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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 배후수요 갖춘 ‘의세권’ 상업시설의 가치

상업시설에 `이것`있으면 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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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5.11 09:30
  • 수정 2020.05.11 14:04

늘어난 평균 기대 수명, 필수가 된 건강 챙기기

[리얼캐스트=김다름기자] ‘무병장수’, 인간의 공통된 희망이죠. 유엔은 세계인구고령화 보고서에서 100세 이상 장수가 보편화되는 시대가 도래했다며, 이를 ‘호모헌드레드(Homo Hundred)’라고 정의 한 바 있습니다. 의학의 발달로 희망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유엔은 ‘2019년 세계 인구 전망’ 보고서에서 인간의 기대수명을 2019년 72.6세에서 2050년 77.1세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았는데요.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평균 기대수명도 2009년 80세에서 2018년 82.7세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건강 챙기기’는 필수 조건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안전에 대한 욕구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에 의료기관의 가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됐습니다.

부동산 시장에도 부는 ‘의세권’ 바람 … 고정 수요 누리는 ‘의세권’ 상업시설 인기

부동산 시장에서도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에 맞춘 이른바 의세권 상권이 주목받고 있는 추세입니다. 상권을 활성화 시킬 집객 능력이 뛰어나기 때문입니다.

의료시설은 상권형성과 관계없이 사람들이 꼭 필요로 하는 업종입니다. 때문에 건물 내 의료시설이 있다면 의료시설에 상주하는 의료인력, 환자의 수가 늘어나는 만큼 일대 유동 인구가 크게 늘어납니다. 의료시설 방문객의 소비도 왕성한 편이죠. 계절이나 유행 등 외부적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 고정된 배후수요를 갖추게 되는 것인데요. 의료시설의 규모가 클수록 유동인구는 더욱 늘어나기에 상권 활성화도 더 빠르게 진행됩니다.

바늘 가는 곳에 실이 가듯 의료시설이 있다면 약국과 의료기기점들이 따라옵니다. 때문에 공실 가능성도 낮아지죠. 덜어지는 공실 걱정만큼 수익률은 올라갑니다. 

게다가 24시간 운영되는 의료시설의 경우 특성상 주말과 밤에도 계속해서 소비활동이 이뤄집니다. 이에 의세권을 품은 상업시설은 방학이나 출근 여부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대학가나 업무지구 상가들보다 안정성이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탄탄한 집객능력 갖춘 ‘의세권’ 상업시설 공실 걱정 없어 

실제 의세권으로 이름난 지역 일대의 유동인구 수를 살펴보았습니다.

우선 강서구 발산역 일대입니다. 해당 지역은 2019년 개원한 이대서울병원의 가치를 품은 의세권 상권입니다. KB부동산 상권분석 자료에 따르면 이 일대는 평일 12만, 주말 9만의 유동인구 수를 지녔습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평균적으로 오전은 7만, 오후는 16만, 야간은 5만정도의 수치를 기록합니다. 새벽시간대에도 오전과 비슷한 수치의 유동인구 수를 기록합니다.

용인동백지구도 비슷한 상황입니다. 해당 지역은 동백역 1분 거리에 용인 동백 연세의료복합단지를 조성 중으로 올해 3월부터 본격적인 의료 서비스를 지원하기 시작했는데요. 평일엔 5만 주말엔 6만의 유동인구 수를 보이고 있습니다. 시간대별로 살펴보면 오전은 3만 오후는 10만 야간은 1만 6천으로 역시나 야간에도 꾸준한 유동인구 수를 유지합니다.

덕분에 일대 상업시설의 자산가치가 크게 올랐습니다. 이대서울병원과 바로 인접해 있는 A상가는 2019년 개원 전후로 1년 만에 공시지가가 240만원에서 350만원으로 약 45%나 인상됐습니다. 중동의 용인세브란스 앞에 있는 B 상가건물은 공시지가가 2018년 10만원대에서 2019년 130만원대로 13배나 가치가 뛰었습니다.

‘의세권’ 투자 원한다면 … 의료시설 개원 이전에 선점해야

이처럼 의세권의 가치가 증명됨에 따라 탄탄한 임대수요를 확보한 대형 의료시설 인근에 공급되는 상업시설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송도에서는 메디컬 상업시설인 ‘닥터플러스몰’이 분양 예정 중에 있습니다. 

해당 건물은 송도 최대 의료기관인 ‘플러스병원’ 확장 이전 예정으로 의세권의 가치를 누릴 수 있는데요. 상대적으로 의료시설이 부족했던 송도에서 대규모 의료시설이 입점하는 메디컬 상업시설의 희소성까지 누릴 수 있어 지역을 대표하는 상업시설로 자리매김할 전망입니다. 여기에 송도국제도시의 대표 핵심상권으로 주목받고 있는 코스트코 송도점과 이웃해 있고 송도 3공구 주거단지의 고정수요까지 있어 집객 효과 또한 뛰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대규모 의료시설 개원 소식에 집적효과를 기대하는 추가 의료시설은 물론 약국 등 의료시설의 개원 관련 상담이 크게 늘었다”며 “메디컬 센터로 상업시설이 구성되는 만큼 개원 이후엔 선점 효과를 노리기 어렵다”고 전했습니다.

100세 시대… 의세권 가치 더욱 올라갈 것 

시간이 흐르면서 좋은 투자처의 기준은 조금씩 변하겠지만 모든 부동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입지입니다. 바야흐로 100세 시대를 맞아 무병장수를 꿈꾸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양질의 의료시설을 원하는 수요가 상당한 만큼 시간이 갈수록 의세권의 가치는 더욱 올라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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