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사이에 두고 마주하고 있는 남양주시와 하남시는 신규 주택 공급이 적은 서울 주거 수요를 흡수하고 있는 지역입니다. 특히 3기 신도시 개발과 지하철 연장 호재가 있어 서울 접근성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공통점이 있는데요. 최근 남양주와 하남 집값 변동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 리얼캐스트가 살펴봤습니다.
남양주 vs. 하남, 상이한 주간 매매가 동향
교통 여건 개선과 3기신도시 개발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는 남양주와 하남이지만 집값 양상은 조금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KB부동산 주간 시계열자료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남양주시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전주 대비 -0.03%로 10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4월 셋째 주 역시 -0.05%로 떨어지며 마이너스 변동률이 계속되는 상황입니다.
반면 3월 첫째 주 -0.11%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폭이 컸던 하남시는 4월 둘째 주 0.03%로 지난해 12월 마지막 주 0.05%를 기록한 이래 14주만에 반짝 상승했습니다. 이후 셋째 주에도 0.04%로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하남 위례신도시 최근 실거래가 한달 새 4,500만원 상승하기도
실제로 위례신도시에 속한 하남시 학암동 위례롯데캐슬 전용 84㎡는 3월 11억9,000만원에 거래되며 2월 11억4,500만원보다 4,500만원 오른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망월동 미사역파라곤 전용 102㎡는 지난 3월 1일 12억에 거래됐는데요. 같은 달 27일 12억4,000만원에 거래돼 4주가 채 못 된 사이 4,000만원이 올랐습니다. 망월동 미사강변골든센트로 전용 59㎡도 3월 8억원에 거래되며 한달 새 3,000만원 올랐습니다.
하남시는 2020년 8월 서울지하철 5호선이 연장 개통됐고, 올림픽대로를 이용한 서울 강남, 잠실 접근이 편리해 주거 선호도가 높습니다. 미사강변도시, 위례신도시 외에도 3기 신도시인 교산신도시 공급이 예정돼 있고, 지하철 9호선 5단계 연장(강동~하남~남양주), 3호선 연장(오금~하남시청)도 예정돼 있습니다. 인근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지난해 큰 폭으로 하락했던 하남시 아파트 급매물이 어느 정도 소화되면서 보합세를 거쳐 가격이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남양주시는 다산동 다산반도유보라메이플타운 전용 82㎡가 3월 10층 매물이 7억2,600만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해 말 같은 10층이 7억5,25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2,650만원 하락한 것입니다. 별내동 별내별가람역한라비발디 전용 75㎡도 3월 5억7,800만원에 거래돼 한달 전 거래가인 6억3,300만원에서 5,500만원 떨어지는 등 집값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남양주시는 2012년 입주를 시작한 별내지구, 2017년 말 입주한 다산신도시 외에도 3기신도시인 왕숙신도시가 공급될 예정입니다. 여기에 2022년 3월 서울지하철 4호선을 연장한 진접선이 개통했고, 오는 6월 말이면 8호선 연장 별내 구간 개통을 앞두고 있습니다. 또한 GTX-B노선(인천대입구~여의도~서울역~마석)도 올 상반기 착공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한강을 마주한 두 곳의 집값이 어떻게 달라질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