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 8곳 중 6곳은 브랜드 단지로 조사됐다. 더욱이 6곳 중 5곳은 역세권 입지까지 갖춘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1월~11월 셋째주까지 전국에서 198개 단지가 분양해 1순위 평균 11.56 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평균 9.30 대 1)보다 더 경쟁이 치열했다.
이 가운데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 경쟁은 더욱 치열했다. 올 분양 단지 198곳 가운데 67곳은 2023년 도급순위 상위 10위권의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다(컨소시엄 현장 제외). 이들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는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9.68 대 1로 非10대 건설사 아파트의 경쟁률(4.95 대 1)을 크게 웃돌았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7월 롯데건설이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동에서 분양한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로, 1순위 평균 경쟁률은 242.3 대 1이다.
이와 함께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곳은 올해 총 8곳이다. 이 중 브랜드 아파트는 6곳이다. 그나마 나머지 2곳 가운데 1곳도 대형 건설사(현대엔지니어링, DL이앤씨)가 참여한 컨소시엄 물량이다.
조건을 더 좁혀보면,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한 브랜드 아파트 중 5곳은 모두 도보로 지하철 및 철도를 이용할 수 있는 역세권 단지였다. 청량리 롯데캐슬 하이루체(청량리역), 영등포자이 디그니티(5호선 양평역), 청계SK뷰(답십리역, 신답역), 용산 호반써밋 에이디션(신용산역, 용산역),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인천1호선 신설역) 등 대형사 브랜드 인지도에 역세권 입지까지 갖춘 단지들의 경쟁이 치열했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생활권, 인프라를 누리는 곳이라면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 선호도가 높다. 기존 아파트들의 시세에서 브랜드 아파트들이 대부분 앞서기 때문이다”면서 “여기에 더해 역세권이 가지는 프리미엄 입지는 브랜드와 더욱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어 브랜드, 역세권 단지에 대한 수요자들의 관심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말 막바지 분양을 앞둔 분양시장에서도 브랜드와 역세권 입지를 갖춘 아파트들이 분양을 앞둬 수요자들의 관심을 끈다.
대우건설이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공급하는 ‘마포 푸르지오 어반피스’는 오는 12월 5일 1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전용면적 49~84㎡, 총 239가구 가운데 122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5호선 애오개역이 도보 1분 거리에 위치한 초역세권 단지며 도보 10분 거리의 2호선 아현역도 이용할 수 있다. 반경 1.2km 내 5,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환승이 가능한 공덕역도 있다.
대우건설은 부천시 송내동 송내역 인근에서도 ‘송내역 푸르지오 센트비엔’을 12월 분양할 계획이다. 총 1,045가구 가운데 233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수도권전철 1호선 송내역과 중동역 모두 도보로 이용이 가능하다.
GS건설은 경기 용인시 서천동에 짓는 ‘영통역자이 프라시엘’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84~100㎡, 총 472가구 규모며 수인분당선 영통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영통역 인근 대형 상권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충남 아산시 탕정면 탕정도시개발지구에 짓는 ‘더샵 탕정인피니티시티’를 분양한다. 84~96㎡, 총 1,140가구 규모의 대단지로 수도권 전철 1호선 탕정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한 정거장 거리의 천안아산역에서는 KTX와 SRT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