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 청약 ‘불패’… 일반 아파트의 경쟁률 두 배
최상층 펜트하우스가 청약시장서 독보적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높은 가격에도 ‘극소수만 소유할 수 있는’ 희소성이 강한 매력으로 작용하며 수요가 집중되는 모습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11월 17일 기준) 펜트하우스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5.08대 1, 일반 아파트(7.53대 1)의 두 배를 넘는다.
개별 단지로 들어가면 경쟁은 더욱 치열하다. 지난 5월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서 분양한 '동탄 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 전용 142㎡P는 284.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월 세종시에서 분양한 세종5-1양우내안애아스펜' 전용 84㎡P도 청약률이 134.5대 1이었다.
이처럼 펜트라우스의 흥행이 이어지는 이유는 최상층에 위치해 조망권과 일조권이 좋고 높은 층고, 개방감, 넓은 공간감 등 일반 세대들과 차별화되기 때문이다. 또한 극히 소량만 공급 돼 희소성 역시 수요를 단단하게 만든다.
희소성은 곧 가격으로 이어진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 1~9월 서울에서 100억원 이상 거래된 31건 중 최고가 거래는 ‘아크로서울포레스트’ 274㎡ 펜트하우스로 8월에 290억 원(평당 2억 7,800만원)에 거래됐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에서도 펜트하우스는 탄탄한 실수요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이어가고 있다. 고급, 고가 차별화된 프리미엄에 높은 희소성으로 인기"라고 말했다.
연내 분양시장에서도 펜트하우스를 포함한 분양 단지들이 있어 수요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서울 마포구 합정동에서는 ‘라비움 한강’이 분양한다. 전용 40~57㎡ 소형주택 198세대, 전용 66~210㎡ 오피스텔 65실, 총 263세대로 조성된다. 이 중 오피스텔 114~210㎡ 총 6실이 펜트하우스다. 한강 라인에 들어서는 고층 주상복합이며 한강 조망은 물론 도심 스카이라인까지 한눈에 누릴 수 있다. 지하철 2호선과 6호선 합정역 도보 2분 거리 초역세권이다.
경기 용인시에서는 GS건설이 ‘수지자이 에디시온’을 분양한다. 전용 84~152㎡P, 총 480가구다. 펜트하우스는 최상층에 구성되며 상부층에는 스카이라운지와 게스트하우스 등도 마련될 예정이다.
울산 남구 야음동에서는 현대건설이 ‘힐스테이트 선암호수공원’을 분양한다. 전용 84~176㎡ 아파트 631가구, 전용 84㎡ 오피스텔 122실, 총 753가구며 최상층 전용 168·172·176㎡ 등이 펜트하우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