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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순위 청약 위해 월세 살이? 줍줍 분양 쏟아지는 과천시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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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10.25 09:20
  • 수정 2021.11.05 17:12

과천으로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는?

[리얼캐스트=김인영 기자] 최근 과천 일대 반지하 월세방 매물이 씨가 말랐다고 합니다. 신축 아파트, 재개발 예정 아파트도 아닌 반지하 월세방이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에 리얼캐스트에서는 도대체 과천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인지 직접 알아봤습니다.

과천, 월세 매물 동나…그 이유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과천의 월세 매물은 씨가 마른 상태입니다. 과천의 월세 매물은 실거주 목적으로 거래를 하는 것보다 청약 자격을 갖추기 위해 전입하는 이들이 대다수인데요. 

 

이런 추세는 올해 6월부터 시작됐습니다. 이는 올해 3~5월 경기도 공정특별사법경찰단이 지식정보타운 분양 당첨자를 상대로 부동산거래질서 위반행위를 조사한 결과 176가구가 부정 청약 의심 사례로 적발됐기 때문입니다. 

부정 청약이 적발됐으니 당연히 재청약이 이뤄질 것이고, 그럼 미리 청약 조건을 잘 갖춰놓는 것이 좋으니까요. 과천 지식정보타운에서 부정 청약으로 적발된 매물은 곧 대거 재공급에 나설 예정인데요.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풀리는 무순위 청약 물량이 꽤 있습니다. 

물량이 풀리기 전에 미리 청약 조건을 맞춰 두는 이들이 점차 늘어나면서 과천의 저렴한 월세 매물이 품귀현상을 겪고 있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토록 많은 이들이 월세방까지 구하면서 몰린 과천의 청약 물량은 어떤지 확인해 볼까요?

시세 차익 높은 과천, 분양 예정인 무순위 청약 단지는?

사실 월세방까지 구해서 청약 조건을 갖추는 일은 번거롭습니다. 실제로 거주하는지 확인할 수도 있으니 진짜 사는 것처럼 꾸며놓고, 주말마다 와서 거주하는 사람도 많은데요. 말만 들어도 과천 청약에 대한 열정 느껴지시죠? 이렇게까지 과천 청약에 열정을 나타낼 수 있는 이유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천의 경우 집값이 강남이나 다름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거든요. 

과천에서 서울 강남까지는 대중교통으로 30~40분이면 이동이 가능합니다. 거리도 강남과 바로 붙어있고요. 서울 접근성도 좋고, 재개발로 도시의 활기도 있으니 집값은 자연스레 높은 가격대를 유지 중입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현재(2021년 8월 기준) 과천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6억4,377만원입니다. 경기도에서 집값이 제일 높은데요. 경기도만이 아니죠. 과천의 집값은 강남권과 비슷한 정도니까요. 

그러니 이미 높아진 과천의 집을 사는 것보다 분양을 받는 게 훨씬 저렴하겠죠? 그리고 분양 받은 신축 아파트는 못해도 20억원대는 될 테니 수익에 대한 기대감도 높고요. 사례로 올해 1월 입주한 '과천위버필드'를 들 수 있습니다. 과천위버필드 전용면적 84㎡는 10억3,860만~11억2,000만원에 분양됐습니다. 그럼 최근 거래가는 어떨까요? 

지난 8월 과천위버필드 전용면적 84㎡는 21억9,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요. 이는 분양가 대비 10억7,000만~11억5,140만원 오른 것입니다. 거의 집값이 2배로 오른 것이죠. 이러니 과천 재청약 물량, 무순위 청약 단지에 사람들이 몰릴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과천 지식정보타운 재청약은 10월 내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또한 그 외에 다른 무순위 청약 단지도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인데요. 그 단지는 어디고, 물량은 얼마나 될까요?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는 단지는 총 7개 단지이고, 200가구 가량 나올 예정입니다. 먼저 올해 내로 과천 지식정보타운 첫번째 분양 단지였던 '과천제이드자이'에서 40가구 정도가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그리고 ‘과천 푸르지오 벨라르테’와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 ‘과천 푸르지오 오르투스’가 각각 36가구, ‘과천 르센토 데시앙’ 28가구, ‘과천 위버필드’와 ‘과천자이’가 각각 10가구 이상이 무순위 청약 물량으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과천제이드자이, 과천자이, 과천위버필드는 올해 내로 무순위 청약이 진행되며 그 외에 단지들은 내년 상반기 내에 분양될 예정입니다. 그러니 관심있는 분들은 미리 무순위 청약 조건을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기준 바뀐 무순위 청약, 이것만은 꼭 확인하세요

무순위 청약은 1순위와 2순위 청약 이후, 미계약 물량이나 부정 청약으로 재청약이 이뤄지는 물량을 무작위로 추첨해 당첨자를 선정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본 청약과 달리 청약통장 가입여부나 다주택자도 관계없이 누구나 청약 신청이 가능했습니다. 그래서 신조어 '줍줍족'이라는 말도 탄생했는데요.

이로 인해 특정 아파트에 수요자가 몰리자, 무순위 청약도 새롭게 개편됐습니다. 올해 5월 28일부터 적용된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에는 무순위 청약에 대한 신청자격이 더욱 강화됐습니다. 먼저 청약통장 가입여부, 다주택자도 청약 신청이 가능했던 것이 이제는 옛말이 됐습니다.

 

해당 주택 건설 지역의 무주택 세대구성원인 성인만 청약 신청이 가능한데요. 이 조건으로 인해 과천 월세 매물이 동나버린 거죠. 또한 다주택자도 이제는 무순위 청약이 불가합니다. 무주택자라는 기준이 생겼거든요. 그리고 과거 무주택 청약은 재당첨 제한이 없었지만, 이제는 일반 청약과 마찬가지로 재당첨 제한도 적용됩니다.

이렇게만 보면 단점만 있는 거 아닌가 싶으실 텐데요.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과거 무순위 청약은 불법으로 계약이 취소된 건에 대해 사업주체가 임의로 분양가를 높여 분양을 다시 진행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입주자 모집 승인 신청을 할 때 취득금액이나 부대비용 등을 고려한 책정 금액을 지자체장으로부터 승인을 받아야 합니다. 무순위 청약으로 나온 매물을 분양가보다 훨씬 비싸게 매입하지 않을 수 있는 거죠.

또한 묶음판매도 제한됩니다. 과거에는 분양가상한제 미적용 지역일 시 발코니, 붙박이 가구 및 가전 등을 묶음판매 제한이 없어 무조건 돈을 내야 했는데요. 이제는 아닙니다. 추가 선택 품목 제공에 개별적 비용 고지, 둘 이상의 추가 옵션 묶음 판매가 제한되는데요. ‘울며 겨자 먹기’로 추가 옵션을 구입하지 않으셔도 되는 것입니다.

무순위 청약의 조건이 강화됨에 따라 불편사항도 있지만, 그래도 꼭 힘든 조건만 있는 것은 아니니 장단점은 있는 것 같습니다. 올해 말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로또’나 다름없다고 불리는 무순위 청약을 앞둔 과천시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몰리니까 나도 가자!”가 아니라 본인의 현재 경제적 상황과 무순위 청약 조건을 꼼꼼히 살펴보신 후에 도전하시는 것을 강력하게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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