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비사업 곳곳에서 공사가 지연되는가 하면 시공사 선정도 유찰을 거듭하고 있다. 심지어 기존 시공사와 시공계약을 해지하는 곳도 나오고 있다.
송파구 ‘잠실우성4차’는 두 차례 시공사 선정 유찰됐고, 결국 지난 2월 말에 세 번째 입찰공고를 냈다. 송파구 ‘가락삼익맨숀’ 재건축 입찰엔 건설사 1곳만 참여해 유찰됐고 노량진뉴타운 알짜 입지로 꼽히는 ‘노량진1구역’도 두 차례 시공사 선정이 유찰됐다.
서울 은평구 대조동 대조1구역 재개발사업은 올해 1월 들어 공사가 중단됐다. 이미 철거까지 마치고 공정률 20%를 넘겼지만 공사비 분쟁으로 분양을 못하고 있다. 2400여 세대의 이 아파트는 약 1000가구 가량을 지난해 하반기 분양할 계획이었으나 분양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다.
올해도 정비사업을 통해 3만 4112가구가 일반분양 분으로 계획돼 있지만 공사비 등 여러 요인으로 일정이 늦어지는 곳들이 얼마든지 나올 수 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결국 시공사와 조합원간의 마찰로 앞으로 분양시장에서 정비사업을 통한 새 아파트는 귀해질 가능성이 높다”면서 “서울을 비롯한 대전, 부산 등 광역시들의 정비사업들은 인프라를 잘 갖춘 입지로 당장 입주해도 좋은 곳들이 많아 이들 지역에서 나오는 분양 물량을 눈여겨볼만하다”고 말했다.
이에 당장 올 봄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아파트에 수요자들이 주목을 끈다.
대전광역시에서는 중구 문화2구역 재개발로 ‘e편한세상 서대전역 센트로(총 749가구)’이 3월 분양 예정이다. 한국토지신탁이 사업대행자를 맡았고, DL건설이 시공을 맡았다. 단지에서 KTX서대전역을 도보로 이용 가능하며, 대전도시철도 1호선 서대전네거리역과 최근 예산이 확정된 대전도시철도 2호선(트램)이 예정돼 있어 향후 트리플 역세권 입지로 탈바꿈한다. 또한 충청권 광역철도(예정) 추진으로 서대전역의 교통 인프라는 더욱 강화되어 4개 노선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쿼드러플 노선’ 입지도 갖추게 된다.
서울 강동구에는 디에이치프라퍼티원(시행사)과 DL이앤씨(시공사)가 ‘그란츠 리버파크’를 4월 공급할 계획이다. 성내5구역 정비사업으로 조성되며, 총 407가구 중 전용면적 36~180㎡P,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광주광역시 북구에서는 GS건설이 운암3단지 주택재건축으로 ‘운암자이포레나 퍼스티체’ 총 3214가구의 대단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59~84㎡ 1192가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