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대출 연체율 ‘오르락내리락’ 한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전환

연체채권 정리규모가 전월에 비해 크게 감소하며 연체채권 1.2조 늘어 대기업 연체율은 전월과 유사…중소기업·중소법인 연체율 각각 0.08%P, 0.11%P↑ 가계대출 연체율 0.08%P↑…가계대출 건전성 관리에 신경써야

2025-09-29     정소유 기자

국내은행의 대출 연체율이 한달 만에 또 다시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 26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7월 말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 기준)은 0.57%로 6월 말(0.52%) 대비 0.05%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4년 7월(0.47%)과 비교해서는 0.1%p 올라간 수치입니다.

이는 연체채권 정리규모(상·매각 등)가 전월에 비해 크게 감소하며 연체채권 증감규모가 늘어난데다 중소법인과 개인사업자 등 중소기업의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7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2조 8000억 원으로 6월(2조 8000억 원)과 같았으며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 6000억 원으로 6월(5조 7000억 원)대비 4조 1000억 원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신규 연체율의 경우 0.11%를 기록하며 전월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연체율과 관련해 부문별로 살펴보면 7월 말 기업대출 연체율은 0.67%로 6월 말(0.6%) 대비 0.07%p 상승했습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14%로 전월 말(0.14%)과 같았습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82%로 6월 말(0.74%)에 비해 0.08%p 오른 것으로 조사됐는데 이중 중소법인 연체율의 경우 0.9%로 전달 대비 0.11%p가 오르며 부문 중 가장 연체율이 올랐으며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6월(0.66%)보다 0.06%p 오른 0.72%를 기록했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전월(0.41%)보다 0.02%p 상승한 0.43%로 확인됐습니다. 가계대출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29%로 전월(0.3%) 대비 0.01%p 하락해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 연체율의 경우 0.86%로 6월 말에 비해 0.08%p가 오르며 가계대출 부실채권이 향후에 더욱 늘어날 수 있는 여지를 보인만큼 은행들은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가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금감원 한 관계자는 "신용위험 확대 가능성에 대비해 충분한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도록 유도하겠다”라며 “최근 연체율 상승폭이 크고 취약부문에 대한 대출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충당금 확충 등을 통해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지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