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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청약경쟁률 TOP3 모두 초품아… 지방에서도 강세

청약시장에서 초등학교를 도보로 통학할 수 있는, 이른바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의 강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학령기 자녀를 둔 3040세대가 핵심 수요층으로 자리 잡으면서, 교육여건을 중시한 수요자들이 도보 통학 가능한 초품아를 우선적으로 찾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올해 상반기 청약시장에서는 1순위 청약경쟁률 TOP3가 모두 ‘초품아’ 단지로 조사됐다. 특히 2월 청약을 받은 ‘래미안 원페를라’는 방배초를 도보 통학할 수 있다는 입지적 강점에 힘입어 평균 151.62 대 1이라는 압도적 경쟁률을 기록했다.

초품아 단지의 강세는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지방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일례로 지난 4월 청약을 받은 충북 청주시 ‘청주 테크노폴리스 아테라 2차’는 단지 옆에 초등학교 신설이 예정돼 있는 초품아로 인기를 끌며, 지방 1위이자 전국 2위인 109.66 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7월에는 대구 ‘범어 2차 아이파크’가 동산초 인접 초품아 입지로 주목받으며, 평균 75.2 대 1의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침체 흐름이 길어진 대구 시장에서 나온 흥행이라는 점에서 초품아 단지의 영향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는 평가다.

업계는 초품아 단지 선호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수한 교육환경은 물론, 이에 따른 수요 유입과 시세 리딩이라는 흐름이 반복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선택지로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매매시장에서도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가 지역 시세를 견인하는 사례는 곳곳에서 확인된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광교신도시에서는 신풍초를 품은 ‘광교중흥S클래스’가 올해 전용 84㎡ 기준 최고가인 17억3,000만원(6월 기준)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로, 천안시 초품아인 '불당지웰더샵'이 올해 전용 84㎡ 기준 최고가인 8억5,000만원(5월)에 거래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이 같은 흐름 속, 하반기 청약시장에서도 초품아 입지를 갖춘 새 아파트의 공급이 곳곳에서 이어져 눈에 띈다.

우미건설은 8월 강원 원주시 남원주역세권에서 ‘원주역 우미린 더 스텔라’를 분양한다. 지난달 조건부 승인이 완료된 남원주역세권초(가칭) 신설 부지가 바로 밑에 자리한 초품아 단지다. 지상 최고 43층, 전용 84㎡ 단일면적, 총 927가구 규모다. KTX원주역 도보권에 위치한 초역세권 입지도 갖췄다. 지난해 공급돼 완판된 ‘원주역 우미린 더 스카이’와 함께 총 1,827가구 규모의 우미린 브랜드 타운을 이룰 예정이다.

계룡건설은 같은 달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에서 ‘엘리프 검단 포레듀’를 분양한다. 단지 앞에 초등학교가 신설 예정인 초품아 단지다. 지상 최고 15층, 전용 64~110㎡, 총 669가구 규모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

GS건설도 8월 광명시 광명12R구역 재개발을 통해 ‘철산역자이’를 선보인다. 광덕초와 맞닿은 초품아 입지로, 총 2,045가구 중 전용 39~84㎡ 65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8월 용인시 처인구에서 삼가초가 맞닿은 기업형 민간임대 아파트 ‘힐스테이트 용인포레’(총 1,95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며, BS한양은 9월 중 인천시 미추홀구에서 용학초와 붙어 있는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총 1,199가구, 일반분양 959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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