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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마천루 아파트 가격(feat. 70층 이상 주거공간)

  • 일반
  • 입력 2023.06.01 09:12
  • 수정 2023.06.01 10:06

여의도는 200m , 압구정은 70층… 변화 예고된 한강변 스카이라인

 

한강변 재건축의 고삐가 풀렸습니다. 여의도에는 최고 200m 높이 계획의 지구단위계획이 나왔고, 압구정도 최고 70층 재건축의 길이 열렸습니다. 덕분에 한강변 스카이라인도 파격적으로 변화할 전망입니다.

사실 한강변 70층짜리 아파트는 전례가 없는 일입니다. 그 높다는 래미안첼리투스도 최고 56층, 트리마제도 최고 47층이죠. 그럼 실제 70층 아파트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리얼캐스트가 알아봤습니다.

 

최고 85층, 국내 최고층 아파트 엘시티

사진 : 리얼캐스트TV
사진 : 리얼캐스트TV

국내 최고층 아파트로 이름 높은 엘시티는 최고 85층, 최고 339m 높이의 마천루입니다. 해운대 해수욕장에 붙어있는 비치프론트 입지까지 갖춘 부산 대표 랜드마크 단지입니다.

단지는 총 3개 동으로 구분되는데, 101층 랜드마크타워는 숙박시설로 분류되며 85층 2개 동이 아파트입니다. 전용 144~244㎡ 5개 타입 882세대 규모로 2019년 11월에 입주를 했습니다.

이 단지는 희소성 높은 최고층 랜드마크가 지역 주택시장에서 주변 단지들에 비해 얼마나 상대우위를 점할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엘시티 전용 144㎡는 지난해 5월에 최고 38억원으로 신고가를 기록했는데요. 올해 3월 들어 26억 2천만원으로 실거래 됐습니다. 10억 넘게 떨어졌는데도 아직 26억입니다.

반면에 인접한 해운대 힐스테이트 위브의 경우 전용 153㎡가 같은 시기 12억원으로 실거래 됐습니다. 연식이 좀 떨어지긴 하지만 2010년대 지어진 신축 단지고, 세대수도 3배 가까이 많은 대단지인데도 반도 안되는 가격에 거래된겁니다.

 

한강변 스카이라인의 미래, 해운대 마린시티

사진 : 리얼캐스트TV
사진 : 리얼캐스트TV

부산에는 미래 여의도와 압구정의 스카이라인을 미리 예상해볼 수 있는 곳도 있죠. 바로 해운대 마린시티입니다.

70층을 훌쩍 넘는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와 해운대 아이파크를 비롯해서 고층 주거시설들이 빼곡하게 들어서 있어서 마치 홍콩 같은 인상을 주는 곳입니다. 지방 부촌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지역이죠.

해운대 두산위브 더 제니스는 2011년 입주한 1,788세대 아파트로 최고 80층 규모고, 전용 99~222㎡의 대형으로만 구성된 아파트입니다. 해운대 아이파크도 비슷한 시기 입주한 1,631세대 아파트로 최고 72층에 달합니다. 전용 80~285㎡까지 200개 가까운 타입이 배치됐습니다.

시세도 홍콩을 닮았습니다. 3월에는 해운대 아이파크 펜트하우스가 70억으로 직거래돼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고, 두산위브 더 제니스 전용 209㎡는 4월에 40억원으로 거래되어 신고가를 기록하는 한편, 비슷한 시기에 전용 157㎡도 22억 8천만원으로 거래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최일선 바다조망에 판상형으로 구조까지 잘 빠진 트럼프월드마린은 최근의 전국적인 조정을 비웃듯 가격이 오르고만 있습니다. 전용 158㎡는 3월에 19억원, 전용 217㎡도 28억 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찍었습니다.

 

서울 소재 70층, 타워팰리스&목동하이페리온

사진 : 리얼캐스트TV
사진 : 리얼캐스트TV

드물지만 서울에도 70층 높이의 랜드마크 단지가 있습니다. 국내에 럭셔리 초고층 주상복합이라는 개념을 처음으로 시도한 타워팰리스와 63빌딩의 높이를 처음으로 꺾은 목동 하이페리온입니다.

타워팰리스 3차는 최고 69층에 263m 높이로 지어진 주상복합입니다. 1개 동에 124~244㎡ 호화 대형 타입만 채워서 세대수는 480세대에 불과합니다.

2004년 준공해서 20살을 앞두고 있는데도 노후도 얘기가 전혀 없죠. 소위 ‘특화 커뮤니티’를 최초로 시도한 단지로, 모든 아파트들이 지향하는 럭셔리 아파트의 원형이라고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그 상징성 때문에 시세가 떨어지는 일도 없습니다. 올해 2월에 전용 141㎡가 35억 5천만원으로 실거래 됐는데, 2020년 말에 29억원으로 실거래 된 타입입니다.

목동 하이페리온도 타워팰리스와 비슷한 시기에 준공한 초고급 주상복합입니다. 최고 69층 256m로 준공 당시 63빌딩(249㎡)을 최초로 꺾어 관심을 많이 받았죠. 여기도 타워팰리스처럼 전용 138~180㎡의 대형으로만 구성되었고, 현대백화점 목동점과 오목교역(5호선)도 바로 연결되어 선호도가 높습니다.

이 단지는 최근 전용 180㎡가 최고 28억 8천만원으로 실거래 됐는데요. 같은 타입 신고가이긴 합니다만, 상대적으로 작은 타입의 실거래가가 더 높았던 것을 고려하면 일정 부분 조정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가격이 우르르 하락하는 다른 단지들에 비할 바는 아닙니다. 거의 천국이죠.

 

한강뷰 독점 문제, 공공기여로 풀어낼 수 있을까

사진 : 리얼캐스트TV
사진 : 리얼캐스트TV

여의도와 압구정이 꿈꾸는 미래는 역시 한 차원 고급스러운 타워팰리스나 마린시티인 것으로 보입니다. 좋은 입지에 높고 호화스럽게 지어 진입장벽이 높고, 자연스럽게 상류층의 이너서클이 형성되며 이를 선망하는 사람들의 견고한 수요가 항상 과잉 상태라서 시황에도 흔들리지 않는 튼튼한 성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한강변이라는 대체불가능한 입지까지 갖추고 있으니 여의도와 압구정이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부촌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겠습니다.

다만 부촌이란 게 원래 폐쇄적이고 배타적인지라, 서울시는 보행교를 만들거나 수변공간을 꾸미는 등의 방식으로 공공기여를 유도해서 시민들이 함께 한강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잘 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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