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 정액패스 내년부터 도입…교통비 확 줄어들까?

5~6만 원대로 월 최대 20만 원까지 전국 대중교통(지하철·버스) 이용 가능 내년 예산 5274억 원 투입…월 10만 원 이상 교통비 쓰는 직장인 수혜 기대 대중교통 월 이용금액에 따라 K-패스가 나을 수 있어

2025-09-23     정소유 기자

지하철비 인상으로 인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직장인들의 교통비 부담이 커졌습니다.

실제로 지난 6월 28일 첫차부터 수도권 지하철비가 150원씩 오르며 지하철 이용횟수에 따라 직장인들은 한달에 수천원에서 수만원까지 교통비가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이에 서민들의 교통비 부담이 늘어나자 정부가 이를 상쇄시킬 수 있는 정책을 내년에 선보일 예정이라 많은 분들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월 5~6만 원을 내면  대중교통(지하철·버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 정액패스’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대중교통 정액패스의 경우 기후동행카드와 같이 월 일정금액을 내면 1달간 전국 대중교통을 최대 20만 원까지 이용이 가능합니다. 다만 기후동행카드처럼 서울 한정으로 이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K-패스처럼 전국 어디서든 대중교통(지하철·버스)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지하철과 버스만 이용하는 정액권의 경우 청년·어르신·다자녀·저소득층은 월 5만 5000원, 일반인은 월 6만 2000원만 내면 이용이 가능합니다.

거리가 있어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내고 출퇴근하는 GTX 및 광역버스를 이용하는 직장인들을 위한 상품도 나옵니다.

GTX와 광역버스가 포함된 대중교통 정액패스는 청년·어르신·다자녀·저소득층은 월 9만 원, 일반 인은 월 10만 원에 이용할 수 있게 됩니다.

전국 대중교통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하게 만들어줄 대중교통 정액패스 도입을 위해 정부는 내년 예산에 5274억 원을 투입할 방침입니다.

이번 대중교통 정액패스 도입으로 인해 월 10만 원 이상 대중교통비를 사용하는 직장인들이 크게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아직까지 대중교통 정액패스 청년층과 노인층에 대한 정확한 연령이 고지가 되지 않았기에 내년에 실제 집행 시 본인이 어떤 세대층에 포함될지 확인하고 이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현재, K-패스를 이용하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대중교통 이용금액에 따라 대중교통 정액패스가 유리할지 K-패스가 나을지 비교하는 것도 대중교통비를 아낄 수 있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월 7만 3000원대 이하로 사용하는 일반시민이라면 K-패스가 그 이상 사용할 경우에는 대중교통 정액패스가 유리합니다. K-패스는 월 15회 이상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월 최대 60회(일 최대 2회)까지 지출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다음 달에 돌려주는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K-패스의 환급 비율은 ▲일반인·어르신 20% ▲청년층(만 19~34세) 30% ▲저소득층 53%입니다.

일례로 인천 주안에서 서울 시청으로 출퇴근하고 있는 직장인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이 사람은 편도 2050원의 교통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월 36회 지하철을 탈 경우에 사용한 교통비는 월 7만 3800원입니다. 이때 K-패스 카드를 사용했다면 일반인 기준 20%(1만 4760원)를 환급 받아 실제로 사용한 교통비는 월 5만 9040원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지하철과 버스만 이용하는 대중교통 정액패스가 월 6만 2000원(일반인 기준)인 것으로 고려하면 K-패스 카드가 약 3000원 정도 아낄 수 있는 것입니다. 만약 위와 같은 직장인이 월 38회 이상 지하철을 이용하는 분이라면 대중교통 정액패스가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보다 더 멀리서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더욱 많은 편도 교통비를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보다 더 적은 횟수로 이용 시 대중교통 정액패스가 유리할 수 있겠습니다.

한편, 정부는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K-패스 환급 지원에서도 어르신에 대한 환급률을 높이기로 했습니다. 현재 어르신의 경우 20%인 환급률을 30%로 확대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