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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후 송도는 이렇게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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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6 10:05
  • 수정 2021.11.10 09:50

송도국제도시 개발 아직 10년 남았다

[리얼캐스트=김예솔 기자] 십 수년째, 개발 붐이 끊이지 않은 곳이 있습니다. 바로 허허벌판인 갯벌에서 인천 최고 부촌으로 자리잡은 송도국제도시 이야기입니다.

이미 송도 아파트값은 인천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고, 생활인프라 역시 남다른 수준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아직도 곳곳에서는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죠. 모든 개발이 완료되려면, 족히 십 년은 더 남았다고 하는데요. 

오늘은 공구별 개발 현황과 호재를 토대로 10년 후 송도의 모습을 한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송도국제도시 지금 어디까지 왔니?

송도국제도시는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일원에 조성 중인 경제자유구역입니다. 2003년 ‘대한민국 1호’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됐으며, 오는 2030년 모든 개발을 완료할 예정인데요. 규모 면에서는 이미 웬만한 신도시를 압도하다 보니, 사업 기간도 무척이나 길죠.

총 11개의 공구로 나눠 개발될 예정이며, 이 중 1, 2, 3, 4, 5, 7공구는 개발이 대부분 완료된 상태입니다. 6, 8, 9, 10공구는 현재 개발이 진행 중이며, 마지막 개발 예정지인 11공구는 매립 막바지 작업 중에 있습니다. 

송도의 계획 인구는 26만5,611명인데요. 인천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송도의 인구는 19만1,741명으로, 2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습니다. 2003년 개발 초창기 2,274명에서 100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죠.

송도 아파트값 리딩하는 1·3공구 일대…GTX부터 대형쇼핑몰까지


대중들에게 송도의 이미지가 가장 많이 각인된 곳은 바로 1·3공구에 걸쳐 들어선 국제업무지구일 것입니다.

송도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고층 주상복합과 업무빌딩 등이 들어서 장관을 이루고 있고요. 포스코건설, 포스코인터내셔널, 세계은행(WB), 녹색기후기금(GCF) 등 대기업과 국제기구도 밀집해 있죠.

이 일대는 굵직한 대형 호재가 대거 예고돼 있어 향후 인천 집값을 리딩할 곳으로 꼽힙니다. 가장 큰 호재는 뭐니뭐니해도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GTX B노선입니다. 

인천1호선 인천대입구역 부근이 정거장이 지어질 예상되는데요. 오는 2027년 완공(예정)되면 송도에서 서울역까지 27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웬만해선 서울 통근은 엄두도 못 냈는데, GTX 덕분에 서울 접근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죠.

대형 쇼핑몰도 입점을 앞두고 있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재 송도센트럴파크를 중심으로 롯데마트, 코스트코, 커낼워크, CGV 등 들어섰고, 테크노파크역 인근에 현대프리미엄아울렛과 홈플러스가 위치해 쇼핑인프라가 굉장히 풍부한데요.

인천대입구역 인근 1만9,587㎡ 규모의 부지에 이랜드몰이 지어질 계획입니다. 최고 33층 규모로 업무, 판매, 호텔 등이 들어서는데요. 업무복합시설에 본사와 계열사를 이전하고, 백화점 몰(Mall) 개념을 적용해 200여개의 브랜드를 입점시키겠다는 구상입니다.


길 하나를 두고 롯데몰과 신세계백화점 건립도 추진 중에 있습니다. 롯데몰은 부지면적만 오피스텔 포함 8만4,500㎡이며, 신세계백화점 부지는 5만9,600㎡인데요. 둘다 송도의 명물이 된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송도점(5만9,400㎡)보다 더 큰 규모입니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의 경우, 연초 복합쇼핑몰에서 백화점으로 계획을 변경하면서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죠.

이 일대는 겹호재 덕분에 인천에서 가장 비싼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데요. 이곳의 대장주로 꼽히는 곳은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5블록’입니다. 전용면적 84㎡가 9월 14억7,000만원에 팔리며 인천 국민평형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작년 7월 8억8,500만원에서 1년여 만에 6억원 가까이 오른 것입니다. 

인근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3-1블록(11억7,000만원)’, ‘송도 더샵 퍼스트파크 F14블록(13억7,000만원)’, ‘송도 더샵 마스터뷰 21블록(11억1,800만원) 전용 84㎡도 일찍이 10억 클럽에 진입했고, 현재는 11~13억원대에 신고가를 형성하고 있죠.

 K-바이오 이끌 4·5공구 일대…영토 넓히는 클러스터

바이오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4·5공구 일대에도 호재가 많습니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쌍두마차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본사가 들어섰는데요.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조7,400억원을 투자해 단일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제4공장을 오는 2023년까지 증설하기로 했습니다. 

셀트리온 역시 5,000억원을 투입해 글로벌생명공학연구센터와 제3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연구센터는 2022년, 3공장은 2023년 준공을 각각 목표로 뒀습니다. 

이뿐만이 아니라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곳에 둥지를 틀기로 했죠. 인천경제청이 낸 송도 7공구 기업 유치 공고에 SK바사가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것인데요. 이렇게 되면 국내 바이오기업 ‘빅3’ 모두 송도에 자리잡게 되죠.

SK바사는 2,700억원을 들여 오는 2024년까지 본사와 연구소를 이전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연구원, 임직원 등 약 1,000명 규모의 근무할 수 있는 건물을 세우고, 백신 연구개발과 생산을 동시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공구에 세브란스병원 송도점와 연세사이언스파크가 들어서면서 바이오 및 메디컬 분야와 시너지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데요. 

오는 2026년 개원을 앞둔 세브란스병원은 500병상 이상의 규모로, 연세대 의료원의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를 제공할 예정입니다. 함께 조성될 연세사이언스파크는 바이오 분야 등 산학협력 연구와 교육을 담당하며, 연구인력만 1,000명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송도의 마지막 남은 11공구에는 4·5공구와 연계한 바이오 첨단산업클러스터가 들어섭니다.

오는 2030년까지 300개 바이오 기업을 유치해 1만5,000명의 고용 창출 효과를 이뤄낸다는 게 목표인데요. 이를 위해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 바이오벤처 지원센터 등 바이오 혁신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계획입니다.

달아오른 6·8공구 일대…151층 랜드마크 재추진 솔솔?

대형 호재가 줄줄이 예고되면서 주거시설 공급이 활발한 6·8공구 일대 분위기도 달아올랐죠. 이곳은 서해바다와 워터프론트호수를 조망할 수 있어 ‘뷰 맛집’으로 통하는데, 분양 단지들은 매번 치열한 청약 경쟁을 기록 중입니다.

지난해 6월 선보인 ‘힐스테이트 레이크 송도3차(44.8대 1)’와 올해 1월 공급한 ‘송도자이 크리스탈 오션(20.8대 1)’ 모두 좋은 성적을 냈고요. 

특히 오피스텔은 역대급 경쟁률을 보였죠. 올해 4월 분양한 ‘더샵 송도아크베이’ 오피스텔은 총 255실 모집에 6만여건이 접수돼 269.2대 1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송도의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급기야 무산됐던 ‘인천타워’를 재추진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당초 6·8공구에 글로벌 랜드마크 조성을 위해 151층짜리 인천타워가 지어질 예정이었는데, 막대한 부채 문제와 사업성 때문에 2015년 건립 계획이 취소된 바 있죠.

현재 인천타워와 관련해 인천경제청과 6·8공구 프로젝트를 맡은 ‘블루코어 컨소시엄’이 협상을 진행 중인데요. 연내 재추진 여부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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