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 넘치는 노량진역 일대
평일 오전 10시경 찾은 노량진역. 찌는 듯한 더위에도 불구하고 거리에는 사람들이 많은 편입니다. 주로 고시생으로 추정되는 20~30대 젊은이들이죠. 상가들도 고깃집처럼 밤늦게까지 영업하는 점포를 제외하고는 일찍부터 문을 열었습니다. 음식점, 화장품, 약국, 테이크아웃 카페, 노래방, 주점 등 전형적인 젊은이 위주의 상권입니다. 대로 이면으로는 고시생들이 기거하는 원룸, 리빙텔들이 모여 있어 이곳이 고시촌임을 실감케 합니다.
8개 구역, 약 1만여 가구의 주거타운으로 개발되는 노량진뉴타운
1,3구역 사업 진행되려면 아직 멀었어요~
그러나 조합설립인가 후 사업이 답보상태라 분양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것은 단점으로 꼽힙니다. 고시촌과 인접해 원룸으로 월세수익을 얻는 집주인들의 반대가 거셌기 때문인데요. 1구역 내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1구역에는 지분이 큰 단독, 다가구주택들이 대부분이라 초기 투자금이 많이 드는데, 지금 상태로는 10년 이상 걸릴 사업이라 자금이 묶일 위험이 있다”라고 조언합니다.
1구역 맞은편에 위치한 3구역은 교통영향평가를 통과한 후 건축심의가 진행 중입니다.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시세는 지분 3.3㎡(평)당 6000만원 안팎, 작년 말보다 2억원 이상 뛰었죠. 하지만 지분 50평의 매물이 평당 4500만원에 나올 정도로 초기 자금이 많이 들다 보니, 중개업자들도 매물을 선뜻 권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사업속도 빠른 6구역, “문의는 많은데 매물이 없어요”
6구역은 SK건설과 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사로 선정된 데 이어 지난 4월 사업시행 변경인가를 접수했는데요. 주변 학교와의 일조권, 철거, 분진 등에 대한 합의가 지연되면서 인가는 올 하반기에 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합은 현재 조합원 분양가를 산정하는 중이라며 내년 중 관리처분계획인가 신청 및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6구역에는 공연장, 창작실, 전시실 등을 갖춘 문화예술회관이 건립될 예정으로, 동작구청은 이와 관련한 타당성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6구역과 맞닿은 2구역과 7구역도 속도가 빠른 편으로, 두 구역 모두 SK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습니다. 지하철 7호선 장승배기역 역세권인 2구역은 노량진뉴타운에서 면적이 가장 작지만, 역세권밀도계획이 적용돼 계획용적률이 제일 높습니다(397.9%).
7구역은 역세권은 아니지만 초중고교가 인접해 학군이 좋습니다. 현재 일조권 침해 문제로 설계변경 중인데요. 인근 중개업자는 “18평 빌라 호가가 작년 3억5천만원에서 현재 7억원까지 올랐으며 지분 10평 이하 물건은 소진됐다”고 전했습니다.
노량진 일대 개발과 시너지 낼 것
다소 아쉬운 학군, 개발호재 반영된 시세, 투자 매력도 떨어뜨려
다만 학군과 편의시설의 부족은 아쉬운 점으로 꼽힙니다. 노량진뉴타운의 계획인구는 총 27,027명에 달하지만 학교 신설계획은 없습니다. 또 고시생을 상대로 하는 노량진역 주변의 물가가 저렴하긴 하나 대형마트가 없어 용산까지 나가야 하고요. 여기에 이미 상당히 많이 오른 시세와 개발이 늦어지며 불어날 추가분담금도 투자자들에게는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노량진뉴타운 동작의 중심 될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