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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이 바꾼 부동산업의 변화

  • 리얼꿀팁
  • 입력 2018.07.27 08:20
  • 수정 2018.08.09 08:11


드론, 어디까지 쓰이는 거니? 

과거 군사용으로 만들어진 드론(주: 인간 조종사가 탑승하지 않는 항공기 또는 비행 로봇)의 활용범위가 부동산 영역까지 확대되고 있습니다. 부동산업에서는 부동산마케팅, 광업 및 건설 현장 등에 적극 활용되고 있는데요. 미국연방항공청(FAA)은 상업용 드론 판매대수가 2020년에는 270만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 중 20%가 부동산 촬영에 이용될 것이라고 예측했습니다. 


직접 가지 않아도 세세한 주변환경 확인이 가능

부동산중개업에서는 드론 촬영이 필수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굳이 집을 보러 가지 않더라도 집 상태와 주변환경, 편의시설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해외에서는 고급 단독주택 판매에 드론을 사용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국내 중개업계에서도 최근 중개업자들이 드론을 활용해 찍은 사진과 영상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큰 효과를 거두고 있죠. 


“드론으로 아파트가 들어서기 전의 교통망 등 주변 환경을 촬영하거나 각 동별, 층수별 조망권을 찍어 고객들에게 제공하면 반응이 굉장히 좋습니다. 또 저뿐만 아니라 고객들도 쉽게 갈 수 없는 타 지역 부동산도 드론으로 찍어 소개할 수 있기 때문에 중개 가능한 지역범위도 넓어졌죠.”(광주시 M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위험하거나 높은 건설현장에 드론 투입

드론은 건설 현장에도 적극 활용됩니다. 주로 다가가기 힘든 고층부 외벽의 균열이나 손상, 지반 붕괴, 낙석, 토사 침출, 구조물 파손 등 건설 현장을 점검하는데 이용되죠. 


최근엔 안전 점검을 넘어 위험한 작업에도 활용됐습니다. 작년 3월 SK건설은 라오스 남부 메콩강 지류에 수력발전소 건설 중 라오스에서 태국까지 54km 길이의 송전 선로를 연결하는 작업에서 드론을 사용했는데요. 폭이 550m에 달하고 물살이 거센 메콩강을 횡단해 송전선로를 잇는 고난도 작업에 드론을 활용함으로써 안전한 작업이 가능했을 뿐 아니라 공사기간도 3개월 가량 단축했다고 합니다.


부동산개발 시 토지보상에 적극 활용

거주민과 분쟁이 잦은 토지보상을 위한 조사에도 드론이 이용됩니다. 지금까지는 사업 초기단계에 항공사진을 촬영하고, 방문조사로 확인했는데요. 드론으로 수시 촬영이 가능해지면서 지적도•지형도를 손쉽게 비교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한국도로공사는 지난해부터 고속도로에 편입되는 토지 보상업무에 드론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 드론으로 촬영한 현장사진과 해당 지적도가 동시에 표출되도록 데이터베이스 작업을 진행 중인데요. 정확한 자료에 근거한 보상이 이뤄지면 국민들의 재산권 보호가 가능해지고, 추가된 물건이나 형질 변경된 토지의 판별이 쉬워져 투기 예방도 가능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부터 드론을 이용한 공공측량 본격화돼

또 드론은 공공측량에도 적극 도입되고 있습니다. 올해 초 국토교통부는 드론을 이용한 측량을 본격화 하기 위해 제도를 정비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이에 각종 도로, 철도, 공항, 수자원, 택지 개발 및 단지 조성 공사 등에 기본이 되는 측량에 드론이 사용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측량에 드론을 도입하면 기간 단축에 큰 효과가 있습니다. 일례로 대우건설은 경산지식산업단지 평탄화(땅 고르기) 작업에서 현장을 측량하고 작업 진척률을 계산하기 위해 1~2개월마다 드론을 이륙시켰는데요. 최대 이틀이 소요되는 드론 촬영과 진척률을 계산하는 후(後)처리까지 총 닷새가 걸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과거 3~4명의 측량기사가 투입돼 측량에 약 7일, 후처리에 약 4일이 걸리던 작업 시간을 크게 단축한 셈입니다. 


비용 절감의 장점, 하지만 안전성 보장되어야

드론의 가장 큰 장점은 시간 절약과 그에 따른 비용 절감입니다. 국토부는 현재 연 130억원이 들어가는 항공 촬영 업무를 드론이 대체하면 비용이 절반으로 줄어 연 66억원 가량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다만 아직 하드웨어 오류와 같은 비상상황에 대한 대처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드론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또 해킹에 대한 위험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2016년 10월 일본에서 열린 보안 학회에서 라디오 통신 장치에 사용되는 주파수 도약 시스템을 조작해 상용 드론을 납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어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될 필요가 있습니다. 


부동산업에 무궁무진한 활용이 기대되는 드론

이러한 단점에도 불구하고 그 활용성과 편리성으로 인해 드론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방위산업 전문 컨설팅 업체 틸그룹은 드론시장이 연 8% 이상 성장해 2020년까지 114억 규모로 발전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요. 안전성과 관련 제도가 보완된 드론이 부동산업에 어디까지 활용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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