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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에 중형급 주거형 오피스텔 ‘훨훨’

기자명 신선자
  • 일반
  • 입력 2021.08.18 08:50
  • 수정 2021.09.01 14:39

중형 오피스텔, 공급 부족 소형 아파트 대안으로 급부상

[리얼캐스트=신선자 기자] 가구 분화로 인해 소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늘고 있지만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다가 대출 규제까지 더해져 매수에 대한 부담이 커지면서 주거형 오피스텔이 그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특히 전용면적 80~84㎡ 규모의 중형급 주거형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 구조를 갖추고 있어 신혼부부는 물론 어린 자녀를 둔 3인 가구 들이 실거주하기에 적합해 없어서 못팔 정도라고 합니다.

부동산114 자료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되는(입주예정포함, 임대제외)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는 6만681가구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공급된 6만5,197가구와 비교하면 6.9% 줄어든 수치입니다. 내년이나 내후년 입주물량은 올해보다는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전체 공급 아파트 중 소형 평수의 비중을 보면 30%가 채 안되는 26~27% 수준으로 수요층 증가 속도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실정입니다. 

실제 소형 아파트 주 수요층인 1~3인 가구는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통계청의 세대원수별 인구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2020년 기준 전국 1~3인 가구는 1,670만8,508가구입니다. 이는 1년 전인 2019년(1,602만8,582가구)과 비교해 4.2% 증가한 수치로 동기간 전체 가구 수 상승률 2.9%(2,034만3,188→2,092만6,710가구)를 훨씬 웃도는 수치입니다. 

집값 급등에 높아진 대출 문턱도 오피스텔로 눈 돌린 원인 

이 같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으로 인해 소형 아파트와 유사한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여기에 너무 오른 집값을 잡고자 정부가 잇단 부동산 규제를 내놓으면서 아파트 대출 문턱이 높아진 것도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를 가속화하는 원인으로 꼽힙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부는 투기과열지구 내 9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비율을 20%, 조정대상지역 내 9억원 초과 주택담보대출비율은 30%로 제한하면서 실수요자의 대출 운용폭을 대거 줄였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아파트값이 지속 오르면서 소형평수 아파트 가격도 실수요자가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울 정도로 높아졌죠. 결국 자본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형 아파트 매수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반면 주거형 오피스텔은 집값의 최대 70%까지 대출이 가능하며 설계 기술의 진화로 소형 아파트와 별단 다르지 않은 주거 편의성을 갖춘데다가 이와 같은 희소성이 부각돼 그 인기가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는 겁니다.

실제 그 인기는 수만명의 청약자가 몰리는 중형 오피스텔 청약결과로 확인됩니다. 일례로 지난 1월 성남시 고등지구에서 분양한 '판교밸리자이'는 199실 모집에 1만2,880건의 청약이 접수돼 평균 64.7대 1 경쟁률을 보였고, 6월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로 포스티지' 323실 모집에 무려 2만6783건이 접수되며 평균 82.9대 1 경쟁률을 기록했습니다. 

분양시장만이 아닙니다. 오피스텔 규모별 매매가격을 봐도 소형 아파트와 같은 수준의 중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 상승세가 소형 오피스텔에 비해 훨씬 더 빠르게 오르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전용면적 60㎡초과 85㎡이하의 중형급 오피스텔과 85㎡초과 대형 오피스텔 매매가격은 지난해 7월에 비해 올 6월 현재 각각 5.5%, 4.4% 상승한 반면 전용면적 60㎡이하의 소형 오피스텔은 가격 변화가 거의 없거나 소폭 상승하는데 그쳤습니다. 중대형 오피스텔 위주로 오피스텔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는 얘기죠. 

해운대 등 수급 불균형 심한 지역일수록 주거형 오피스텔에 관심 더 폭발적 

특히 소형 아파트 공급 부족 현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지역의 경우 중형급 주거형 오피스텔이 더욱 귀한 대접을 받으며 몸값도 뛰고 수요자들의 관심을 독차지 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가 전국구 부촌으로 거듭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인데요.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한해 동안 부산 해운대구에 신규 공급되는 아파트는 총 337가구(임대제외)로 이중 전용면적 60㎡ 이하의 소형 아파트는 전체 가구의 11.6%를 차지하는 단 39가구에 불과합니다. 내년 소형 평수 입주예정 아파트 물량은 올해 공급 비중보다 더 줄어 전체 입주 가구수의 3.8%밖에 되지 않고요.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운대구 일대에 나오는 중형급 주거형 오피스텔의 인기는 그야말로 하늘을 찌르고 있고 매매가격도 지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선보인 주거형 오피스텔 '해운대 중동 스위첸'이 그 예입니다. ‘해운대 중동 스위첸’은 분양 당시 평균 93대 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성공리에 분양 완료했는데요. 특히 전용면적 84㎡타입은 평균 237.61대 1로 해당 오피스텔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죠. 

해당 단지 분양권에는 억대의 웃돈(프리미엄)도 붙어 있습니다. '해운대 중동 스위첸' 전용면적 84㎡의 분양 당시 분양가는 5억7,990만원이었는데요. 8월 초 현재 네이버 부동산 매물 정보를 살펴보면 이 단지 분양권 매물 가격은 7억9,440만~9억490만원에 형성되어 있습니다. 분양가보다 최소 2억5,000만원~3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어 있는 것입니다.

관련 업계에서는 소형 아파트 대체제로 떠오른 주거형 오피스텔의 활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주거형 오피스텔은 소형 아파트와 유사한 평면에 상대적으로 아파트에 비해 규제도 덜하기 때문입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공급되는 주거형 오피스텔은 진화된 설계로 아파트와 동일한 주거여건이 제공된다는 점에서 사실상 아파트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특히 소형 아파트 수급 불균형을 겪는 지역의 중형 오피스텔 공급은 단비와 같아 수요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승승장구 주거형 오피스텔, 눈 여겨 볼 단지는?

이런 가운데 올 하반기에도 수요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중형급 주거형 오피스텔 신규 공급이 속속 이어질 예정이라 주목됩니다.

KCC건설이 부산 해운대구 중동에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을 지난 13일 견본주택을 오픈하고 본격 분양에 나섰습니다.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은 지하 6층~지상 36층, 2개동, 전용 81~84㎡, 총 222실 규모의 초고층 브랜드 단지로 조성되는데요. 전 실이 최근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주거형 오피스텔로 구성되며, 타입별 실수는 ▲84㎡A1 32실 ▲84㎡A2 33실 ▲84㎡B1 33실 ▲84㎡B2 33실 ▲84㎡C 33실 ▲81㎡D 58실로 구성됩니다.

'해운대 라센트 스위첸'은 해운대의 新부촌으로 자리매김한 중동에서도 핵심 입지에 조성돼 눈길을 끕니다. 특히 단지는 해운대가 자랑하는 시티라이프와 오션라이프를 모두 누릴 수 있어 예비 청약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만 19세 이상이라면 주택 소유와 관계 없이 누구나 청약이 가능해 청약 가점 등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 젊은 세대를 비롯해 4~50대의 유주택자들의 관심이 모아집니다. 

단지는 중소형 아파트와 동일한 구조를 적용할 예정이며 호텔의 품격과 아파트의 실용성을 겸비한 완성도 높은 공간혁신설계를 도입해 주거쾌적성을 높인다는 계획입니다. 세대 내부설계로는 트렌디한 혁신 평면과 대형 드레스룸, 복도 팬트리 등을 도입해 넉넉한 수납공간과 공간활용성을 극대화 할 예정인데요. 또한 단지 내에는 피트니스클럽, 골프클럽 등의 고급 커뮤니티와 오픈 테라스(3층)가 마련돼 입주민의 삶의 품격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같은 달 인천시 서구 경서3구역 도시개발지구 25블록에 '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이 분양될 예정입니다. 단지는 지하 4층~지상 49층, 6개동, 총 1,522실 규모이며 전 실이 중소형 아파트 세대 구조인 전용면적 83㎡ 단일 면적으로 구성됩니다. '청라 푸르지오 트레시엘'은 미세먼지 및 유해물질 저감 특화 설계와 다양한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입주민에게 남다른 주거쾌적성을 선사할 예정입니다.

오는 9월 GS건설이 대구시 북구 칠성동2가 500-2번지 일원에 '대구역자이 더 스타'를 분양 예정입니다. '대구역자이 더 스타'는 지하5층~지상 최고 47층 3개동으로 아파트 424가구, 주거형 오피스텔 81호실 총 505가구 규모인데요. 9월에는 주거형 오피스텔 전용면적 84㎡ 81호실만 분양될 예정입니다. '대구역자이 더 스타' 오피스텔은 모든 호실이 남향으로 배치되는데요. 그 외에도 빌트인 가전과 같은 다양한 옵션이 포함돼 있습니다.

신영한남동개발PFV는 9월 서울 용산구 한남동 90-4번지 일대에서 '브라이튼 한남'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브라이튼 한남'은 지하 8층~지상 16층 전용면적 51~84㎡ 오피스텔 121실과 전용면적 103~117㎡ 공동주택 21가구로 총 142가구 규모인데요. 무엇보다 한강과 근접한 거리에 위치해 있어 세대에서 한강 조망이 가능합니다. 또한 '브라이튼 한남'은 1.5룸 또는 2룸 구성이 가능하며, 욕실도 2개까지 배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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