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군 브랜드 아파트, 올해 청약시장 싹쓸이…상위 10곳 중 8곳 차지

- 지방에서도 브랜드 파워... 1군 브랜드에 수만명 몰리기도

2025-11-17     권일 기자

올해 청약시장에서 1군 브랜드 아파트 흥행이 이어지고 있다. 입지 이외에도 품질과 미래가치에 대한 신뢰가 실수요자의 선택을 좌우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25년 1~10월 전국 청약자 수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이 1군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로 나타났다.

1군 건설사는 2025년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사인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포스코이앤씨 △롯데건설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을 말한다.

청약자 수 1위는 서울 송파구 ‘잠실르엘(롯데건설)’로 6만 9,476명이 몰렸다. 이어 △‘동탄포레파크 자연앤푸르지오’(대우건설. 4만 3,547명) △‘래미안 원페를라’(삼성물산. 4만 635명) △‘오티에르포레’(포스코이앤씨. 2만 7,525명) △‘힐스테이트 이수역센트럴’(현대건설. 2만 4,832명) 등 주요 브랜드 단지가 상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방에서 나타났다. 전북 전주시 ‘더샵라비온드’(포스코이앤씨)는 2만 1,816명이 청약해 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충남 천안 ‘e편한세상 성성호수공원’(DL이앤씨)에도 1만 9,898명이 몰렸다. 부산에서는 수영구에서 분양한 ‘써밋리미티드 남천’(대우건설)에 1만 6,000명 이상이 몰려 수도권 못지않게 경쟁이 치열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단순한 브랜드 선호를 넘어서 품질, 안정성, 상품성에 대한 신뢰에서 비롯된 실수요 중심 선택이라고 분석한다. 브랜드 아파트는 조경, 커뮤니티, 보안 등 주거환경 전반에서 차별화를 갖추고 내부 설계와 마감재 수준도 높은 편으로 평가 받는다. 여기에 대형 건설사의 자금력과 체계적인 시공관리 시스템이 더해지며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아파트는 우수한 상품성이 비교적 안정적으로 확보돼 있어 입주 후에도 브랜드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특화 설계와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춘 단지에 청약수요가 몰리는 현상이 더욱 뚜렷해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연말까지 1군 브랜드 아파트(컨소시엄 포함) 약 8,105가구가 분양될 예정으로, 올해 분양시장에서도 브랜드 중심의 열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단지로는 DL이앤씨가 11월 충청남도 내포신도시 RH14블록에 ‘e편한세상 내포 에듀플라츠’를 공급한다. 전용면적 84, 119㎡, 총 727가구 규모며 내포신도시에서는 3년여 만에 공급되는 아파트다. 민간참여공공분양(전용면적 84㎡ 605가구)과 일반분양(전용면적 119㎡ 122가구)이 동시에 공급된다. 내포신도시 내 희소성 높은 1군 브랜드 아파트에 걸맞게 라이프스타일 맞춤 플랫폼 C2 하우스 혁신설계와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 DL이앤씨만의 층간소음 저감 바닥구조 ‘D-사일런트 플로어(D-Silent Floor)’ 등이 적용된다. 

GS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일원에서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분양한다. 총 1716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면적 49~101㎡ 639가구가 일반분양 분이다. 또한 경기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서 '수지자이 에디시온' 84~152㎡P, 총 48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이외에 SK에코플랜트와 HDC현대산업개발이 경기 의왕시 고천동에서 '의왕시청역 SK뷰 아이파크' 총 1912가구(일반분양 958가구)를, 포스코이앤씨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무지개마을 4단지를 리모델링하는 ‘더샵 분당센트로’ 총 647가구(일반분양 84가구)를 각각 분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