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민등록인구가 4년 연속 감소하고, 평균 연령도 44.8세까지 올랐다. 지방도시들은 인구감소와 생산성 있는 인구 수급에 어려움까지 더해지면서 생존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8월 27일 발간한 ‘2024 행정안전통계연보(2023년 12월 31일기준)’에 따르면 지난해 주민등록인구는 5,132만 5,329명으로 전년(5,143만 9,038명)보다 0.22%(11만 3,709명)가 줄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생산성을 갖춘 젊은 청장년층 비중이 줄어들면 일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기업들도 이전하면서 일자리는 줄고 젊은 인구는 더욱 감소하는 악순환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가 있어 주목된다. 7월 말 기준, 통계청의 행정구역(시·군)별 주민등록인구현황 통계에 따르면 125개 지방 도시(지방광역시 및 구를 제외한 시·군) 가운데 최근 1년(2024년 7월기준 전년 동월) 사이 주민등록인구가 증가한 시·군은 총 17곳이다.
이중 충남 아산시는 유일하게 1만 명 이상 증가한 도시로 총 1만 4,552명 증가했다. 차순위인 충북 청주시(2,776명) 보다 약 5.2배 많은 수준이다.
이외에 전북 완주시(2,612명), 세종시(2,596명)가 1년 새 2,000명 이상 인구가 증가했다.
전북 완주시의 경우 전북 혁신도시가 자리잡으면서 인구가 줄지 않고 있으며 세종시 역시 특별자치시로 주요 행정기관들이 자리하며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충남 아산시는 삼성디스플레이를 중심으로 대규모 산업단지와 관련 산업이 자리하며 인구 유입이 가속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아산시는 매년 기업들의 투자유치를 끌어내 지속적으로 일자리가 증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있어 일자리를 찾는 젊은 세대들의 유입이 이뤄지고 있다.
최근에는 미국의 유리·세라믹·광물리분야 글로벌 혁신기업인 코닝정밀소재가 아산시 탕정면 디스플레이시티 일반산업단지에 생산설비 고도화 설비투자 계획을 약속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아산시와 체결하기도 했다.
이와 같은 인구 유입은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끼치며 최근 분양시장에서 아산시 분양 단지들이 두드러진 성과를 내고 있다.
1월 아산시 탕정면 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차는 1순위에 3만 3,969명이 몰리며 52.5 대 1 경쟁률을 기록, 일찌감치 완판됐으며 5월에 후속으로 분양에 나선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2차는 1순위에 30.4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 들어서는 아산시 배방읍에서 분양한 아산배방 금강펜테리움 센트럴파크도 1순위 평균 15.75 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최근 완판됐다.
업계 관계자는 “아산은 수도권전철, 경부선 등을 통해 수도권 접근성이 뛰어나고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한 여러 기업들의 투자로 일자리가 풍부하다. 특히 이웃한 천안과 일자리, 인프라도 공유하는 등의 경쟁력 있는 요소를 두루 갖춰 부동산 시장도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충남 아산에서는 포스코이앤씨가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3차’를 10월 분양할 예정이다. 이 단지는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9개동, 전용 70~84㎡, 총 1,16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이 중 97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앞서 공급된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 1,2차 단지의 분양권에 프리미엄이 붙은 것은 물론, 거래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이 단지 역시 많은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에는 음봉면에서 DL건설이 1,288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으며, 현대엔지니어링은 하반기 중 온천동 일대에서 893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