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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3억뷰 ‘케데헌’, 한국 경제 낙수효과 파급
- 방한 관광객 173만명 역대 최대 기록

“중국, 일본 왜 가요?“ 케데헌이 바꾼 서울 상권

  • 일반
  • 입력 2025.10.09 09:15

전 세계 인기몰이 중, 케이팝 데몬 헌터스

 

전 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가 단순한 애니메이션 열풍을 넘어 한국 경제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일으키고 있습니다. 특히 코로나19로 침체됐던 서울 주요 상권의 부활을 이끌며 새로운 경제 동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그중 명동은 지금 마치 외국 축제장을 방불케 할 만큼 활기가 넘칩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아 ‘유령 거리’라는 오명을 썼던 이곳은 이제 외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이며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명동뿐만 아니라 북촌, 인사동 등 서울의 주요 관광지에도 외국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권 부흥의 중심에는 넷플릭스의 인기 애니메이션 ‘케데헌’이 있습니다. 가상의 케이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악마 사냥꾼으로 활약하며 악령을 물리친다는 내용의 이 작품은 공개 3개월 만에 3억 회가 넘는 누적 시청 수를 기록하며 넷플릭스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특히 주제가인 ‘골든(Golden)’은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서 6주간 1위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애니메이션 캐릭터가 부른 노래로는 빌보드 사상 최초의 기록이며, 4~5위 역시 케데헌 OST가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케데헌이 불러온 경제 효과

콘텐츠의 성공이 현실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은 실로 막대합니다. 대표적 사례가 ‘케데헌 라면’ 효과입니다. 작품 속 주인공들이 먹었던 라면이 모 국내 라면을 연상시키며 화제를 모았고, 이 덕분에 농심은 ‘면비디아’라는 별명을 얻으며 주가가 신고가를 달렸습니다.

편의점 업계도 큰 수혜를 입었습니다. CU는 케데헌 방영 이후 7~8월 해외 결제 수단 이용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85% 폭증했습니다. 드라마에 등장했던 한국의 편의점 간식을 직접 맛보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든 결과입니다.

이처럼 잘 만들어진 콘텐츠 하나가 기업의 매출을 견인하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 형성되고 있습니다. 이는 콘텐츠가 단순한 문화 상품을 넘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핵심 자원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역대 최다 방한 외래객으로 경제 활성화

케데헌으로 대표되는 K-콘텐츠의 경제적 파급효과는 단순히 특정 기업의 매출 증가에 그치지 않고, 관광산업 전반에 걸친 혁명적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의 2025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 중 무려 41.8%가 한국 여행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K-콘텐츠를 꼽았습니다. 이는 케데헌 이전에도 ‘오징어 게임’ 방영 당시 관광객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는 통계와도 일맥상통합니다. 콘텐츠의 힘이 실제 관광객 유입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구체적인 수치로도 명확하게 증명되고 있습니다. 올해 7월 방한 외래관광객 수는 173만 명을 넘어섰는데, 이는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0월의 165만6,195명을 뛰어넘는 역대 최다 수치입니다. 특히 서울을 찾은 관광객만 136만 명에 달해 역시 역대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관광객 증가는 자연스럽게 경제 규모 확대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8월 누적 기준 외국인 관광 소비는 11조4,1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6%나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폭발적인 관광객 증가와 소비 확대로 가장 큰 혜택을 본 곳은 서울의 주요 상권들입니다.

명동, 북촌, 종로, 광화문 등 서울 주요 상권의 2분기 지역별 공실률은 최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명동의 변화는 극적입니다. 불과 2~3년 전만 해도 코로나19로 대부분의 점포가 문을 닫고 ‘유령 상권’으로 불리던 곳이 이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성지’가 되었습니다. 현장을 방문해 보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수많은 외국인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습니다.

 

일시적 열풍 넘어 선순환 생태계 구축 필요

케데헌을 비롯한 K-콘텐츠가 만들어낸 경제적 파급효과는 분명 고무적인 현상이지만, 이러한 효과가 일시적 현상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습니다. 

과거 사례를 살펴보면, 2000년대 초 드라마 ‘겨울연가’가 일으킨 한류 붐은 상당한 경제적 효과를 가져왔지만 그 효과는 일시적이었습니다. 또한, 영화 ‘기생충’의 성공 이후 아현동 일대를 관광 자원화하자는 논의도 잠시 일었다가 금세 사그라들었습니다. 이러한 전례는 콘텐츠의 경제적 효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노력과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물론, K-콘텐츠가 한국 경제에 전반적인 관광객 유입과 소비 촉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콘텐츠 낙수효과가 지속되기 위해서는 몇 가지 중요한 요소들이 뒷받침되어야 하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상단의 리얼캐스트TV 영상을 확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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