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서 유명한 카페와 레스토랑이 즐비한 성수동이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유독 관심을 모아 화제입니다. 특히 아파트보다 주택 매입이 활발해 궁금증을 유발하는데요. 성수동 주택이 인기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오늘 리얼캐스트TV에서는 성수동 주택 매입의 인기 원인과 현황을 자세히 분석해봤습니다.
‘통매각’ 바람 부는 성수동 주택 시장
성수동에는 80년도에 준공된 노후 빌라들이 꽤 있습니다. 그렇다 보니 재건축 이야기도 나왔는데요. 작년 6월 성수동에 위치한 소형 노후 빌라 단지들은 소규모 재건축 조합을 조성해 재건축 개발을 추진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대출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불황 여파로 재건축 조합 대신 빌라 전체 가구를 통매각하기로 결정했는데요. 아무래도 재건축을 해도 수익을 얻기 힘든 시기이기 때문에 이러한 결정을 내린 것이죠.
실제로 성수동1가에 위치한 장안타운 연립빌라도 재건축을 추진했지만,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인해 '통매각'을 결정했는데요. 이처럼 성수동에 위치한 노후 빌라와 주택 단지에는 '통매각'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는 성수동의 상권 덕분입니다. 성수동은 카페와 레스토랑, 다양한 편집숍 등으로 뜨거운 관심을 받는 상권 지역입니다. 현대글로비스, SM엔터테인먼트 등 여러 기업들도 대거 입점해 있고요. 또한 신흥 스타트업밸리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스타트업의 경우 적은 인원으로 운영되어 공유 오피스 사용률이 높다 보니 성수동에는 자연스레 많은 공유 오피스들도 형성됐습니다.
이처럼 성수동에 대한 기업들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신축 건물을 짓고 싶어하는 기업들도 나날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오히려 재건축 보다 '통매각'이 주민들 입장에서는 이득이 되는 셈이죠.
재건축 중단한 성수동, 집값 변화는?
성수동의 지가는 서울 지역구 내에서도 돋보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성수동이 속한 성동구의 지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대비 올해 7월 5.8% 상승했습니다. 성수동의 상승세는 실거래가에서 더욱 실감할 수 있습니다.
올해 한 법인회사에서는 성수동에 위치한 '홍익주택' 44가구를 전부 매입했는데요. 총 810억원을 들여 주택을 매입했습니다. 매입한 가구 중 가장 비싸게 거래한 전용면적 57㎡는 27억4,000만원에 거래됐는데요. 작년 8월 동일면적이 8억4,000만원에 거래된 바 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해 집값이 3배나 높게 실거래된 것이죠.
기업들이 주택 ‘통매각’에 나서자, 성수동에 위치한 빌라도 가격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성수동1가에 위치한 ‘파크빌라’ 전용면적 51㎡는 6억원에 매매 거래됐습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 매물 사이트(2022년 9월, 네이버 부동산 기준)에 올라온 매매 거래가는 7억2,000만원인데요. 작년 대비 매물 거래가가 1억2,000만원 정도 상승했습니다.
이처럼 성수동의 주택 시장은 기업들의 ‘통매각’ 사례가 늘어나자, 가치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데요. 성수동의 모든 빌라들이 다 ‘통매각’되는 것은 아닙니다. 재건축을 원하는 단지들도 있죠. 그러나 재건축이 어려워도 ‘통매각’이라는 방안이 있으니 투자 손실이 적다는 장점이 성수동의 인기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성수동 빌라 매입은 무조건 성공 가능성이 있는 것일까요?
성수동 주택 매입, 타이밍은 언제?
이 질문에 대한 답은 타이밍에 있습니다. 사실 성수동은 특수 케이스라고 볼 수 있는데요. 성수동의 상권이 발달하고, 업무 단지가 속속 들어선 것은 분명 호재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례가 특수한 경우로만 그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보통 주택시설을 용도 변경하여 근린생활시설로 바꿔 거래가 이뤄지는데 이런 경우 용도 변경, 신축 건물 건설 비용 등의 부가 비용이 적지 않기 때문에 ‘통매각’ 사례도 앞으로 계속 늘어날지는 미지수인 것이죠.
성수동에 주택을 매입하면 재건축이나 ‘통매각’될 가능성이 높으니 무조건 투자하자는 생각은 위험합니다. 재건축 가능성과 ‘통매각’ 인기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긴 어렵기 때문인데요. 그러니 성수동 주택을 보고 있다면, 개발 호재나 ‘통매각’ 가능성에 대해 제대로 분석해보고 또 실제로 입지를 직접 살펴본 뒤에 신중히 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부동산 시장 불황 여파로 재건축 진행이 어려운 현재 시기에서는 더욱 현명한 선택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