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스타트업 276홀딩스(대표 : 신인근)와 동산담보 솔루션 전문기업 씨앤테크(대표 : 김기덕)가 지난 25일, 신라호텔 영빈관 주한 룩셈부르크 대사관 초청 행사에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사 간의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모델 공동 개발, B2B 구매자금 유통 솔루션 공동 마케팅, 그리고 베트남 등 해외 금융시장 공동 진출 등을 포함하는 포괄적 협력 관계의 출발점이다.
양사는 씨앤테크의 동산담보 자산데이터(AssetPro)와 276홀딩스의 매출채권 기반 거래데이터를 접목한 머신러닝 신용평가 모델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이는 기존 금융기관의 평가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기업을 위한 대안 신용평가 솔루션으로, 276홀딩스의 플로우스코어 시스템 고도화에 실질적인 기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씨앤테크가 보유한 고객사를 대상으로 276홀딩스의 생산 원자재 선공급 서비스인 플로우페이를 소개하고, 동산담보 기반 고객의 자금 유동성 확보를 돕기 위한 공동 마케팅도 병행할 예정이다.
여기서 276홀딩스의 원자재 선공급 서비스인 플로우페이는 식당, 소매 유통업 사업자를 비롯해 반도체 부품, 철강 스크랩, 섬유 원부자재, 플라스틱 소재 등 물품을 선공급하고 결제 여신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예로 닭꼬치 공장에 수천만 원의 닭꼬치 주문을 받았지만 닭고기 구매 자금이 부족해 주문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276홀딩스의 플로우페이를 통해 닭고기를 공급해주고 닭꼬치 공장은 주문받은 물품을 납품한 이후 돈을 받아 276홀딩스에 빌린 대금을 납부하는 방식이다. 이때 유통 수수료는 2~5%를 부과하게 된다.
276홀딩스는 신한퓨처스랩 베트남 프로그램을 통해 이미 현지 시장 진출을 준비하고 있으며, 씨앤테크와의 협력을 통해 신한베트남은행 대상 공동 제안을 추진한다. 또한, 동남아 현지 파트너십 연계를 통한 사업화 논의, 그리고 룩셈부르크 정부 및 현지 기업을 대상으로 한 공동 제안서 제출도 계획하고 있다.
276홀딩스 신인근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은 금융 사각지대의 중소기업을 위한 정교한 신용평가 체계와, 자금 유통 구조 혁신의 기반이 될 것이다”라며 “국내뿐 아니라 베트남, 룩셈부르크 등 해외 시장까지 공동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씨앤테크 김기덕 대표이사는 “씨앤테크가 보유한 동산담보 자산정보와 276홀딩스의 거래데이터가 결합되면, 그 자체로 매우 신뢰도 높은 신용평가 기준이 될 수 있다”라며 “우리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국내외 기업들의 자금 접근성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함께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번 MOU 체결은 데이터 기반 핀테크 서비스의 정밀도 향상과 글로벌 유통 기반 금융시장 개척이라는 양사의 비전이 맞닿은 결과로, 향후 후속 기술 교류 및 공동 상품 개발 등 다각적인 협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