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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권사,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
- 3분기 외화증권수탁수수료 수익 9,187억 돌파

서학개미, 올해 수수료만 약 1조 원 냈다… 미래에셋증권 1위

  • 일반
  • 입력 2024.12.31 10:47
  • 수정 2024.12.31 11:55

서학개미들의 해외 투자 열풍이 거세지면서, 국내 증권사들이 막대한 수수료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권사들이 2024년 거둬들인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만 약 1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2025년에도 해외 투자 열기는 식지 않을 전망입니다.

 

2024년 3분기 기준, 수수료 1위는 미래에셋증권

2024년 기준 해외주식 거래의 업계 1위는 미래에셋증권입니다. 금융투자협회 자료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2024년 3분기까지 외화증권수탁수수료로만 약 1,802억 원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래에셋증권의 수익은 이미 2023년 규모를 큰 폭으로 상회하고 있습니다. 2023년 관련 수수료 수익은 총 1,231억 여원이었는데요. 이미 3분기 시점에 2023년 수익 대비 1.5배에 달하는 수익을 올린 셈입니다.

뒤를 이은 건 삼성증권과 키움증권입니다. 삼성증권은 2024년 3분기 동안 1,453억 원을 벌었고, 키움증권은 1,294억 원을 벌었습니다.

2023년 1위였던 삼성증권은 1위를 미래에셋에 내어줬으나, 2024년 들어서는 1,232억 원을 벌었던 2023년보다 221억 원을 더 벌었습니다. 키움증권 역시 2023년보다 226억 원을 더 벌면서 4년 연속 3위권에 안착했습니다.

특히 2024년 3분기 누적 성적은 토스증권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토스증권은 2024년 3분기까지 1,141억 원을 벌었습니다. 2021년에는 1억 원도 되지 않았던 외화증권수탁수수료 수익이 3년 만에 1,000배 이상 늘어 빅4에 진입했습니다.

토스증권과 함께 핀테크 증권사 양대산맥인 카카오페이증권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같은 기간 102억 여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리며 11위에 안착했습니다. 2021년을 통틀어 벌어들인 수수료 수익이 약 91만 원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1만 배 이상 성장한 셈입니다.

이외에 KB증권이 765억 원을 벌어 5위를 기록했고, NH투자증권(764억 원), 한국투자증권(761억 원), 신한투자증권(581억 원), 하나증권(181억 원), 대신증권(143억 원)이 차례로 뒤를 이었습니다. 대부분 2023년보다 최소 50억~200억 원씩 수수료 수익이 늘었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수수료 수익, 1/3은 해외주식에서 나와

해외 주식 투자 열풍에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수수료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는 ‘수수료 무료’ 이벤트도 사실상 상시 진행되고 있습니다. 당장의 수수료보다 해외 투자 고객 유치에 따른 이익이 더 크다고 본 겁니다.

실제로 전체 수수료 수익에서 외화증권수탁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높아졌습니다. 2023년 증권업계 전체 수수료 수익 가운데 해외주식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그쳤으나, 2024년에는 20%로 껑충 뛰었습니다.

특히 외화증권수탁수수료 수익 상위권에서는 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3분기 미래에셋증권이 벌어들인 수수료는 5,244억 원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이 가운데 1,802억 원이 외화증권수탁수수료였습니다. 전체의 34%에 달합니다.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상황이 비슷합니다. 삼성증권은 4,655억 원 가운데 1,453억 원으로 31%를 기록했고, 키움증권은 5,263억 원 중 1,294억 원을 외화증권수탁수수료로 벌어들였습니다.

핀테크 증권사는 특히 해외주식 수수료 비중이 높습니다. 토스증권은 수수료 수익의 90%를 외화증권수탁수수료로 벌어들였고, 카카오페이증권도 78%를 해외주식 수수료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비중의 상승세도 가파릅니다. 2023년만 해도 미래에셋증권의 전체 수수료 중 외화증권수탁수수료 비중은 22%였습니다. 2024년 들어 12%p 오른 셈입니다. 같은 기간 삼성증권과 키움증권도 각각 7%p, 8%p씩 비중이 상승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증시 불안과 트럼프 랠리로 인해 미국 투자에 나서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미국이 자국우선주의 경향을 보이며 탈세계화가 가속하는 만큼, 미국 주식으로의 쏠림은 2025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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