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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 분양이익 19%... 실제 분양원가 공개한 26개 단지 분석 결과

SH도시연구원 “공정한 분양시장 위해 후분양제 확대, 분양원가 공개해야”

  • 일반
  • 입력 2023.07.04 08:20
  • 수정 2023.07.04 09:52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SH도시연구원이 투명하고 공정한 분양시장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후분양제와 분양원가 공개를 지속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SH공사는 2022년까지 공급한 32개 단지의 실제 분양원가(준공원가)를 공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중 세곡, 내곡, 마곡, 항동, 오금, 고덕강일 등 26개 단지의 준공원가 공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평균 19%의 분양이익을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제공=SH공사
자료제공=SH공사

지구별로는 마곡지구가 가장 낮은 평균 8.8%의 분양이익을 얻었으며 ▲내곡 17.6% ▲항동지구 18.7% ▲세곡지구 20.3% ▲오금·고덕강일지구 34% 등의 분양이익을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모집공고 시점에 공개한 분양원가와 SH가 최근 공개한 준공원가 간에는 공급면적 기준으로 99만원/㎡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원가간 차이에서 택지비의 차이가 96만원/㎡, 건축비 차이가 3만원/㎡으로 대부분이 택지비의 차이로 나타났다.

 

또한 SH공사는 SH 분석 사례를 바탕으로 수도권 주요 택지개발 공기업의 분양이익도 추정해 발표했다. L사·G사· I사의 분양이익을 추정한 결과, L사는 35.8%, G사는 12.4%, I사는 16.5%의 분양이익을 거둔 것으로 산출됐다. L사는 2011~2021년 공급한 7개 단지(위례A, 위례B, 수서A, 성남고등A, 과천A·B·C), G사는 2013~2018년 공급한 8개 단지(위례AA, 위례AB, 다산진건 A·B·C·D·E, 동탄A)를 대상으로 했다. I사는 2018년 공급한 검단A단지가 대상이다.

 

추정방식은 분양원가 중 택지비는 기관이 공개한 해당 사업지구 택지조성원가를 단지별 공급면적 기준으로 환산해 사용했다. 건축비는 모집공고일 기준 직전 공표된 기본형건축비(건축비+가산비)를 단지별로 계산해 사용했다.

 

전용면적 59㎡ 공급 시 가구당 분양이익은 L사가 1억7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H 7200만원, I사 4800만원, G사 3500만원 순이다.

 

공급주체별 추정된 분양원가와 분양이익을 기준으로 전용 59㎡의 주택 공급 시 추정된 호당 분양가는 ▲SH 3억7000만원 ▲L사 4억8700만원 ▲G사 2억8900만원 ▲I사 2억9500만원이다. 반면 분양원가는 ▲SH 2억9850만원 ▲L사 3억1290만원 △G사 2억5300만원 ▲I사 2억4700만원으로 추정됐다.

 

천성희 SH도시연구원 원장은 “이번 비교분석을 통해 모집공고 시점의 분양원가와 실제 분양원가간의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공공기관으로서 시민의 알권리 보장과 투명경영을 위해서 실제 분양원가의 공개와 후분양제 확대 등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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