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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된 아파트 청약 경쟁률, 대형이 중소형 크게 앞질러

기자명 신선자
  • 일반
  • 입력 2022.01.05 09:00

2020년 대형 타입 1순위 평균 경쟁률, 중소형보다 2.83배 높아

[리얼캐스트=신선자 기자] 현 정부 출범 이래 대형 타입 아파트의 인기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부동산R114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07년부터 2015년까지는 대형(전용 85㎡초과)과 중소형 타입(전용 85㎡이하)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2016년부터 대형 타입의 강세가 시작됐고 현 정부 출범 이후 그 격차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대형 타입의 전국 1순위 평균 경쟁률은 65.17대 1로 평균 23.01대 1을 기록한 중소형 타입보다 2.8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00년 조사 이래 대형 타입이 앞선 기록 중 가장 큰 격차입니다. 이보다 앞선 2018년과 2019년에도 각각 2.53배, 2.33배로 2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습니다. 

2017년 대비 상승폭으로 보면 대형 타입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17년 평균 16.36대 1에서 2020년 65.17대 1로 3.98배 상승했습니다. 각각 1.86배, 2.06배 상승한 소형(60㎡이하), 중형(60㎡~85㎡이하) 타입을 크게 따돌린 수치입니다. 지난 해에도 11월까지 대형 타입의 경쟁률은 60.44대 1로 소형(10.76대 1), 중형(16.37대 1)을 앞서고 있습니다. 

대형 타입 공급 비율 수년째 한 자리수 기록

대형 타입의 인기 상승에는 공급 부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1998년 이후2015년까지 대형 타입은 연간 전체 공급 물량의 10% 이상의 비율을 유지해 왔으나 2016년 8.01%를 기록한 이후 2020년까지 5년째 한 자리 수의 비율에 그쳤습니다. 2021년에도 11월까지 9%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여파도 대형 타입의 인기 상승에 한몫 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바이러스로 인해 외부활동에 큰 제약이 생기면서 단순 주거를 넘어 문화 등 다양한 활동을 집에서 하게 됐고, 자연스럽게 보다 넓은 주거 공간을 찾는 수요가 늘었다는 것입니다. 

코로나가 바꾼 주거문화도 대형 타입 인기에 한몫 

실제로 충북 음성 기업복합도시에 공급되는 ‘음성 푸르지오 더 퍼스트’ 분양 관계자에 따르면 전체 수요 문의 중 대형 타입에 대한 문의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충북 음성은 지난해까지 공급된 총 16,739세대(임대 제외) 아파트 중 전용 85㎡초과 타입이 168세대, 약 1%에 불과할 정도로 대형 타입 희소성이 높은 곳으로서 중대형 타입 위주로 구성된 이 단지의 공급 소식이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정부 출범 후 중소형 위주로 공급이 되면서 대형 타입의 희소성이 높아져 청약 성적이 역전됐다”며 “소득 수준이 상승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점, 추첨제로 비교적 당첨확률이 높은 점도 대형 타입의 인기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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