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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전국 민간아파트 분양가 3.3㎡당 1,981만 원… 2015년(988만 원)의 2배
- 집값은 전국 1.8배, 서울 2.3배
- 지역 간 편차는 있지만 결국 집값은 올라…무리한 대출은 주의

“집은 사고 봐라”는 말 이유 있네…10년 새 분양가, 집값 2배 올라

  • 일반
  • 입력 2025.06.04 10:05

“지금 그 가격이 정상 아니지 않나요?”, “분양가가 엄청 비싸서 청약 안 해요”

주변에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을 주변에 꼭 있습니다. 만약에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집을 사거나 분양을 받고, 다른 한 사람은 집도 안 사고, 분양도 안 받은 채 10년이 지났으면 어떤 결과가 있었을까요?

 

민간 아파트 분양가 2배 이상 상승

최근 10년 사이 민간아파트 분양가가 2배 이상 올랐다는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끕니다. 

부동산R114가 2015년과 2025년 민간분양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를 비교한 결과 전국, 수도권, 지방 모두 2배 이상 분양가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를 보면 2015년 전국 평균 분양가는 988만 원이었는데 올해는 1,981만 원으로 2.09배 상승했습니다. 전용 84㎡(구 34평) 기준으로 3억 3,600만 원이던 분양가가 6억 7,354만 원으로 오른 셈입니다.

수도권에 비해 지방이 더 오른 것으로 나타나 분양시장 사정도 좋지 않은 지방 수요자들의 고충이 더 심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료에 따르면 지방은 2015년 848만 원에서 올해 1,691만 원으로 2.14배 올랐습니다. 2.05배 오른 수도권보다 오름폭이 큽니다. 

업계에서는 그동안 건설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이 상승하면서 분양가도 함께 올랐다고 입을 모읍니다. 

이런 상황에서 6월 30일 시행될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제’가 분양가 상승을 더 부추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은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건축물로 6월 30일부터 30가구 이상의 민간 아파트 건설시에도 반드시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태양광 설비나 고성능 단열재, 창호 비용 등이 분양가에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서울 집값은 2.29배… 전국 1.81배 상승

분양가 말고 기존 아파트는 어땠을까요?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니, 역시 집값도 꽤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의 월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을 확인한 결과 2015년 4월 5억 868만 원이던 서울 아파트 평균 가격은 올해 4월은 11억 6,634만 원으로 2.29배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같은 기간, 전국은 1.81배 상승했으며 수도권이 2.04배, 지방이 1.48배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역시 서울이다”라는 말이 나옵니다. 

물론 지난 10년 사이 물가도 많이 올랐기 때문에 그걸 감안하면 2배 오른 게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통계청에 따르면 2014년~2024년 누적 물가 상승률(매년 물가 상승률의 총합)은 20.8%로 나타났습니다. 이마저도 2배씩 올랐다면 웃으면서 살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 기간에도 누군가는 지금 집값은 과하다거나 거품이라는 등의 이유로 집을 사지 않고 전세를 전전했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그럼에도 불구하고 집을 구입했던 사람은 적어도 보증금 인상에 대한 불안감 없이 내 집에서 편하게 지낼 수 있었을 텐데요.

물론 집을 구입하는 과정에서 과도한 대출이 있었다면 상황은 다를 수 있습니다. 과도한 대출로 집을 구입했다면 최근 이어졌던 금리 인상으로 집만 가진 빈곤층인 ‘하우스 푸어’가 됐을 것입니다.

때문에 집을 사더라도 과도한 대출은 금물입니다. 금리는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바뀔 수 있고, 저금리에 집을 구입할 때는 앞으로 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대출을 받아야 합니다. 

어쨌든 과도한 대출을 받지 않았다는 것을 전제로 지난 10년 사이 입을 사셨던 분들도 승자라면 승자가 되겠습니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부동산 시장은 대내외 변수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소득, 지출의 흐름을 바탕으로 대출 계획을 세워 접근해야 이들 변수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7월 스트레스 DSR 3단계 시행돼 대출 시장은 또 변화가 생길 전망입니다. 변화된 상황에 맞는 주택 구입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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