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계주공 5단지, 한화 건설부문 시공사 새롭게 선정하며 재건축 재시동
서울 노원구 상계주공5단지 재건축 사업이 장기간 표류 끝에 다시 속도가 붙었다. 조합이 지난 20일 총회를 열고 한화건설부문을 새로운 시공사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올해 4월과 7월 두 차례 시공사 재선정에 나섰다가 유찰 된 후 지난달 한화건설이 단독 입찰하면서 수의계약이 가능해 졌다.
상계주공 5단지는 1987년 준공된 19개 동, 840가구 규모 아파트로 재건축을 통해 지하 3층~지상 35층, 5개 동, 총 996가구(임대 55가구 포함)로 바뀌게 된다. 브랜드는 한화건설의 ‘포레나’가 되며 총 공사비는 3,772억원으로 3.3㎡당 770만원 수준이다.
상계주공 5단지 재건축 사업은 2021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뒤 한국자산신탁을 사업 시행사로 선정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이후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며 속도의 박차를 가했으나 추진 과정에서 조합원 분담금이 5억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추산이 나오자 상황이 달라졌다.
이와 같은 추가부담금 추산액은 일반분양분이 10가구 미만인 구조적 문제 때문에 나왔다. 결국 조합은 시공사 교체에 나서 GS건설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현재 GS건설은 일방적 계약 해지를 두고 60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진행 중이다.
이런 가운데 서울시가 ‘사업성 보정계수’ 제도를 도입하면서 상계주공 5단지의 사업성이 개선됐다. 구체적으로 허용용적률 인센티브 범위를 기존 10~20%에서 20~40%로 확대되면서 당초 10가구 미만이던 일반분양 물량이 101가구 까지 크게 증가했고 임대주택 가구는 153가구에서 55가구로 줄어들게 됐다. 이에 따라 조합원 1인당 분담금이 1억원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한화건설은 노원구에서 옛 상계주공 8단지를 재건축 해서 건설한 ‘포레나 노원’을 입주까지 마친바 있다. 5단지를 수주하게 되면서 상계동 일대에 브랜드 타운을 형성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