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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60m, GTX-A 공사 현장 직접 가봤습니다

  • 일반
  • 입력 2023.05.09 14:06
  • 수정 2023.05.10 10:46

2024년부터 순차 개통하는 GTX-A, 진행현황은?

 

GTX-A 개통이 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내년이면 지하 50m를 최고 180km/h로 달리는 대심도 급행열차가 실제로 시민들의 발 밑을 질주하게 됩니다. 워낙 깊은 땅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이라 실감하긴 어렵지만, 벌써 그렇게 됐습니다.

그래서 리얼캐스트가 실제로 내려가봤습니다. 국토부 협조를 받아서 킨텍스역과 서울역 공사현장을 확인하고, GTX-A 전체 구간 공정률 정보도 받아왔습니다.

 

GTX-A 서울역, 공정률 55.7% 진행 중

사진 : 리얼캐스트TV
사진 : 리얼캐스트TV

지난 19일 서울역에서는 GTX-A 국민참여단 발대식이 진행됐습니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직접 참석해서 축사를 하고 위촉장을 수여했고, 윤석열 대통령도 특별 축하영상을 보낼 정도로 꽤 큰 행사였죠.

발대식은 오후에 진행됐는데, 앞서 오전에도 특별 행사가 하나 진행됐습니다. 국민참여단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지금 공사중인 GTX-A 서울역에 내려가보는 현장방문 행사였죠. 참가자들은 서울역 11번 출구 인근에 조성중인 20번 환풍구로 현장에 진입했습니다.

“수직구는 환기나 이런데 목적이 있고, 사람이 드나들지는 못합니다. 나중에는 다 메꿔질 겁니다. 환기시설만 남기고”

환풍구를 뚫어놓고 이 공간으로 장비와 사람을 들여서 굴착을 마치고, 공사가 끝나면 틀어 막아서 환풍구로 만드는 방식이라고 하네요.

“현재 위치가 60m 아래입니다. 저를 기준으로 오른쪽이 삼성역 방향입니다. 삼성역 가기 전에 GTX-A 노선은 관통(굴착)이 다 되어있는 상태고, 올해 말 까지는 궤도까지 다 놓일 예정입니다.”(이화수 현장소장)

서울역 GTX-A 승강장은 아직 틀만 만들어진 상황입니다. 양쪽 벽면으로 수평 슬라브를 설치하고, 바닥에 궤도를 깔면 비로소 승강장의 외형이 갖춰지겠죠. 위쪽으로는 GTX-B와의 연결을 위한 연결통로도 준비돼 있었습니다.

5공구는 4월 17일 기준으로 파주 방면에 굴착할 구간이 남아있습니다. NATM 방식이라고 폭발물로 굴착하는 구간은 다 끝났는데, TBM으로 굴착하는 구간이 공정률 50%대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체 공정률은 55.7%입니다.

다만 지나친 지연을 걱정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5공구 인왕산 아래를 통과하는 구간에는 Gripper TBM이라는 공법이 쓰이는데요. 굴착 속도가 빠르고(고속굴진), 발파를 하지 않으니 소음∙진동도 적어서 민원을 줄이는데도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벽면은 지금 방수포를 발라놓은 상태입니다. 여기에 콘크리트를 한 겹 더 바르는 걸 라이닝이라고 하고, 라이닝을 마치면 터널이 완성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라이닝 작업은 본선이 25%, 정거장이 10% 정도 진행된 상황이라고 하네요.

 

서울역보다 빠른 킨텍스역, 전체 공정률은 56%

사진 : 리얼캐스트TV
사진 : 리얼캐스트TV

라이닝 작업의 실제 모습은 킨텍스역 공사현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벽면에 매끈하게 타설되고 있는 콘크리트가 바로 라이닝입니다. 터널을 지지하고 벽면 내구성을 높이기 위한 작업이죠.

킨텍스역 공사 현장은 앞서 3월에 원희룡 장관이 일산을 방문했을 때 따라 들어가서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3월 20일 기준으로 2공구 전체 공정률은 56%라고 합니다.

“1∙2공구 12.881km는 전체 굴착을 완료하고 구조물 작업 중에 있습니다.”

실제로 킨텍스역에서는 라이닝 작업도 일정부분 진행되고 있었고, 연결통로로 이동하는 가설 계단도 설치돼 있었습니다. 확실히 서울역보다 진도가 더 나간 모습이네요.

 

GTX-A 최신 공정률 현황

사진 : 리얼캐스트TV
사진 : 리얼캐스트TV

전체 공정률은 이제 반환점을 돌고 있습니다. 리얼캐스트가 국토부 수도권광역급행철도과를 통해 확보한 최신 공정률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파주운정~삼성 구간 6개 공구(42.6km)는 공정이 48.2%, 삼성~동탄 5개 공구(39km)는 56.87% 진행된 것으로 확인됩니다.

평균 공정률이 어째 낮아 보이는 건 시스템 분야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운정~삼성 구간 2공구부터 6공구까지는 공정률이 50%를 한참 넘었고, 삼성~동탄 구간 2공구는 80%대, 1∙3∙4공구는 70%를 향해 달리고 있습니다.

운정~삼성 구간 1공구는 공정률이 44.23%로 다소 처지는 편이지만 다른 공구를 부지런히 쫓아오고 있는 상황이고, 삼성~동탄 구간에서는 5공구가 가장 늦습니다만 54.3%로 반환점을 통과한 상태입니다.

당장 삼성~동탄 구간은 내년 상반기, 운정~삼성 구간은 내년 하반기에 개통을 예고하고 있는 상황이라 개통일을 맞출 수 있을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은데요. 일단 계획된 타임라인은 잘 맞춰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네요. 아무쪼록 무탈하게 사업이 진행돼서 예정대로 개통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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