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30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인 수서~동탄 구간 개통으로 부동산 시장에서 GTX 효과에 대한 기대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종착역인 동탄역 일대는 연이은 신고가가 나오며 대표적인 GTX 수혜지로 각광받고 있다.
기대감에 불을 지핀 곳은 동탄역 앞에 위치한 '동탄역 롯데캐슬'이다. 이 아파트 전용 102㎡는 지난해 9월 21억원에 거래된 후 5개월 만인 올해 2월, 22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비단 GTX-A 개통 효과를 본 아파트는 이곳만이 아니다. 동탄역이 도보권인 동탄역 시범더샵센트럴시티(2015년 준공) 전용 97㎡는 지난 3월 14억1,000만원(19층)에 거래됐다. 지난해 12억~13억원선에 거래됐는데 1억원 이상 오른 것이다.
이 외에도 동탄역 시범한화꿈에그린프레스티지(2015년 준공) 전용 84㎡도 지난해 보다 2억원 이상 오른 11억 9,000만원에 거래가 됐다.
▶ B노선과 C노선에도 높아진 관심
A노선 개통으로 B노선과 C노선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GTX-C노선(양주~수원)은 지난 1월 착공에 들어갔으며 2월에는 국토부 장관을 비롯해 경기지사, 충남도지사, 아산시장, 천안시장 등 C노선 관련 자치단체장들이 모여 ‘GTX-C노선 연장 성공 추진’ 협약 체결이 있었다. 이에 따라 당초 경기 양주에서 수원까지만 계획됐던 C노선이 충남 천안과 아산까지 연장된다. 계획대로 진행되면 아산 및 천안에서 서울 강남 삼성역까지 접근성이 대폭 향상된다.
3월 초에는 B노선(인천대입구역~남양주 마석)의 착공 기념식이 개최되면서 2030년 개통을 예고했다. 이 밖에도 정부는 강원 춘천 B노선 연장, 원주 D노선 신설을 약속하는 등 추가 계획들을 발표했다.
GTX가 지나게 될 주요 지역들의 인구 변화도 눈길을 끈다. 지난해에 비해 올해 주민등록 인구가 증가한 곳들이 많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지난해 3월 보다 경기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이 증가한 곳은 화성시(2만 7,681명), 양주시(2만 4,586명), 평택시(9,771명), 파주시(7,097명) 등 순으로 GTX 노선 예정지들이 차지했다. 특히 같은 기간 충남 아산시는 1만 2,898명이 늘며 충남 내 인구 증가 1위를 기록한 것은 물론, 경기도 인구 증가 3위인 평택시보다도 많은 인구가 증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A노선 효과에 대한 다른 시각들도 있지만 A노선은 아직 전 구간 개통 전인 만큼 올해 말 전 구간 개통 이후 영향력은 더 커질 수도 있다”면서 “다만 이제 막 착공에 들어간 곳, 계획 단계인 곳 등은 개통까지 시간이 많이 남은 만큼 GTX 이외에 다른 미래 가치가 있는지도 잘 살펴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GTX-C노선 연장 구간이 예정된 충남 아산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2차’를 4월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3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 70~84㎡, 총 1,214가구 규모다. 이 중 1,05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현대건설이 충청남도 천안시 서북구 두정동 37-1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두정역’도 GTX-C노선 연장 수혜가 기대된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1개동, 전용면적 84㎡~170㎡, 총 997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입주는 내년 3월 예정이다.
대우건설이 용인시 처인구에 짓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도 GTX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총 3,700여 가구 중 5월 1단지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지난달 개통한 GTX-A 동탄역을 이용할 수 있다.
금강주택은 경기 오산시 세교2지구에서 ‘오산세교2 오산역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를 5월 분양할 예정이다. 오산 세교2지구 A-8블록에 지하 2층~지상 최고 20층, 8개 동, 총 73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GTX-C노선이 예정된 오산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