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대책 후 얼어붙은 경기 청약…실수요 임대주택에 눈길

10·15 대책 발표 이후 경기도 평균 청약 경쟁률이 2.99대 1을 기록했다. 올해 경기지역 누적 평균 경쟁률(4.13대 1)과 비교하면 규제로 인해 수요 위축이 나타난 것이다. 

LTV, DSR 등의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진 수요자들이 청약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중도금, 잔금 대출 규제가 강화되며 실수요 부담이 급증했고 특히 중대형은 청약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에는 정부가 내년도 보유세에 영향을 끼치는 공시가격 현실화율을 동결했지만 시세 상승 등의 이유로 사실상 보유세가 인상되는 곳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올해는 동결했지만 내년에는 공시가격 현실화를 위해 현실화율이 인상 될 수 있어서 세금 부담 가중 우려도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실수요층 사이에서는 ‘매수에 따른 부담 보다는 안정적 거주 우선’을 원하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주택 매입을 하지 않고 전세로 있으려 해도 전세 매물 부족에 따른 전셋값 급등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부동산 시장에서는 장기 안정적으로 거주가 가능한 임대상품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실제로 최근 운정신도시에서 공급된 공공지원 민간임대 주택인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에는 552세대 모집에 3,297명이 몰려 평균 5.97대 1을 기록했가. 최고 경쟁률은 16대 1까지 나왔다. 이 단지는 안정적 임대 조건과 신도시 입지, 일반분양급 상품성 등이 수요자들의 호평받았다. 같은 시기 모집한 ‘북수원자이렉스비아’ 역시 3.55대 1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연말까지 7,000호 공급을 예고했다. 남양주가운2 국민임대예비입주자 모집으로 1,2순위 신청이 11월 19일(수)에 실시되며, 평택고덕LH2단지 행복주택은 입주자격이 완화돼 11월 18일(화)부터 19일(수)까지 신청을 받는다. 이외에도 이천부발, 파주, 시흥, 평택, 안성 국민임대주택의 예비입주자도 모집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택 가격, 대출 부담 등으로 임대 주택을 찾는 수요는 갈수록 늘어날 전망이다. 브랜드, 상품성을 갖춘 민간임대는 자격이 비교적 덜 깐깐한 대신, 공공 임대는 소득 등 자격이 깐깐해 미리 확인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