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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잘나가는 '중대형' 인기 왜?

올해 지방 부동산시장에서 중대형 아파트의 청약 경쟁률이 소형 아파트를 4.3배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2월 1주차까지 전국 전용 84㎡ 이상 중대형 아파트는 6만 2,701가구 공급에 81만 3,749명이 접수돼 평균 12.9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 84㎡ 미만은 2만 3,485가구 공급에 24만 5,432명이 몰려 10.45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권역별로는 수도권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가 16.22 대 1로 소형 아파트의 청약경쟁률인 16.54 대 1보다 살짝 낮았다. 반면 지방광역시는 중대형이 8.3 대 1로 소형이 기록한 3.14 대 1보다 2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도시의 경우 중대형 아파트 2만 3,285가구 공급에 29만 6,672명이 몰려 12.74 대 1을 기록한 반면, 소형은 4,250가구 공급에 1만 2,727명이 몰려 2.99 대 1을 기록했다. 중대형 아파트와 비교해 약 4.3배 낮은 것이다(광역시 제외, 제주도 포함).

지방도시 중대형 타입 최고 경쟁률은 12월 분양한 충북 청주 ‘원봉공원힐데스하임’ 으로 전용 96㎡가 417.75 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충남 아산 탕정지구 ‘힐스테이트 자이 아산센텀’ 전용 114㎡가 414 대 1로 뒤를 이었다.

전체 아파트 거래량에서 중대형 타입의 거래 비중도 지난해 보다 증가했다.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지방도시 면적별 아파트 거래 14만 9,797건 가운데 전용 85㎡ 초과 중대형의 거래는 총 8,849건으로 전체 거래의 5.9%를 차지했다.

반면 올해는 전체 아파트 거래 11만 5,276건 가운데 중대형 거래 비중이 7.3%(8,407건)로 증가했다(1월~10월 거래량 통계 기준). 소형(전용 60㎡ 이하) 아파트 거래는 작년 53.6%에서 올해는 45.8%로 줄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지방도시는 수도권 대비 집값 부담이 크지 않아 넓은 집을 선택하는 수요자들이 많다”며, “일부 소형 아파트에서 오히려 미달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도 단기간에 지나치게 공급이 급증하지 않는 한 지방도시에서 중대형 면적의 선호도는 쉽게 떨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을 내다보고 있다. 또한 경기가 회복되고 소비심리가 되살아나면 가격 상승 여력이 더 큰 중대형 면적의 인기는 더욱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가운데, 지방도시에 분양 예정인 신규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충남 아산시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이달 분양할 예정이다. 중대형 위주의 전용면적 84·96㎡, 총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전 가구 4Bay 판상형 맞통풍 구조, ‘ㄷ’자형 주방 설계, 타입별 알파룸, 팬트리 등이 적용된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은 약 4,300여 가구의 주거타운을 비롯해 학교, 녹지, 공공청사 등 입주민들을 위한 도시기반시설들이 조성된다. 도시개발구역은 탕정택지지구와 연결되며, 탕정역과 인접한 입지여건을 갖추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전라남도 광양시 마동 일원에 ‘더샵 광양레이크센텀’을 1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9층, 9개 동, 중대형 평형 위주의 전용 84~159㎡, 총 925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경북 영주에는 GS건설이 전용면적 84~117㎡로 구성된 ‘영주자이 시그니처(763가구)’의 청약 접수를 이달 18일부터 받는다.

광주광역시 북구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과 범양건영이 공동 시공하는 '힐스테이트 중외공원'이 1월 분양 예정이다. 총 1,466가구(2블록 785가구, 3블록 681가구) 규모로, 2개 블록 모두 전 가구가 전용면적 84~157㎡의 중대형 타입으로 구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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