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사진 그리는 용산 정비사업…삼각맨션 등 대통령 집무실 인근 재개발 속도
대통령 집무실에서 400m가량 떨어진 삼각맨션 주변 재개발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용산구에 따르면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으나 오랜 시간 미개발된 빙창 빗물펌프장 주변과 삼각맨션 일대 재개발을 위해 구청장이 직접 정비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정비구역 지정 용역을 추진키로 했습니다.
용산구는 이달 중 지역 용역 입찰공고를 시작으로 용역업체 선정, 정비계획을 수립할 계획입니다. 용역결과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내년까지 서울시에 정비구역 지정을 요청할 예정입니다.
삼각맨션은 1970년 지어져 올해로 준공 52년이 된 노후건축물로 대통령 집무실과는 400m 가량 떨어져 있는데요. 이 주변은 2016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면적의 41%가량을 소유한 한국전력공사가 사업에 참여하지 않아 정비사업이 장기간 속도를 내지 못했습니다.
한강로3가 일대 빙창 빗물펌프장 주변은 협소한 도로나 노후화된 건축물 등으로 정비가 시급해 2010년 정비예정구역으로 지정됐지만, 용산 국제업무지구와 연계 개발을 검토하면서 사업 추진에 동력을 얻지 못하고 지연돼 왔습니다.
최고층 아파트부터 용산 국제업무지구까지~확 달라지는 용산
하지만 이제 삼각맨션 일대와 더불어 용산구 일대 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청파동2가 청파1구역은 재개발 조합설립인가를 받았고, 인근에 위치한 청파2구역은 지난 2021년 서울시 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돼 사업이 순항하고 있습니다. 향후 이들 구역은 2500가구가 넘는 주거단지로 탈바꿈될 예정인데요.
아울러 이촌동 일대에는 한강변 최고층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입니다. 당초 높이 제한에 따라 35층으로 지어질 예정이던 한강맨션이 최고 68층을 설계안을 마련하고 정비계획 변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주거지 뿐 아니라 용산은 광화문, 강남, 여의도와 함께 중심 업무지구로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업비만 51조원에 달하는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계획이 다시 추진되고 있는데요. 용산구는 최근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한 데 이어 구역 지정 제안서를 제출했습니다. 용산구는 올 상반기 구역 지정을 목표로 후속 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이러한 용산 국제업무지구 개발을 통해 100층 이상의 랜드마크 건물이 지어지고, 일자리는 총 30만개 수준으로 늘어나게 됩니다. 주택 수도 6000가구가 늘어납니다. 2025년 하반기 기반시설 착공에 돌입할 예정이며, 입주는 2030년 초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서울 마지막 남은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용산에 서울 코엑스를 뛰어넘는 규모의 고층 업무지구 등 대형 개발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2013년 자금난 등으로 무산됐던 과거를 딛고 용산의 대규모 도심 개발이 현실화될 수 있을지 기대해 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