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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매개체로 거대 도시권 형성
용인시 처인구 ‘반도체 클러스터 산업단지’ 인근 대단지 분양 앞둬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리전(mega-region) 구축...부동산 지각변동 '예고'

AI시대가 문을 열면서 세계 반도체 시장이 급변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기업들도 경기 남부권에 ‘메가리전(mega-region)’ 구축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에 대응 중이다. 이에 수혜 지역 내 분양 아파트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용인, 수원, 화성, 오산, 평택, 이천, 안성 등 반도체 메가리전 지역에 1만 2000여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들 도시는 반도체라는 매개체를 통한 경제적 연결고리로 거대 도시권을 형성하며 수도권 분양시장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AI생태계에서 AI반도체는 방대한 데이터를 학습하고,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필수적인 부품이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반도체 시장은 2026년까지 약 113조원으로 작년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날 전망이다.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인포그래픽: 리얼캐스트

반도체 산업 패러다임이 바뀌자 정부, 지자체, 기업이 손잡고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대표적인 지역이 용인 처인구의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다. 이곳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622조원을 투자하고, 정부도 국가적 기간(基幹) 산업임을 인지하고 인프라 구축, 세제혜택 등 지원사격에 나선다. SK하이닉스도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 반도체 생산시설(팹)을 2025년 3월에 착공하고 2046년까지 총 4기의 팹을 구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미국과 일본, 대만 등이 자국 내 반도체 클러스터 강화는 물론 해외 기업의 반도체 생산시설을 자국에 유치하기 위해 총력전을 벌이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민생토론회를 용인에서 지속해서 여는 것에서 볼 때, 우리도 뒤처지기 않기 위해 경기 남부권에 투자가 이어질 것이며, 총선 이후 좀더 구체적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대규모 반도체 투자는 반도체 메가리전의 지역 부동산 가치도 끌어올리고 있다. 고용 기회 증가, 인구 유입, 상업 및 주거 수요 증가로 이어져서다.

실제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부동산 침체 속에서도 용인, 안성, 수원 등이 속한 경부2권은 올 3월 중순 기준 작년 6월보다 아파트 값이 1.41% 올랐다. 용인 처인구(2.79%), 수원 영통구(5.47%) 등 반도체 수혜 지역이 가격 상승을 리딩했다.

용인 처인구 ‘e편한세상 용인 한숲시티’의 경우 작년 3월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 조성 발표 이후 단숨에 1억원 가량 가격이 올랐다. 입주 진행 중인 ‘용인 드마크 데시앙’도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전용면적 84㎡ 분양가가 10억원이 넘은 수원 영통구 ‘영통자이센트럴파크’는 단기간 완판됐다.

반도체 메가리전 지역에서 신규 분양도 잇따른다.

먼저 대우건설이 시공하는 ‘용인 푸르지오 원클러스터’가 시장에 나온다. 처인구 남동 일원(은화삼지구)에 들어서며 총 3,700여 가구 중 1단지 전용면적 59~130㎡ 총 1,681가구를 5월 분양 예정이다. 일부 가구는 은화삼CC 조망도 가능하다. ‘첨단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국가산업단지’와 이어지는 45번 국도 뿐만아니라 영동고속도로, 수도권제2순환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을 갖췄고, 용인 역북, 고림지구와 생활권을 공유해 CGV, 이마트 등 접근도 용이하다.

이천에서는 현대건설이 시공하는 1792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5월 분양 계획을 잡고 있다. 경강선 이천역을 이용할 수 있는 입지다.

오산 세교2지구 A-88블록에 금강주택이 짓는 762가구가 들어선다. 분양은 올 상반기 예정이다.

화성에서는 C-18블록에 대방산업개발이 총 464가구를 상반기에 내놓을 예정이다. 기존 민간임대에서 분양으로 공급방식을 변경한 아파트다.

동탄2신도시 신주거문화타운에서는 현대건설이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동탄포레’도 문의가 꾸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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