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 분양시장 대미를 장식할 곳은 어디?
[리얼캐스트=김예솔 기자] 올해 분양 예정이었던 서울 분양 단지들이 내년으로 청약일정을 줄줄이 미뤘습니다. 둔촌주공재건축을 비롯해 방배5구역과 방배6구역 등 대어급 단지들의 청약은 내년을 기약해야 됐는데요. 때문에 올해 서울 분양은 예정됐던 4만여 가구의 4분의 1 수준인 1만 가구도 못 채울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12월 서울에서 분양 예정인 단지는 은평구와 송파구에서 공급 예정인 2개 단지 뿐인데요. 입지, 호재, 분양가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알짜 가성비 역촌1구역 ‘센트레빌 파크 프레스티지’
첫 번째 소개할 곳은 서울 은평구 역촌1구역 재건축입니다. 동부건설이 시공을 맡아 ‘센트레빌 파크 프레스티지’라는 새 간판을 달게 됐는데요.
2007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후, 시공사가 세 차례나 바뀌고 조합 내 갈등으로 사업이 지체되다가, 14년 만에 분양을 하게 됐습니다. 바로 옆 2010년 분양 단지인 ‘역촌 센트레빌’ 이후 오랜 만에 선보이는 새 아파트라 관심 갖는 수요자들이 많을 듯 보입니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최고 20층, 총 752가구입니다. 이 중 절반이 넘는 454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으로 나옵니다. 전용 46~84㎡로 구성돼있고, 이 중 전용 59㎡, 70㎡, 84㎡가 일반분양으로 나올 예정입니다.
단지명에서 입지는 짐작하셨죠? 봉산공원, 구산근린공원와 인접해있어 주거환경이 쾌적합니다. 특히 봉산 둘레길을 서울 속 숨은 하이킹 명소로 손꼽히는 곳입니다.
서울 도심으로 출퇴근하기도 좋죠. 일단 직선거리로 700m 거리에 6호선 응암역이 위치해 있는데요. 도보로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이니까, 아무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게 역까지 이동하기 수월할 듯합니다.
6호선을 타고 디지털미디어시티역(6호선·경의중앙선·공항철도)이나 연신내역(3호선·6호선·GTX-A노선 예정)에서 환승하면 30분대에 서울 도심업무지구로 출퇴근할 수 있고요. 한 정거장 거리인 새절역에는 서부선 경전철이 들어올 예정인데 빠르면 2028년 개통 예정이니, 나중엔 여의도 방면으로 출퇴근이 한결 좋아질 전망입니다. 역은 다소 멀지만 서대문, 신촌 방면 버스가 많아 이용에 불편한 점은 없습니다.
뭐니뭐니해도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예상 분양가가 3.3㎡당 2,000만~2,200만원 수준일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전용 59㎡는 5억원대, 전용 84㎡ 6억원대니까 모든 평형에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합니다.
현재 단지 인근 신축 단지들이 10억~13억원에 몸값을 형성하고 있어 수 억원의 시세 차익도 노려볼 수 있습니다. 작년 5월 입주한 ‘백련산 SK뷰 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 8월 12억원을 찍으면서 신고가를 갱신했습니다.
강남권 무제한 전매 ‘송파 성지아파트 리모델링’
서울 송파구 성지아파트 역시 분양이 임박했습니다. 국내 최초로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승인 받은 아파트라 매번 이슈가 되고 있는데요.
이 단지는 지하 3층~최고 18층으로, 총 340가구입니다. 전용면적은 80㎡와 103㎡로 이뤄졌는데요. 기존 전용 66㎡가 80㎡로, 전용 84㎡가 103㎡로 확정돼 공급된 것입니다. 일반분양 물량은 29가구로 적습니다.
30가구 미만이기 때문에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아 분양가가 다소 비쌀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재 서울을 비롯한 투기과열지구 민간택지에서 30가구 미만을 분양하면 분양가상한제 대상에서 제외되는데요.
예상 분양가는 전례가 많지 않아 짐작하기 힘듭니다. 그나마 비슷한 속도로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 중인 송파구 오금동아남아파트 분양가와 비슷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 단지 역시 일반분양 물량이 30가구 미만이기 때문에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습니다. 현재 조합은 분양가를 3.3㎡당 4,800만~5,000만원 수준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되면, 성지아파트의 분양가 역시 3.3㎡당 4,800만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계산해보면 전용 80㎡의 분양가는 13억~16억원대, 전용 103㎡는 18억~20억원대 수준이라는 말입니다.규모가 크지 않은 단지인데 가격 꽤 높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요. 그래도 강남권에서 전매제한, 실거주 의무 없이 공급되는 아파트 보기 힘듭니다.
건너편에 위치한 ‘헬리오시티’ 전용 84㎡가 20억원대 실거래 되고 매물이 나와 있는걸 감안하면 그리 높은 가격은 아닙니다. 청약 치열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입지는 뭐 말이 필요 없죠. 8호선 송파역과 불과 250m 거리인 초역세권이어서 교통망도 우수합니다. 오는 2027년 개통 예정인 위례신사선이 추진 중이어서 강남업무지구로의 접근성이 더 개선될 전망입니다. 송파 대장주인 ‘헬리오시티’가 인근에 위치해 있고요. 주변 대단지들이 속속 재건축 대열에 합류하면서 정주여건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단지 주변에 초, 중, 고교가 모두 가까이 있는데요. 특히 일신여중, 잠실여고가 바로 앞이라 여학생을 학부모님들이 선호할만한 입지입니다.
지금까지 12월 분양 예정인 서울 아파트 단지를 알아봤는데요. 앞에 소개한 단지의 분양 일정이 추후 변동될 수 있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