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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삼성반도체 등 대규모 산업체 따라 부동산도 훨훨

기자명 신선자
  • 업계동향
  • 입력 2021.10.21 10:15
  • 수정 2021.10.21 10:18

대기업 들어선 지역 집값 ‘들썩’... 대규모 주거지 조성, 생활인프라 우수

[리얼캐스트=신선자 기자] 대규모 산업체가 들어선 지역의 집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직장과 가까운 곳에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고소득 근로자가 늘어나면서 교육, 문화, 편의시설 등이 갖춰지게 되고, 이러한 인프라 덕분에 주택 수요가 풍부해져 아파트 가격이 우상향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대규모 산업체의 수혜를 누리고 있는 지역으로는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이 있는 경기 이천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있는 경기 평택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이 있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등이 대표적이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보면 삼성·LG전자가 위치한 평택시는 올해 8월 기준 아파트값이 3.16% 올랐다. 이는 수도권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1.79%)과 경기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2.2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경기 이천, 평택 등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인근 아파트값 상승세 뚜렷

또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따르면,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 인근에 있는 '고덕국제신도시파라곤'의 전용 110㎡이 올해 1월 10억원에 거래됐다. 이 단지의 동일 면적은 지난해 1월만 해도 5억원대에 시세를 형성했던 것과 비교하면, 1년사이 시세가 약 2배나 뛴 것이다. 여기에 지난 7월에는 11억5,000만원(전용 110㎡)에 거래되는 등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국내 대표 바이오 기업들이 입주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일대의 집값 상승세도 가파르다. 송도동의 '송도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지난 8월 11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지난해 8월 거래가(7억4,000만원)와 비교하면 4억1000만원 오른 것이다. 이 외에도 '송도더샵퍼스트파크F14BL' 84㎡는 지난달 13억7,000만원에 손바뀜되며 신고가를 경신했고, ‘송도에듀포레푸르지오’ 84㎡는 지난 8월 처음으로 10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는 SK하이닉스 반도체공장이 있는 경기 이천의 부동산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이천시 증포동 '이천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달 6억850만원에 거래돼 작년 8월(4억2,000만원)에 비해 2억원가량 가격이 뛰었다. 부발읍에 있는 ‘현대성우오스타2단지’ 전용 122㎡의 경우 지난 9월 7억9,900만원에 거래됐는데 6개월 전인 지난 3월 거래가(5억3,500만원)와 비교하면 2억6,400만원이나 오른 가격이다.

대규모 산업체가 들어선 지역은 청약 성적도 우수한 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해 초 1순위 청약을 받은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은 979가구 모집에 2만381명이 몰리며 평균 2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가까이 있는 직주근접 단지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난 7월 평택에 공급된 주거형 오피스텔 '고덕신도시유보라더크레스트' 역시 560실 모집에 2만36명이 몰리며 평균 경쟁률 35대 1을 기록하며 완판에 성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나 삼성반도체 등 대규모 산업체가 있는 지역은 주택 수요가 탄탄해 집값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며 "이처럼 양질의 일자리가 있는 이천, 평택의 부동산 시장 열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규모 산업체 들어선 지역 신규 분양 눈길 

이러한 가운데 대규모 산업체가 입주한 지역에 공급되는 신규 분양 단지들이 눈길을 끈다. 

일신건영은 오는 11월 경기 이천시 대월면 사동리 산67-1번지 일원에서 '휴먼빌 에듀파크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이천은 SK하이닉스가 들어오면서 인구가 증가하는 등 지역경제가 활성화되고 주택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한 지역이다. 휴먼빌 에듀파크시티는 단지 바로 앞에 SK하이닉스가 있어 직주근접이 가능해 근로자들 사이 큰 관심을 받고 있다. 단지는 사동초병설유치원과 사동초를 걸어서 통학할 수 있고 사동중, 효양고 등 학교가 인근에 있다. 여기에 어린이공원이 단지와 맞닿아 있고 인근 권역에서는 처음으로 지상에 차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돼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단지 내 강남대치학원인 ‘대치누리교육’이 들어서는 등 이천에서는 처음으로 교육 특화 단지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어린 자녀를 키우는 3040세대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예상된다.

또한 일신건영은 12월 경기 평택시 화양지구에서 ‘평택화양 휴먼빌 퍼스트시티’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전용면적 59~84㎡, 총 1468세대 규모며, 평택시에 삼성반도체 평택캠퍼스가 증설될 계획으로 풍부한 근로자 수요를 누릴 전망이다.

GS건설은 이달 송도국제도시 송도랜드마크시티에서 '송도자이 더 스타'를 분양한다. 단지 인근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삼성바이오에피스, 셀트리온, 동아제약의 바이오사업부인 DM바이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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