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분양·입주권 거래 2배 증가... 가장 많았던 곳은?
올 초 신축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가 전년 대비 약 2배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5월 20일 기준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분양·입주권 거래량은 총 135건으로 지난해 1분기 61건과 비교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해제사유발생 건 제외).
거래 유형별로는 입주권이 총 88건으로 분양권(47건)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면적별로는 전용 84㎡가 총 55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전용 59㎡가 40건, 전용 59㎡ 이하 소형 면적도 19건이나 됐습니다.
지역별로는 총 135건 중 강동구(46건)가 가장 많았으며, 그다음으로 강남구(21건), 마포구(16건), 동대문구(7건), 중랑구(7건) 순으로 나타났는데요. 단지별로는 강동구 둔촌동 올림픽파크포레온(구 둔촌주공)이 24건으로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강남구 개포동 디에이치 퍼스티어 아이파크는 16건 거래됐으며, 강동구 길동 강동헤리티지자이가 8건으로 주로 강동구 단지들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중 올림픽파크포레온의 경우, 전용 84㎡ 입주권은 올해 3월 최고 20억1374만원에 실거래되기도 했는데요. 이는 지난해 3월 동일 면적 입주권이 16억9694만원에 거래된 데 비교해 크게 오른 것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분양·입주권 거래량 증가하는 원인은?
최근 서울 아파트 분양·입주권 거래가 증가하는 이유로는 분양가 상승과 공급 부족을 주원인으로 꼽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지난 4월 3884만1000원으로 전년 동월 3064만3800원보다 26.7%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지난달 서울 민간아파트 신규 분양세대수는 114가구로 전년 동월 235가구의 절반 넘게 감소했는데요.
향후 서울은 입주물량 감소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입주물량은 올해 1만7610가구, 내년 2만9835가구가 예정돼 있는데요. 적정 수요인 4만6891가구에 한참 못 미치는 물량입니다.
문제는 2년 뒤입니다. 2026년에는 1360가구, 2027년에는 2092가구로 입주물량이 급감할 전망인데요.
업계에서는 공급 감소로 인해 향후 신축 아파트 희소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특히 강동구나 마포구처럼 투기과열지구(강남·서초·송파·용산구)가 아니면서 주거 상급지로 꼽히는 지역인 경우, 앞으로 분양·입주권 거래가 더 활발하게 일어날 가능성도 점쳐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