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가 앞다퉈 무료 수수료 경쟁 중입니다. 다만 신규 및 휴면 고객 대상을 위한 혜택이 대부분이라 기존 충성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일 리얼캐스트가 국내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하는 국내 3개사(미래에셋·대신·KB증권)와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하는 6개사(미래에셋·삼성·한국투자·대신·키움·신한투자증권)의 수수료 혜택을 비교했습니다.
▶ 국내 주식…삼성·한투·대신·신한, 우대 기간 가장 길고 업계 최저
먼저 국내 주식 무료 이벤트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은 무료 혜택 기간이 90일로 가장 깁니다. 무료 이벤트 기간 이후에도 유관기관 제비용인 0.0036396%(한국예탁결제원 0.0009187%+ 한국거래소 0.0027209%)만 지불하는 우대 혜택이 12개월간 적용됩니다. 이 기간 동안 거래가 있으면 또다시 12개월 우대 혜택을 적용 받습니다. 단 국내 상장 ETF는 무료 수수료 혜택에서 제외됩니다. 무료 및 우대 혜택이 끝나면 다이렉트 온라인 거래 수수료로 국내 주식과 국내 상장 ETF 모두 0.014%가 적용됩니다.
대신증권은 무료 혜택 기간이 1개월로 짧습니다. 하지만 1개월 무료 혜택 종료 후 평생 거래수수료율 0.0036396%가 적용됩니다. 유관기관 제비용만 내는 셈입니다. 국내 ETF 역시 1개월 무료 이후 평생 유관기관 제비용인 0.0042087%의 수수료율이 적용됩니다.
KB증권도 마블 미니 신규 고객을 대상으로 올해 8월 말까지 수수료 무료 혜택이 제공됩니다. 국내 ETF 역시 1개월 수수료가 무료입니다. 다만 무료 혜택이 끝나면 일반 수수료율인 국내 주식 0.1973%, 국내상장 ETF 0.1978% 적용을 받습니다.
무료 혜택은 없지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신규 고객 대상으로 평생 우대 프로모션을 진행 중입니다. 우대 수수료율은 유관기관 제비용인 국내 주식 0.0036396%, 국내ETF 0.0042087%입니다. 삼성증권은 8월 말, 한국투자증권은 9월 말까지 신규 및 휴면 고객을 대상으로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말까지 신규 고객 대상입니다.
키움증권은 6개월간 유관기관 제비용만 받은 우대 혜택이 NH투자증권은 12개월간 국내 주식 0.0043319%, 국내 ETF 0.004901% 우대 혜택이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무료 또는 우대 혜택이 없으며 국내 주식 및 국내 ETF 매매 거래 시 0.015%의 수수료율을 적용합니다.
▶해외(미국) 주식… 미래에셋·삼성·키움, 무료 기간 가장 길어
20일 기준, 미국 주식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주요 증권사는 6개사(삼성·미래에셋·키움·한투·대신·신한투자증권)입니다.
먼저 이날 기준 3개월간 매수·매도시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는 삼성·미래에셋·키움 3개사를 비교했습니다.
삼성증권은 무료 이벤트 기간 이후 9개월간 0.03%의 수수료율을 적용합니다. 이후 1년간 0.07%의 수수료 혜택이 적용되며 이 기간 내 매매 이력 발생 시 0.07% 혜택이 1년간 연장됩니다.
미래에셋증권과 키움증권은 무료 이벤트 기간 이후 0.07%의 거래 수수료를 각각 12개월·10개월간 적용합니다. 해당 기간 거래가 발생하면 최대 혜택 기간은 두 증권사 모두 12개월로 늘어납니다. 다만 키움증권은 100달러 이상 거래로 금액 충족 요건이 있습니다.
대신증권과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은 무료 수수료 기간이 각각 2개월, 1개월, 8월 말까지입니다. 세 증권사 모두 매수할 때만 적용됩니다.
무료 이벤트 종료 후 대신증권은 10개월간 0.07%, 한국투자증권은 11개월간 0.09%가 적용됩니다. 두 증권사 모두 우대 혜택 기간 내 거래가 발생하면 1년 더 연장해 줍니다. 신한투자증권은 무료 혜택이 끝나면 바로 기본 수수료율을 적용합니다.
무료 혜택은 없지만 NH투자증권은 12개월간 0.09% 우대 혜택이 있고 카카오페이증권과 토스증권은 기간 한정 없이 각각 0.07%, 0.1%의 수수료율을 적용합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이렉트 계좌로 MTS(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에서 거래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다”라며 “증권통, 증권플러스를 이용하는 것보다 증권사 전용 어플 사용을 추천한다”라고 말했습니다.
덧붙여 “수수료 이벤트가 신규 및 휴면 고객 중심으로 마련돼 있어 기존 주식을 혜택 좋은 타증권사로 옮기는 것도 수수료를 아끼는 방법 중 하나다”라고 조언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