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 기조가 올해 들어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를 지난 7월 이후 동결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어 올해 안으로 금리 인하를 시작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목표치 등의 조건이 있긴 하지만 금리 인상은 사실상 끝난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안으로 현재 5.50%인 기준금리가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미국 기준금리의 인상이 없이 인하된다면 국내 기준금리도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국내 부동산 시장, 특히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수익형 부동산 시장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금리로 인해 침체기를 겪고 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전월세 거래가 활발해지고, 수익률이 상승하는 등 반등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실제 오피스텔은 지난해 전월세 거래가 활발했다. 2023년(1월~11월)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는 총 14만 8,186건으로 2022년 전체 거래량(13만 7,528건)을 넘었다. 서울도 4만 8,310건으로 2022년 거래량(4만 5,184건)을 넘었다.
이 같은 거래 상황은 오피스텔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전국 오피스텔 수익률은 5.01%로 2020년 관련 통계가 제공된 이후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2023년 1월 수익률은 4.86%였다.
아울러 정부가 최근 발표한 ‘주택공급 확대 및 건설경기 보완방안(1.10부동산대책)’에서 주거용 오피스텔과 소형 주택 시장 활성화를 위해 향후 2년(2025년 12월까지)까지 취득하는 오피스텔을 포함한 소형 주택은 취득세, 양도세, 종부세 산정 시 주택수에서 제외하기로 한 것도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오피스텔 같은 수익형 부동산에 있어 고금리나 공실 리스크는 좋지 않은 환경이지만, 금리가 낮아지고 전월세가 활발하면 수익률이 높아져 시장여건이 더 좋아질 수 있다”며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금리 인하 가능성이 높아지고 공급이 귀한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가 꾸준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여 상당한 변화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금리 인하 시 훈풍이 예고되는 오피스텔 시장에서는 신규 공급이 예정돼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을 2월 공급할 예정이다. 이문동 149-8번지 일원에 지하 4층~지상 25층 1개동, 전용 24~52㎡ 총 594실로 조성된다.
서대문구 독립문 인근에서는 ‘서대문 영천 반도유보라’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3층 2개 동, 아파트 199가구와 오피스텔 116실로 구성된다.
이달 부산에서는 두산건설이 ‘두산위브더제니스 센트럴 양정’을 공급한다. 지하 5층~지상 최고 36층 2개 동, 총 264가구 규모로 아파트는 244가구, 오피스텔 20실(전용 84㎡)이 공급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