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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교 30억 떴다” 연이은 고가거래 성사, 회복 시그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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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8 11:19

광교신도시에 갑자기 봄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3월 들어 대형 타입을 중심으로 수십억 원 대 거래가 연이어 성사되고 있죠. 덕분에 영통구 집값까지 소폭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요. 일각의 의견처럼 정말로 광교 집값이 바닥을 찍은 걸까요?

 

광교중흥S클래스 109㎡ 21억, 129㎡ 29.7억 실거래 등장

광교 대장주 ‘광교중흥S클래스’에서는 놀라운 가격의 거래가 연이어 성사되고 있습니다. 3월 1일에는 전용 129㎡ 매물이 29억 7천만 원에 거래됐죠. 같은 타입의 지난해 최고 실거래가를 거의 따라잡은 가격이고, 심지어 2021년 기록한 역대 최고가 32억 5천만 원의 91%에 달하는 가격입니다.

16일에도 깜짝 20억 거래가 등장했습니다. 전용 109㎡A가 21억 원에 거래되었는데요. 지난해 12월에 최저 17억 3천만 원으로 거래된 타입이 3개월도 되지 않아 3억 7천만 원을 회복했습니다. 전용 84㎡는 앞서 2월 말에 14억 4,800만 원 거래가 등장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비단 광교중흥S클래스만의 경향도 아닙니다. 인접한 ‘힐스테이트광교’ 전용 97㎡(A1)은 2월에 17억 3천만 원으로 거래되었습니다. 21년 기록한 전고가(18.05억 원)까지 1억 원도 남지 않았습니다. ‘자연앤힐스테이트’ 전용 84㎡(H)도 3월에 14억 8천만 원으로 거래되며 2년 내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광교 집값은 주변으로도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죠. 광교 남쪽 영통동에 2월 분양한 ‘영통자이센트럴파크’는 580세대를 계약 2주만에 완판했습니다. 전용 84㎡를 10억 원이 넘는 가격에 분양해 빈축을 샀던 단지인데, 광교 집값이 15억씩 하니 저렴해보이는 효과가 아주 컸죠.

영통구 일대 집값도 반전됐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셋째 주(18일) 기준 영통구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주 대비 0.07% 올라 90.9p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수도권에서 영통구보다 많이 오른 곳은 여주(0.15%), 고양덕양구(0.12%), 용인처인구(0.09%) 정도뿐입니다.

 

일부 인기단지 거래 영향… 집값 반전 판단은 일러

광교신도시 집값이 깜짝 기록을 세우는 가운데, 시장에서는 신중한 접근을 권하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일부 인기단지에서 초고가 거래가 몇몇 있었을 뿐, 광교 시장 전체가 상승세를 탔다고 판단하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지역 내 평균 실거래가는 지난해 말과 큰 차이가 없습니다. 국토부 실거래가 시스템 자료에 따르면 3월에 거래된 광교 아파트의 3.3㎡당 실거래가는 4,213만 원으로 집계되었는데요. 지난 6개월(2023.9.~2024.2.) 평균 실거래가(4,221만 원/3.3㎡)와 유사한 수준에 그칩니다.

거래량 상승세도 미미하죠. 올해 들어 광교신도시에 신고된 실거래는 총 156건(집계중)으로, 지난해 4분기보다 40여 건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아직 1개월의 신고기간이 남았지만, 큰 폭의 증가는 기대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반면 물량 적체는 여전합니다. 아실 자료에 따르면 수원 영통구 매물은 지난해 11월 1일에 4,500개를 돌파한 후 좀처럼 해소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3월 26일 기준 4,722건으로 소폭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거래량이 많지 않은 가운데 몇몇 초고가 거래가 성사되면서 과대표 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시황이 반전되었다고 단정할 수 없으니, 당장은 신중하게 접근하는 것이 안전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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