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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전벽해 ‘DMC’, 본격 개발은 이제 시작?

기자명 이시우
  • 일반
  • 입력 2022.11.25 09:02
  • 수정 2022.12.07 09:12

'여기가 정말 예전의 거기야?' 


 [리얼캐스트=이시우기자] 반도체, ICT 등 첨단 기술의 놀라운 변화고 있지만 부동산도 변화를 거쳐 새롭게 탄생 하기도 합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옛말이 있는데요. 이는 ‘뽕나무밭이 푸른 바다가 됐다’는 뜻으로 몰라 볼 정도로 바뀐 것을 비유할 때 사용합니다. 

부동산에서의 ‘상전벽해’란 각종 개발 등을 통해 낙후됐던 곳이 대단위 주거, 업무, 상업, 공원 등 전혀 다른 환경으로 바뀐 것을 말합니다. 

서울 서북권을 대표하는 지역으로 ‘DMC’가 꼽힙니다. 

‘DMC’는 디지털미디어시티(Digital Media City)의 약자로 지금의 마포구 상암동 일대를 말하는데요.

과거 주택과 농업시설이 주를 이뤘던 이 일대가 MBC, SBS, tvN 같은 방송사를 비롯해 CBS, YTN, 중앙일보 등 언론사들이 자리잡은 업무지구, 상암월드컵 단지들이 자리 잡은 주거지구로 바뀌었고 난지도 일대는 대규모 공원(하늘공원, 노을공원)과 월드컵경기장 등의 친환경 지역으로 변신했습니다. 

늦가을이면 아름다운 억새와 노을을 접할 수 있는 하늘공원은 서울을 방문하는 외국인들까지도 아름다운 풍광을 보기 위해 꼭 한번은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상암동 일대 아파트는 올해로 준공 17년이 됐지만 아파트값은 탄탄한 수요로 인해 전용 84㎡는 10억원을 훌쩍 넘겨 거래가 되고 있습니다. 

현재 DMC 일대는 다양한 개발사업이 진행 중에 있습니다. 각 개발사업들을 좀더 깊이 살펴보겠습니다.

재정비촉진지구(뉴타운) 등의 정비사업을 통한 브랜드 아파트타운 변신 

DMC 일대는 마포구, 은평구, 서대문구가 비슷한 생활권으로 묶입니다. 

각종 방송사와 언론사를 비롯해 준공 십수년 된 아파트들이 위치한 마포구 상암동일대는 일부 미개발 부지가 있습니다. 

은평구 수색동과 증산동은 수색증산뉴타운 사업을 통해 브랜드 아파트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내년 준공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인 곳들도 있습니다. 

서대문구 북가좌동과 남가좌동 일대는 가재울뉴타운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노후 불량 주택이 많단 해당지역들은 정비사업을 통해 신흥 주거지로 변신 중인 셈입니다. 

이외에도 마포구 중동에 자리잡은 성산시영 아파트는 재건축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수색역세권 개발 등 DMC역 일대 다양한 개발 사업

서북권 지역 주민들의 숙원사업이던 수색역세권 개발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한국철도공사와 국가철도공단, 서울시 등이 공동 추진하는 이 사업은 수색역(수색교인근)부터 DMC역 구간에 이르는 약 32만㎡ 중 철도구간을 제외한 약 22만㎡를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이 곳은 문화, 컨벤션, 상업, 숙박 등 글로벌 문화복합 중심지로 개발됩니다(출처: 서울시 2040 도시기본계힉).

이에 따라 1단계로 DMC역사를 복합 개발하며 나머지 사업부지를 2단계로 개발할 계획입니다. 

또한 미개발 돼 방치돼 있던 마포구 상암동 1625번지 일원에는 ‘상암 DMC 롯데복합쇼핑몰(가칭)’이 2024년 하반기 착공해 2027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이곳에는 롯데백화점, 롯데몰, 오피스텔 등이 들어서게 돼 서북권을 대표하는 신흥 상권이 만들어질 전망입니다. 

신설 철도개발사업도 추진되고 있습니다. 경기 부천에 들어서는 대장신도시와 홍대입구역을 잇는 대장홍대선은 서울 양천구와 강서구를 비롯해 경기 고양시 덕은지구 등 수도권의 서남부 지역과의 교통편의를 확충하는 광역철도 사업입니다. 이 사업은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됩니다. 

강북의 ‘9호선’으로 불리는 강북횡단선도 들어섭니다. 지난해 8월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이 노선은 교통의 사각지대에 놓였던 서울 강북권 주요지역을 잇는 사업을 주목 받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경의중앙선 일대 주변을 공원으로 조성하는 선형의 숲 사업도 일부 구간이 완료 됐고 3단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DMC’ 주변 부동산들, ‘DMC’ 후광 좀 누려봐? 

이처럼 ‘DMC’ 일대는 각종 개발사업들로 ‘상전벽해’가 이어지면서 ‘DMC’ 후광을 기대하며 앞다퉈 단지 이름에 ‘DMC ’를 가져다 쓰고 있습니다. 

서대문구 북가좌동에 위치한 ‘DMC래미안 e편한세상’ 아파트는 과거 이름이 ‘가재울 래미안 e편한세상’ 이었고 수색역 인근에 위치한 ‘DMC자이’ 아파트는 원래 이름이 ‘수색자이’ 였습니다.

수색증산뉴타운 내에 아파트들을 비롯해 경기 고양시 향동 향동지구과 덕은동 덕은지구 아파트들도 단지 이름에서 ‘DMC’를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이름에 ‘DMC’를 붙여 인지도는 높일 순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모두의 가치가 같을 순 없습니다.

최근 1년간(2021년 11월~2022년 10월), 국토교통부 실거래 내역을 통해 DMC역으로부터 반경 1.5km 이내에 분포하고, 이름에 ‘DMC’가 붙은 아파트들의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를 비교해 보니, DMC역과의 거리에 따라 차이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거리는 네이버 지도기준으로 DMC역에서 단지들의 중심지까지로 설정). 

이에 따르면 DMC역과 약 1.2km 떨어져 있는 ‘DMC 롯데캐슬 더퍼스트’는 13억원 초반대 거래가 된 반면, 470m 떨어진 ‘DMC SK VIEW’는 14억원 후반~15억원대 거래 돼 1억원 이상 차이를 보였습니다. 두 단지 모두 2021년에 준공돼 올해로 입주 2년차가 되는 곳들입니다. 

또한 DMC역에서 약 950m~1.5km 가량 떨어져 있는 서대문구에 위치한 ‘DMC 래미안 e편한세상’과 ‘DMC 파크뷰자이 1단지’는 각각 13억원대, 14억원대 등에 거래가 됐습니다.

가장 비싸게 거래된 아파트는 올 상반기 증산동에 입주한 DMC센르럴자이로 15억~17억원선에 실거래 돼 다른 단지들보다 최대 4억원까지 차이를 보였습니다. 

DMC역 인근 알짜 땅 ‘삼표에너지’ 부지의 변신

지난해 5월 실시된 제8차 서울시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통해 삼표에너지 부지의 세부 개발계획 수정안이 최종 확정되면서 DMC역 초역세권 알짜 입지로 꼽혔던 이곳도 개발사업에 속도가 붙었습니다. 

증산동 223의 15번지 일대 삼표에너지 부지(대지 9065㎡)는 업무시설과 공동주택(임대주택), 판매시설, 문화집회 시설 등이 들어서게 되는데요.

공동주택은 대형건설사인 현대건설이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인 ‘힐스테이트 DMC역’ 299가구로 공급됩니다. 장기일반민간임대주택은 10년간 연평균 임대료 상승률 5%로 제한 돼 적은 부담으로 거주가 가능합니다. 특히 청약자격에 있어서 청약가점, 재당첨제한, 주택소유여부 등의 규제를 적용 받지 않으며 취득세, 양도세, 보유세 등 거래 및 보유 관련 세금 부담이 없습니다. 

최근 깡통전세 등 임차인들의 주거불안도 가중되고 있는데요. ‘힐스테이트 DMC역’의 임대보증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보장 해 퇴거 시 안정적으로 반환이 가능합니다. 

현재 지하철 6호선과 경의중앙선, 공항철도 등의 3개 노선이 지나는 DMC역은 추후 대장홍대선과 강북횡단선까지 총 5개 노선의 환승이 가능해져 역세권의 가치는 더욱 증가할 전망입니다. 

대규모 수색역세권개발을 비롯해 대형 복합쇼핑몰, 공원, 환승역 등 한동안 정체 돼 있던 굵직한 개발 사업들이 속도를 내기 시작하면서 ‘DMC’ 일대의 부동산시장의 가치가 어떻게 바뀔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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