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 충주, 영주 등 국가산업단지가 침체돼 있던 부동산 시장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지난 3월, 국토교통부가 선정한 15개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중 용인에는 시스템 반도체 관련 국가산업단지(이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가 들어서게 됐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용인시 처인구 이동·남사읍 일원으로 삼성전자가 오는 2042년까지 총 300조원을 투입해 5개 반도체 제조공장과 관련 산업 시설들을 함께 조성한다. 지난 9월에는 정부에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결정해, 사업에도 속도가 붙게 됐다.
지난 8월에는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로 경북 영주시가 선정됐다. 이 산단은 금속제조, 자동차 및 트레일러 제조, 전기장비 제조 산업 전문으로 경북 영주시 적서동 산44번지 일원에 조성된다.
영주시는 베어링아트, 하이테크베어링 시험평가센터, 동양대 베어링특성화학과 등 산·학·연이 모여 있는 도시로 주변에 여러 산단들이 위치해 뛰어난 집적 효과가 예상된다.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는 오는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며, 완공 시 연간 약 76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 및 1만여 명의 고용유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이어 10월에는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와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가 지정됐다.
‘세종 스마트 국가산업단지’는 세종시 연서면 일원에 조성되는 스마트시티, 자율주행과 연계된 첨단 소재 및 부품산업 클러스터로 건설된다. ‘충주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는 첨단 바이오·정밀의료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로 충북 충주시 대소면 완오리, 본오리 일원에 조성된다. 두 곳 모두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 밖에 충남 논산시 연무읍 일원에도 국방국가산업단지가 최종 승인을 앞두고 있다.
국가산단 지정으로 일대 부동산도 훈풍이 돌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월간 매매가격지수에 따르면 3월까지 하락이 이어졌던 용인 처인구는 국가산단 선정 이후 4월부터 플러스로 돌아섰다. 이후 10월까지 6개월 연속 상승이 이어졌다. 영주시도 지난 10월 0.23% 상승률을 기록하며 21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충주시도 같은 달 0.57% 상승했고, 논산시도 9월에 이어 10월 연속 상승했다.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시설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바가 매우 크고 부동산시장도 신규 수요 유입으로 주택 매매와 임대는 물론 상권에도 변화가 생긴다”면서 “최근 지정된 국가산업단지들의 조성이 완료되면 이들 지역 부동산시장은 한층 큰 성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국가산단 조성 지역에 신규 아파트가 분양 예정이라 이목이 쏠린다. 다음은 주요 분양단지 소개다.
GS건설은 베어링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는 경북 영주에서 지역 첫 ‘자이’ 브랜드 단지인 ‘영주자이 시그니처’를 12월 선보인다. 총 763가구 규모에 선호도 높은 전용 84~117㎡ 중대형으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단지는 기존 조성된 SK스페셜티일반산업단지, 가흥일반산업단지, 영주일반산업단지, 영주장수농공단지 등 다수의 산업단지로 출퇴근이 가능하다. 피트니스, 골프연습장, 사우나, 어린이집, 스카이라운지북카페(클럽 클라우드) 등 다채로운 커뮤니티시설도 마련될 예정이다.
충남 논산시 연무읍에서는 대우건설이 '논산 푸르지오 더 퍼스트'를 분양 중이다. 전용면적 84·103㎡, 총 433가구 규모로, 단지가 있는 연무읍 일원에 ‘논산 국방국가산업단지’가 추진되고 있다. 신설되는 KTX신연무대역도 근거리에서 누릴 수 있다.
바이오헬스 국가산업단지로 지정된 충북 충주시에서는 ‘서충주 푸르지오 더 퍼스트’가 분양 중이다. 서충주신도시 최초로 지상에 차가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되며, 주거형 오피스텔을 포함한 1169가구 대규모로 조성된다. 지난 10월 국가산업단지 지정 소식이 전해진 후 계약문의가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외에도 스마트 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되는 세종시에서는 양우건설이 5-1생활권 L12블록에 690가구 규모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