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입자들 월세에서 전세로 유턴… 전세 계약 3개월 연속 늘었다

  • 업계동향
  • 입력 2023.03.20 09:00
  • 수정 2023.03.21 17:13

서울 아파트 전세 거래, 전월 대비 1,300여 건 증가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수가 꾸준히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인데요. 치솟는 월세 부담에 전세의 월세화 현상도 줄고 있습니다. 리얼캐스트가 서울 아파트 전세 시장 분위기를 살펴봤습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자료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2월 전세 계약 건 수는 1만1,440건으로 1월 대비 1,366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 9,343건을 기록한 이후 3개월 연속 상승세로, 지난해 8월 1만1,404건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많은 수치입니다. 

서울 구별 전세 계약 수는 강동구가 가장 많은 1,288건이고, 이어 송파구 1,015건, 노원구 908건, 강남구 842건, 강서구 750건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전세의 월세화 멈췄다

전세의 월세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감소했던 전세 계약 비중도 지난해 12월 이후 다시 늘고 있습니다. 12월 서울 임대차 계약 2만311건 중 월세 비중은 1만44건으로 50.5%를 차지해, 전세 49.5%보다 많았는데요. 

올 들어 전세 계약 비중은 1월 56.4%로 다시 반등했고, 2월 57.8%로 점차 전세 비중이 월세 보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 거래 신고는 계약 후 30일 이내에 해야 하는데요. 3월도 총 4,472건(3월 15일 기준)의 신고 건 수 중 전세가 64.8%, 월세는 35.2%를 차지해 전세 비중이 2월에 비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전세가 다시 늘어나는 원인으로 최근 전셋값이 하향 조정되면서 세입자들이 치솟는 월세 대신 가격이 많이 하락한 전세를 택했기 때문으로 분석했습니다. 특히 강남권은 입주를 앞둔 단지가 많아 세입자를 구하기 어려워지면서 전셋값을 낮춘 매물이 많은데요. 이에 월세를 부담하기 보다 급락한 전세를 계약한 것입니다.

실제로 송파구 잠실동 전셋값은 최고가 대비 절반 가까이 떨어졌는데요. 잠실엘스 전용 84㎡ 3월 전세 실거래가는 8억6,000만원으로 최고가인 2021년 10월 16억원의 절반 수준입니다. 서초구 반포동 반포자이 전용면적 84㎡ 전세도 지난해 6월 22억원에 거래됐지만 2월에는 12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전문가들은 고물가와 금리 인상으로 대출 부담을 느낀 매물이 시장에 풀리면서 전세시장도 당분간 약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관련기사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