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장에서 외관 특화 설계가 단지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고급스러움과 품격을 높여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청약 시장에서도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외관을 차별화한 아파트는 단조로운 디자인에서 벗어나 조망권 확보와 실용성, 고급스러움까지 더해진다. 이를 바탕으로 지역 내에서 높은 인지도와 상징성을 갖출 수 있다.
일례로 서울 강남권에서는 한강과 어우러지는 외관과 392m 초대형 문주를 계획해 웅장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한 '래미안 원베일리'가 입주와 동시에 한강변을 대표하는 아파트로 자리 잡았다.
지방에서도 외관 특화 설계를 도입한 아파트들이 지역 대표 아파트로 자리 잡은 사례가 많다. 해운대의 파도와 동백꽃 등을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곡선형 디자인으로 전국구 랜드마크가 된 부산 ‘해운대 아이파크’가 대표적인 사례다.
청약 시장에서도 외관 특화 아파트들의 인기가 이어지고 있다. 작년 말 수도권에서 공급된 '힐스테이트 e편한세상 문정'은 대형 문주와 고급스러운 커튼월룩 외관 디자인을 선보였고, 충북 청주시에 공급된 '청주 가경 아이파크 6단지' 역시 차별화된 문주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외관 입면 디자인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요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자신이 살고 있는 단지에 자부심을 높일 수 있는 가장 대표적인 부분인 아파트 외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외관 디자인 중요성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분양시장에도 외관 특화 설계를 도입한 새 아파트가 공급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과 범양건영은 광주광역시에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에 외관특화 설계를 선보인다. 커튼월룩 설계가 적용돼 단지의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이밖에도 자연 경사를 활용한 데크식 단지 구성 배치와 2,3블록 각 약 40% 수준의 조경 면적 비율 확보, 힐스라운지, 피트니스 센터, 골프연습장, 세탁실, 작은도서관 등 커뮤니티 시설을 통해 입주민들이 쾌적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총 1,466가구(2블록 785가구, 3블록 681가구) 규모로, 2개 블록 모두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157㎡의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주)디에이치프라퍼티원(시행)과 DL이앤씨(시공)이 2월 공급하는 '그란츠 리버파크'에는 커튼월룩(주동) 설계, 문주 및 주출입구 디자인 특화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강동구 성내5구역 정비사업을 통해 짓는 아파트로 지상 최고 42층, 2개동, 총 407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중 전용면적 36~180㎡, 32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GS건설은 2월 분양을 알린 '영통자이 센트럴파크'에 주변 경관과 입지 특성을 고려한 외관 디자인 설계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7개 동 총 580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로만 구성된다.
GS건설은 같은 달 신반포 8∼11•17차 아파트, 녹원한신아파트, 베니하우스 등을 통합(신반포4지구)해 재건축하는 '메이플자이'에도 스카이브릿지 등의 특화설계 도입해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지하 4층∼지상최고 35층 29개동, 3,307가구 규모로 이 중 일반분양은 전용면적 43∼59㎡ 162가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