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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갈린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순항일까 난항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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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04.26 09:15
  • 수정 2021.04.26 09:16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발표, 후보지에 오른 지역은?


[리얼캐스트=김인영 기자] 지난 3월 29일 정부는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를 발표했습니다. 상계3구역, 신월동, 충정로, 송파구 거여새마을, 장위동 등 총 16곳의 후보지가 공개됐는데요. 그럼 2차로 발표된 후보지를 자세히 들여다 볼까요?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강동구 천호동, 동작구 본동, 성동구 금호동, 종로구 숭인동, 양천구 신월동, 서대문구 홍은동과 충정로, 연희동, 송파구 거여새마을, 동대문구 전농동, 중랑구 중화동, 성북구 성북동, 장위동, 영등포구 신길동 등 이렇게 16곳이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로 선정된 곳입니다.

 

16곳의 후보지 중에 가장 많은 예상 세대수를 자랑하는 지역은 성북구 장위8(2,387세대)구역, 성북구 장위9(2,300세대)구역, 양천구 신월7동-2(2,219세대)인데요. 특히 장위8·9구역은 서로 인접해 있기 때문에 두 지역 예상 세대수 합만 총4,687세대입니다.

예상 세대수는 말그대로 예상치라서 바뀔 수도 있지만 발표만 보면, 동대문구 장위동에 대한 기대감이 마구 올라갑니다. 후보지가 발표되면서 공공재개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LH와 SH 등 공공이 사업성 부족, 주민 간 갈등 등으로 인해 장기 정체된 재개발 사업에 참여한 것이 바로 공공재개발입니다. 

이렇게 장기 정체되던 재개발이 다시 진행될 수 있는 거면, 마을에 경사가 나야할 텐데, 꼭 그렇지만은 않은데요. 특히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발표에 뉴스 댓글, 커뮤니티 반응은 양극화를 달리고 있습니다. 도대체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에 대한 반응은 어떨까요?

LH 사태 후에 발표된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반가울 리가 있나?

 

해당 뉴스를 보면, LH 투기 사태 이후 발표된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에 대한 불신이 가득합니다. 뉴스에 달린 댓글을 보면, “망쳐 논 놈들이 뭘 해? 그러면 누가 믿어? 양치기 소년 이야기 모름?”이라는 반응이 있었습니다. 댓글만 봐도 LH 사태에 대한 실망감이 드러나는데요. 당연히 반감이 들 수밖에 없죠. 

하지만 공공재개발에 대한 부정적인 반응은 꼭 LH 투기 사태 때문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아니 분담금 못 내는 원주민은 매도할 수 있게 해야 되지 않습니까?”, “사기에는 너무 올라서 내릴까 못 사고, 팔기에는 세금 폭탄에 못 팔고…” 등 부동산 규제로 팔 수도, 살 수도 없는 상황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많습니다.

또한 댓글 반응을 보셔서 아시겠지만, 현재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에 오른 지역들의 집값은 치솟고 있는 상황입니다. 투자 목적으로 후보지 빌라를 매입하려는 이들로 인해 빌라의 가격대가 많이 올랐는데요. 

 

후보지 중에 하나인 신월동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신월동에 위치한 '도화위너스트윈빌' 전용면적 58㎡은 2월만해도 2억5,000만원에 실거래됐는데요. 하지만 한달 사이에 5,000만원이 오른 3억원에 거래가 됐습니다. 

이처럼 현재 후보지에 오른 지역의 빌라들의 몸값은 점차 오르고 있는데요. 그럼 이미 후보지에 건물을 매입한 이들은 다 득을 보는 것 아닌가 싶으시죠? 그게 또 간단하지 않습니다. 건물을 사면 뭐합니까? 재산권을 행사할 수가 없는데요. 그러니 후보지로 지정이 돼도 댓글 반응이 험악해지는 것입니다. 

물건을 사는 것을 막는 것도 그렇지만, 분담금을 부담할 수 없는 사람이 물건을 파는 것도 안되니 당연히 공공재개발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는 분들도 많은 것 같네요.

공공재개발, 기대감 없지는 않아

공공재개발에 대한 반감이 있는 분들도 있지만 아닌 분들도 상당합니다. 노후화된 생활시설과 주거시설이 변화되면 주거만족도가 높아질 것이고, 살기 좋은 동네가 될수록 지역은 발전할테니까요. 따라서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로 선정된 지역구 주민들은 환영의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는데요.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에 대해 기대감을 내보이는 댓글은 어떤지 볼까요?

 

공공재개발 후보지에 대해 긍정적인 댓글들을 살펴보면, 지역 발전 기대감에 대한 것들이 제일 많습니다. 부동산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후보지에 집, 건물이 있는 이들의 댓글이 눈에 띄었는데요. “민간 수익률 안 넘어도 좋으니까 일단 개발만 되면 땡큐에요!”라는 댓글도 있네요.

어느 한 유저는 본인이 사는 지역도 공공재개발이 됐으면 좋겠다는 반응을 보였는데요. 그 이유는 민간 재개발이 절대 이뤄질 수가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민간 재개발 가능성이 낮으니 공공재개발이라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거죠.

이러한 반응은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는데요. 아무래도 사업성이 낮아 민간 재개발이 진행되기 힘든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에게는 공공재개발이 희소식일 수밖에 없겠네요.

공공재개발 후보지 발표부터 갑론을박

지금까지 공공재개발 2차 후보지 발표에 따른 댓글 반응을 살펴봤는데요. 아직까지 확정이 아닌 후보지 발표임에도 치열한 ‘썰전’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렇다, 저렇다 평가하기에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는 애매한 상황임에도 공공재개발은 부동산 시장에서는 연일 화제입니다.

특히 LH 사태 이후 공기업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공공재개발에 대한 시각도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것이 많았는데요.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LH와 SH 모두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결과물을 보여줘야 할 것 같습니다.

또한 규제로 인해 공공재개발에 대한 부정적 반응도 적지 않았던 만큼 무분별한 투기는 반드시 손절해야겠지만,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이들이 없을 수 있도록 정부의 대비책도 필요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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