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에서 1300억원 규모 금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국기업평가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의 금융사고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며 “자본력과 이익창출력을 고려했을 때 이번 금융사고에 따른 예상 손실금액은 감내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지난 11일 신한투자증권은 자사의 ETF(상장지수펀드) 관련 금융사고로 약 1,3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사건은 ETF 관련 유동성 공급자(LP) 운용 목적에서 벗어난 파생상품 거래에서 발생한 과대 손실을 숨기기 위해 허위 스왑 거래를 등록하며 손실 인식을 회피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더욱 중대한 문제로 부각됐다. 발생 기간은 2024년 8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다.
신한투자증권은 스왑 거래 등록이 허위인 사실을 적발,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내부 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필요시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다. 손실금액 3분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한편,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등급은 장기 AA/S, 단기 A1이며 이 사건으로 인해 큰 변화 없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2024년 상반기 기준 순이익은 2,106억 원이며, 총자본은 5.4조 원으로 예상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증권업계는 이번 신한투자증권의 ETF 운용손실 사건은 기업의 신용에 미치는 영향은 적지만, 일회성 손실이 누적되며 수익성 저하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신속한 재발 방지 조치와 내재된 리스크 관리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