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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아진 아파트 청약 당첨 문턱에 주거형 오피스텔시장 역대급 활기

기자명 신선자
  • 업계동향
  • 입력 2021.09.15 11:40
  • 수정 2021.09.15 11:41

'하늘의 별 따기’ 된 아파트 당첨 

[리얼캐스트=신선자 기자] 돈이 있어도 인기 지역에 분양하는 아파트 당첨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되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형 오피스텔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을 분석한 결과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수도권에서 2만9,414가구(특별공급 제외)가 입주자를 모집해 85만1,280건의 1순위 통장이 몰리며 평균 28.9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히 인기가 많은 서울의 경우 올해 7월까지 1순위 청약경쟁률이 111.41대 1로 세 자릿수를 기록 중이다.

청약과열과 더불어 가점 만점자가 속출하고 당첨 가점 커트라인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6월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한 ‘래미안 원베일리’ 당첨자의 평균 가점은 72.9점이었다. 6가구만 모집한 74m²B 주택형에서는 만점(84점)짜리 청약통장도 나왔다. 지난달 세종시에서 공급된 '세종자이 더 시티' 청약에서도 만점(84점)짜리 청약통장이 나왔다. 84점 만점을 받으려면 세대주를 포함한 식구가 7인 이상이어야 하고, 무주택 기간과 청약 통장 가입 기간이 모두 15년 이상이어야 한다.

청약 가점 낮은 주택 수요자 주거형 오피스텔로 눈 돌려 

이렇게 인기 지역 내 아파트 당첨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청약 가점이 낮은 젊은 주택 수요자들이 주거형 오피스텔로 몰리고 있다. 오피스텔의 경우 아파트와 달리 만 19세 이상이라면 주택 소유, 청약통장 여부 등과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청약 가점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2030세대를 비롯해 4050 유주택자들도 오피스텔 청약에 관심을 가지면서 주거형 오피스텔 시장이 역대급 활기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시 다산진건지구에 공급된 주거형 오피스텔 ‘다산역 데시앙’이 지난 17일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16.99대 1, 최고 328대 1로 전 타입 청약 마감을 기록했다. 특히 아파트에서도 수요자 선호도 높은 전용 84m²로 구성된 4군이 최고 경쟁률을 보였다. 또한 지난 6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는 단지 내 아파트 분양가 대비 2배 가까이 비싼 고분양가 논란에도 평균 82.9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한 삼송지구 등 주요 주거선호지역에 위치한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매매가도 크게 오르고 있어 아파트 못지 않은 가치상승을 보여주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 일대에 자리한 ‘힐스테이트 삼송역’ 오피스텔 전용 84m²는 지난 7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작년 동월 거래가인 7억4,5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1년새 2억원가량이 오른 것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서울 및 신도시, 수도권 등 인기지역에서 공급하는 아파트 청약 경쟁이 치열해 가점이 낮은 젊은 세대들이 분양을 받긴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거형 오피스텔은 청약자격이나 가점산정 등 까다로운 아파트 대비 유리한데다 특화설계로 공간활용성까지 높아지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높은 청약률에 시세 상승... 주거형 오피스텔 열기 고조 

이처럼 아파트의 청약 당첨 문턱이 높아지자 전국에서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 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려들면서 열기가 고조되고 있고 공급 예정인 주거형 오피스텔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롯데건설이 오는 10월 경기 고양시 화정동 일원에 분양할 주거형 오피스텔 ‘고양 화정 루미니’가 그 예다. 도시의 기준이 되는 주거공간을 컨셉으로 롯데건설이 새롭게 선보인 도심형 주거 브랜드 ‘루미니’가 첫 적용된 이 단지는 롯데마트, 이마트, 세이브존, CGV 등의 쇼핑·문화시설을 도보로 편리하게 이용 가능한 슬세권(슬리퍼 등 편한 복장으로 갈 수 있는 생활권역) 입지를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24층, 전용 77∙81∙84㎡ 총 242실 규모다. 

같은 달 포스코건설은 송도 트리플스트리트 바로 앞에 들어서는 주거형 오피스텔 ‘더샵 송도엘테라스’를 공급할 예정이다. 오피스텔은 전용 84㎡ 단일 구성으로 지하 2층~지상 17층, 총 144실 규모이며, 지상 1층~2층, 81실로 구성된 상업시설이 함께 들어선다. 주거형 오피스텔에 전 호실 테라스, 세대 창고 등 다양한 특화설계가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대우건설도 인천 서구에 주거형 오피스텔 ‘연희공원 푸르지오 라-끌레르’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53~82㎡ 총 985실 규모다. 연희공원, 공촌천, 아라뱃길, 베어즈베스트GC가 인접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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