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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총 5971억원 규모 자율프로그램 집행 계획 확정…지원대상 167만 명 이상
전체 지원액 중 4대 시중은행 71.69% 차지

4대 시중은행, 4천억 규모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 지원 대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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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3.28 17:54
  • 수정 2024.03.28 17:56

은행권이 고금리와 고물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등에게 1조 5000억 원 규모의 이자환급을 집행한 가운데 민생경제 안정을 위한 추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입니다.

지난 27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은행권은 지난해 말 발표됐던 민생금융지원방안 추진의 일환으로 약 6000억 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 집행 계획을 확정하고 본격 시행에 나섭니다.

이번 자율프로그램은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총 지원규모 2조 1000억 원 중 은행권 공통프로그램인 자영업자·소상공인 이자 환급(캐시백) 지원액 1조 5000억원을 제외한 6000억 원 규모입니다. 이를 활용해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비롯한 취약계층을 폭넓게 지원할 예정으로 수혜 대상은 167만 명 이상으로 추정됩니다.

자율프로그램에는 민생금융지원방안에서 공통프로그램 지원액 외 잔여재원이 있는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12개 은행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당초 정책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적 지원을 하기로 한 산업·수출입은행과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 토스뱅크도 지원에 동참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번 자율프로그램은 3가지 특징을 지니고 있습니다. ■서민금융진흥원 출연과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 ■소상공인·소기업에 대한 지원 ■청년·금융취약계층 등에 대한 지원으로 구성됩니다.

이런 가운데 국내 4대 시중은행이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에 총 4281억 원을 투입합니다. 은행권 전체 지원액(5971억 원)의 71.69%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4대 시중은행 중 먼저 하나은행(은행장 이승열)은 지난 1월 발표한 총 3557억 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방안 중 1563억 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 자율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이번 민생안정 자율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금융취약계층을 위한 은행 자체 프로그램 938억원을 비롯해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저금리 대환 프로그램 지원을 포함한 625억 원 규모의 정책지원 프로그램으로 구성됩니다.

하나은행의 은행 자체 프로그램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에너지생활비 지원(300억 원 규모, 지난 2월 지급완료) ▲고효율 에너지기기·디지털기기 교체 지원 ▲경영컨설팅 비용 지원 ▲보증기관 보증료 지원을 실시합니다.

이외에도 금융취약계층을 위해 ▲청년 스타트업 대상 임차료 지원 ▲청년 및 고령층을 위한 생활안정자금 1인당 20만 원 지급 ▲금리 4% 초과분에 대한 최대 300만 원의 대출이자 캐시백 ▲신용회복 성실 상환자 20만 명 앞 신용·체크카드 발급 보증료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은행연합회가 은행권 공동으로 추진하는 이번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에 적극 동참해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지원을 이어가며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따뜻한 금융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신한은행(은행장 정상혁)은 2월부터 이행하고 있는 민생금융지원 공통프로그램 이자 캐시백에 이어 4월 중 1094억 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시작합니다.

신한은행은 지난 1월초 3067억원 규모의 민생금융지원안을 발표하고 2월부터 고금리 이자 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이자 캐시백을 진행해 1812억 원의 지원을 완료했습니다.

민생금융지원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프로그램 287억 원 ▲미래세대 청년지원 프로그램 228억 원 ▲사회 이슈 해결 동참 프로그램 141억 원 ▲서민금융진흥원과 소상공인 저금리 대환대출 지원 438억 원 등으로 구성됐습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사회적 취약계층들을 돕고자 진정성 있는 상생금융 자율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기업시민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더욱 책임감 있게 수행하고 상생금융 사업을 지속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신한은행은 이번 자율 프로그램 시행으로 18만 7000여명의 고객이 상생금융 혜택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KB국민은행(은행장 이재근)은 고금리·고물가로 어려움에 직면한 소상공인, 청년 등을 위해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 자율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총 716억 원 규모의 자금지원을 시행합니다.

KB국민은행의 자율 프로그램은 정책 지원 프로그램 286억 원과 은행 자체 프로그램 430억 원으로 진행됩니다.

정책 지원 프로그램으로 서민금융진흥원에 218억 원을 출연하고 저금리 대환 대출에 68억 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이 자금은 청년, 소외계층, 소상공인 등을 지원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은행 자체 프로그램으로는 소상공인, 금융취약계층 등을 위한 보증료 및 이자 지원, 사업 운영 지원, 생활 안정, 신용 회복 등 430억 원의 다양한 테마별 지원 프로그램을 수립해 연내 신속하게 시행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은 자영업자의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비대면으로 지역신용보증재단 보증서 또는 기업 신용대출을 신규로 받는 개인사업자 고객에게 150억 원 규모의 보증료 지원과 이자 캐시백을 지원합니다.

소상공인 사업장의 시설 안전, 환경 개선과 여성 가장, 미혼모 등 여성 영세 사업자를 위한 경영 자금 지원 등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사업 기반 안정화를 도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162억 원 규모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게다가 기업가형 소상공인이 성장할 수 있도록 67억 원을 특별출연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서 1000억 원 규모의 '기업가형 소상공인 육성 협약보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보증한도는 기업당 최대 2억 원 이내(예비 소상공인은 1억 원 이내)입니다. 해당 협약보증 신청 기업은 2%p의 대출 우대금리 혜택도 받을 수 있습니다.

청년을 위한 26억 원 규모의 지원방안도 함께 마련했습니다. 자립준비청년이 안정적인 사회정착을 할 수 있게 자립지원금과 자격증 취득을 지원하고 전문가 교육도 제공합니다. 또한 청년층의 아침 식비 부담 완화를 위한 '천원의 아침밥' 사업에 적극 동참해 아침식사가 충분하게 제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더불어 개인회생·파산면책 신청자에게 무료법률구조 지원으로 법률 사각지대에 있는 사회·경제적 약자의 금융 회복 기회 제공 등 취약계층을 위해 25억 원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자율 프로그램은 소상공인, 청년, 취약계층을 위한 종합 민생금융 지원 프로그램으로 위기를 극복하고 이겨낼 수 있는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우리은행(은행장 조병규)은 총 2758억 원 규모 민생금융 지원방안의 일환으로 908억 원 규모의 자율프로그램을 시행합니다.

앞서 우리은행은 은행권 공통 민생금융 지원방안에 따라 지난 구정 연휴를 앞두고 1850억 원 규모의 소상공인·개인사업자 이자 캐시백 공통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오는 4월 1일부터는 청년, 소상공인, 취약계층 등 60만 명을 대상으로 서민금융진흥원 출연 등 908억 원 규모 민생금융 자율프로그램을 진행합니다.

우리은행은 취약계층 정책금융지원 확대를 위해 서민금융진흥원에 특별 출연합니다. 이와 별개로 기존 7% 이상 고금리 대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취약차주에게 저금리 대환대출도 진행합니다.

우리은행은 청년층을 위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캐시백도 시행합니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은행만 아니라 다른 은행에서 학자금대출을 받은 청년층도 포함합니다. 다음달 25일까지 우리WON뱅킹에서 학자금대출 상환금지원 신청을 받은 다음, 무작위 추첨으로 선정한 8만 명에게 오는 7월부터 1인당 최대 30만 원까지 캐시백을 진행합니다.

또한 우리은행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신한 여성 고객이 임산부 보험(태아 특약)에 가입 시 최대 5만 원까지 보험료를 지원합니다.

우리은행은 이미 납부한 대출 이자를 돌려주는 자율프로그램도 추진합니다.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 대출을 받은 고객이 연체 없이 성실하게 납부했다면, 1인당 최대 30만 원까지 이자를 되돌려줍니다. 더불어 취약차주가 연체이자를 납부하면 납부한 연체이자만큼 대출원금을 자동으로 상환해 줍니다.

우리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차주 중 연소득 5000만 원 이하 중·저소득자는 1인당 최대 30만 원까지 첫 달 이자도 되돌려 받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를 본 고객이 최대 300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보이스피싱 보상보험 무료 가입도 자율프로그램에 포함시켰습니다.

우리은행은 전통시장 소상공인들의 금융 애로사항도 적극 대응합니다. 전통시장 스마트 결제 인프라 구축을 위한 스마트 단말기 설치와 교체비용을 지원하고, ‘장금이 결연’ 등으로 금융사기 피해 예방 교육과 맞춤형 금융상담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자율프로그램 대상자를 신속히 선정해, 도움이 필요한 곳에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편 은행연합회는 민생금융지원방안이 투명하고 실효성 있는 집행을 위해 은행별 집행실적을 매분기 익월말(4월·7월·10월·25년 1월) 정기적으로 공시할 계획입니다.

이번 은행권 민생금융지원방안은 은행권의 통상적 사회공헌활동과는 별개로 진행되는 것으로 은행 사회공헌활동보고서를 통해 공시되어 왔던 기존 사회공헌 실적과 구분 집계 및 관리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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