분기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분기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지난 25일 진행된 이사회에서 3분기 주당배당금을 540원으로 결정했습니다. 게다가 40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소각도 결의했습니다. 이번에 결의된 4000억 원 중 2500억 원은 올해 말까지 잔여 1500억 원은 25년 초에 취득할 예정입니다. 이를 통해 내년부터는 연중에 공백기 없는 자사주 정책을 추진할 예정입니다.

우리금융 역시 분기배당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당 180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또한 지난 7월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우리금융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계획에는 △지속가능 ROE 10% △보통주자본비율 13% △총주주환원율 50% 등을 달성하는 것이 핵심 내용입니다.

밸류업의 핵심인 총주주환원율은 보통주자본비율 12.5%~13% 구간에서 40%, 13% 초과 시에는 50%까지 확대하는 로드맵을 제시했습니다. 특히 보통주자본비율 12.5%를 2025년까지 조기 달성해 주주환원의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입니다.

한편, 금융그룹의 핵심을 차지하는 은행 실적에서는 신한은행이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의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3조 1028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2조 5991억 원) 대비 19.4% 증가한 수치입니다. 대출자산이 늘어남에 따라 이자이익 증가 및 전년 동기 적립했던 추가 충당금 적립 효과 소멸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의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6179억 원을 조사됐습니다. 1분기 ELS 손실관련 대규모 충당부채 전입의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8.3% 감소한 수치입니다.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의 3분기까지 누적 당기순이익은 2조 5244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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