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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수도권 전철 개통 노선 분석] ③ 교통 음영지역 제대로 해소하는 서해선, 인근 지역은 벌써 수 억원 웃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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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2.24 10:05
  • 수정 2023.03.21 16:14

 

서해선 소사~원종 구간 5월 개통!

 

 

 

부동산을 잘 아는 분이라면, 교통망이 곧 돈길이라는 것을 모를 리 없겠죠.

그래서 리캐TV에서 기획으로 2022년 수도권 신설 전철망을 소개해 드리고 있는데요. 지난 번에 진접선과 신림선에 이어 오늘은 올해 5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서해선 소사~원종 구간 이야기입니다.

 

서해선 어디까지 연결되나?

 

 

 

서해선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수도권 서쪽 도시들을 남북으로 관통합니다. 북쪽으로 일산에서 시작돼 부천과 시흥, 안산을 거쳐 화성 송산을 잇는 노선인데요. 추후 충청권인 홍성까지 연결됩니다.

이 중 가장 먼저 원시~소사 구간이 2011년 착공에 들어가 2018년 6월 운행을 시작했고요. 뒤이어 소사~원종 구간이 올해 5월 개통을 앞두게 된 것이죠. 

이번에 뚫리는 소사~원종 구간은 부천 소사역, 부천종합운동장역, 원종역으로 이어지는데요. 기존 원시~소사 구간과 이어지기 때문에 안산 원시동에서 부천 소사동까지 한번에 이동할 수 있게 됐습니다.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는 7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어서 서울 구로나 강남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고요. 원종역은 서해선 덕분에 ‘철도 불모지’ 오명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소사에서 일산 대곡 구간까지 뚫려야 했는데요. 김포공항과 능곡역 사이에 한강을 지나야 하는 ‘한강 하저터널’ 구간 공사 때문에 개통 시기가 미뤄졌습니다. 한강 하저터널 구간은 총 2.7km 길이로 한강을 지나는 지하 터널을 만드는 방식인데, 고난도 공사여서 서해선 최대 난제였습니다.

 

서해선 운행시간과 배차 간격은?

 

서해선 소사~원종 연장선은 평일 66회, 주말 58회씩 운행될 예정이고요. 배차 간격이 다소 긴 점이 아쉬운데 출퇴근(오전 7시~9시, 오후 6시~8시) 시간은 평균 13분, 나머지 배차 간격은 약 20분입니다.

게다가 4량 7편성으로 승객들이 늘면 혼잡 문제도 배제할 수 없는데요. 다행히 승강장이 최대 6량까지 수용할 수 있게끔 설계돼 이용객들이 늘면 증편할 가능성도 충분해 보입니다.

 

 

 

 

참고로 서해선 소사~원시 구간의 일평균 승하차량은 작년 기준 9만7,74명이었는데요. 이는 전년 승하차량(7만4,223명)보다 22.3%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노선이 연장되면 이용객이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서해선 개통 임박 정차역 인근 주택시장은?

 

 

 

‘교통 길이 돈 길이다’는 부동산 시장 명언은 이곳도 예외가 아닙니다. 서해선 소사~원종 구간 개통이 다가오면서 일대 집값도 급등했는데요. 

역 주변 상황을 하나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소사역은 1호선과 서해선이 지나죠. 1호선을 타고 서울로 진입하기도 편하고, 서해선을 통해 시흥과 부천을 왕래할 수도 있다는 점이 장점인데요.

 

출퇴근하기 좋은 여건이여서 역세권 단지들은 몸값이 뛰고 있습니다. 이 중 역과 500m 정도 떨어진 ‘부천 소사역 푸르지오’는 ‘10억원 클럽’ 돌파를 앞두고 있죠. 전용 84㎡는 작년 12월 9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습니다. 현재 호가는 10억원을 넘고 있고요. 불과 1년 전(2020년 12월)만 해도 7억6,000만원~8억 사이에 거래됐던 가격에서 2억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부천종합운동장역 인근도 상황은 비슷하네요. 7호선과 서해선 환승역이여서 인기가 참 많은데요. GTX-B노선과 서북권광역급행철도가 추진되고 있어 교통혁명이 기대되는 곳이죠. 

그렇지만 부천테크노밸리와 춘의산, 원미산과 맞닿아있어 아파트 자체가 별로 없습니다. 역에서 반경 500m 거리에 유일하다시피 있는 아파트는 LH가 지은 ‘여월휴먼시아’로 이 단지 주변에는 상가나 편의시설이 별로 없고, 임대주택도 많아 청약 미달이 나왔던 곳인데요. 

여월휴먼시아 3단지의 경우, 국평이 10억원을 육박하고 있습니다. 전용 84㎡가 작년 10월 9억7,5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1년 전(2020년 10월)까지만 해도 7억원 안팎에서 거래됐는데, 이후 대략 3억원이나 올랐습니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가격입니다.

 

 

 

 

원종역 일대야 말로 가치가 급상승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하철 하나 없는 곳에 신설역이 들어서게 되면서 현장은 축제 분위기인데요. 이곳은 원종홍대선도 탄력을 받고 있습니다. 

다만 시세를 가늠할 만한 아파트는 거의 없습니다. 반경 500m에 다세대와 빌라만 즐비하거든요. 아파트도 대부분 노후화된 소규모 단지뿐입니다. 김포공항과 가까운 지역 특성상 고도제한 때문에 층수도 낮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호재가 워낙 대어급이라 소규모라도 신축 단지는 부르는 게 값이 되고 있는데요. 작년 10월 입주를 시작한 ‘태영스카이’ 전용 67㎡ 분양권이 올해 2월 7억572만원에 실거래됐습니다. 종전 신고가인 3억240만원에서 석 달 만에 무려 4억원 가까이 수직 상승한 것입니다.

 

서해선 추가 연장 구간은?

 

 

 

올해 개통하는 소사~원종 구간을 시작으로 서해선 개통은 줄줄이 대기 중입니다. 먼저 서해선 북측의 연장선을 보겠습니다. 서해선 연장선인 대곡~원종 구간과 일산~대곡 구간은 모두 2023년 1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개통되면 일산역에서 출발해 대곡역을 거쳐 소사역까지 직결되는데요. 자가용이 아니면 이동하기 힘들었던 일산, 강서, 부천이 지하철 한번으로 왕래할 수 있게 된 거죠.

이 중 일산~대곡 구간은 서해선 추가 연장선으로 뒤늦게 합류된 곳인데요. 노선이 확정된 지 얼마 안됐지만, 기존 경의중앙선과 노선을 공유하기 때문에 공기는 상당히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해선 남측으로 원시~송산 구간 연장선도 계획돼 있습니다. 이 구간은 원시역에서 출발해 국제테마파크역을 지나 송산 차량기지까지 3km 구간을 연결하는 사업인데요. 신안산선 공사 구간으로 분류되지만, 서해선과 함께 노선을 공유하는 부분입니다. 

당초 2024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했는데요. 신안산선 착공이 지연되면서 개통 시기 역시 미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서해선은 홍성~송산 구간까지 연결되면 비로소 광역철도 모습을 갖추게 됩니다. 이 구간은 총 90km로 송산차량기지부터 향남, 안중, 합덕을 거쳐 홍성까지 8개의 정차역을 지나게 됩니다. 

지난 2015년 착공에 들어가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데요. 개통 시기는 2023년 10월(예정)입니다. 개통되면 홍성에서 화성까지 40분, 서울까지는 1시간대 진입이 가능해 서울 일일생활권이 열리게 됩니다. 충청권의 교통혁명이 기대되는 대목이네요.

지금까지 올해 개통이 예정된 서해선 소사~원종 구간과 향후 연결되는 서해선을 살펴 봤는데요. 극심한 교통정체 구간으로 악명 높은 서부권에 획기적인 교통망을 담당할 서해선 전 노선 개통을 손꼽아 기다리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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