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후년부터 본격적인 아파트 공급 가뭄이 시작될 전망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오는 2025년 전국에 총 24만 1,785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36만 7,635가구)와 비교해 12만 5,850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19만 9,633가구를 기록한 2013년 이후 12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 공급되는 셈이다.
경기도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전망이다. 경기도는 올해 연말까지 총 11만 2,755가구가 입주하는데 2년 후에는 6만 5,367가구로 4만 7,388가구가 감소한다. 전국 총 감소량의 37%에 달하는 수치다. 특히 양주(-1만 546가구), 수원(-8,218가구), 화성(-5,197가구) 등 세 지역에서만 2만 3,961가구가 줄어든다. 경기 전체 감소량의 절반을 차지하는 양이다. 이 중 수원은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인구가 거주하는 만큼 입주 물량 감소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대구(-2만 5,613가구), 인천(-2만 3,070가구)이 2만 가구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1만 6,611가구), 충남(-1만 4,934가구)도 1만 가구 이상 감소할 예정이다.
지난해 시작된 부동산 불황의 여파로 분양이 대폭 줄어든 것이 입주 물량 급감의 원인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로 2020년과 2021년에는 7만 가구 이상이 전국에 일반분양했으나, 2022년에는 6만 804가구로 전년 대비 1만 가구 이상 줄었고, 올해에는 5만 가구도 미치지 못할 전망이다.
반면 대전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7,476가구가 증가할 예정이다. 올해 3,423가구로 2009년(2,315가구) 이후 14년 만에 가장 적은 물량이 입주했으나 작년 말 분양한 둔산더샵엘리프(총 2,763가구), 지난 8월 분양한 둔산자이아이파크(총 1,974가구) 등의 대단지가 2025년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시장 침체와 함께 부담을 느낀 시행사, 시공사들이 물량을 줄인 결과 내후년부터 입주 가뭄이 확실시되고 있다”며 “시장 분위기가 주춤한 지역의 경우 영향이 덜할 수 있겠으나 경기 수원 등 인구가 많고 시장 분위기가 양호한 지역에서는 새 아파트 쏠림 현상 등 공급감소가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다음은 대규모 입주 물량 감소가 예정된 지역의 주요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소개다.
경기도 수원에서는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SK에코플랜트, 코오롱글로벌과 컨소시엄을 맺고 경기 수원시 권선 113-6구역 재개발 단지 ‘매교역 팰루시드’ 총 2,178가구 중 1,234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2026년 상반기 입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철 수인분당선 매교역세권에 위치하며 GTX-C노선이 개통 예정인 수원역과 1정거장 거리로 이용이 편리하다. 도보 거리에 권선초가 있고 인근에 수원중·고교 등이 자리한다. AK플라자, 롯데백화점, 수원천, 올림픽공원 등의 생활 인프라를 비롯해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광교테크노밸리 등도 가깝다.
인천에서는 제일건설㈜이 검단신도시에 선보인 ‘제일풍경채 검단 4차’가 오는 8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전용면적 84·110㎡, 총 1,048가구 규모다. 인천지하철 1호선 연장(2025년 예정) 신설역(102역)이 가깝고, 서울 지하철 5호선 불로역(추진중) 수혜도 기대된다.
충남 아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12월 분양할 예정이다.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4블록에 위치해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8개동, 전용 84·96㎡, 총 1,140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또한 논산에서는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전용 84·103㎡, 총 433가구)가 선착순 동호지정 계약을 진행 중에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