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 SK하이닉스 놓쳤다면...반도체 잇는 한국 산업 3가지
추석 연휴와 맞물린 증시 불확실성, 정부의 세제 정책 변화, 그리고 글로벌 산업 구조의 재편은 한국 증시에 다양한 파급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코스피 지수의 흐름과 기업 배당 정책 그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여부는 투자자들의 중요한 관심사로 부상했습니다. 동시에 조선·방산·원전 산업을 비롯한 특정 섹터의 성장 가능성, 글로벌 무역 환경 속 한국의 전략적 위치, K-뷰티 테크와 2차 전지 산업의 미래는 한국 자본시장의 또 다른 변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리얼캐스트에서 박민수님을 만나 최근 증시 동향과 정책적 배경, 그리고 산업별 성장 동력을 짚어봤습니다.
추석 이후 증시, 불확실성과 현금 수요
추석 시즌은 올해 유난히 길어 투자자들이 2주가량의 공백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되었습니다. 장기간 증시가 휴장하는 사이 발생할 수 있는 불확실성에 대비하여 현금을 보유하려는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코스피 지수가 3,000선을 넘어선 배경에는 정부의 정책적 요인이 크게 작용했습니다.
상법 개정과 함께 배당소득 분리과세 제도가 도입되면서 고배당주 중심으로 투자 매력이 높아졌습니다.
특히 은행·보험·증권·통신 지주사 주가가 크게 오르며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완화되는 계기를 마련했습니다. 그러나 현재 배당소득 분리과세의 세율이 최대 38.5%까지 확대되고, 정책의 지속 여부가 불확실해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갈지 의문입니다.
산업별 기회: 조선·방산·원전의 부상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의 산업 전략 변화는 한국의 조선·방산·원전 산업에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먼저 조선업은 미국의 ‘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 프로젝트와 맞물려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총 3,500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 중 1,500억 달러가 조선업에 배정되며, LNG선 중심의 고부가가치 선박 발주가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한국 조선 3사의 가동률은 이미 100%를 넘어섰으며, 향후 실적 성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노조법 개정에 따른 납기 우려와 파업 리스크는 단기 조정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방산업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중동 불안 등 글로벌 리스크 요인에 힘입어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습니다. 각국이 국방비 지출을 확대하면서 한국 방산 기업에도 긍정적인 기회가 예상됩니다.
원전 산업은 AI 데이터센터 확대와 맞물려 전력 수요가 폭증하는 가운데,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미국은 원전 건설 경험이 오래 전부터 단절돼 한국과의 협력을 강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소형 모듈 원자로(SMR)의 상용화가 가속화되면, 한국 원전 기업의 성장 기회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K-뷰티 테크와 2차 전지, 또 다른 변수
K-뷰티 테크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귀환과 의료 관광 확대에 힘입어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부과 관련 의료 쇼핑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클래시스·휴젤·파마리서치·APR 등 관련 기업들의 매출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APR의 메디큐브 AGR 제품은 13초마다 1대가 판매될 정도로 인기를 끌며, 향후 매출 규모가 2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2차 전지 산업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후협약 탈퇴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정책적 역풍 속에서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습니다. 다만 에너지 저장 장치(ESS) 부문의 우회 성장은 기대 요인이며, 향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가 현실화될 경우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국 증시는 추석 연휴와 맞물린 불확실성, 세제 정책 변화, 그리고 글로벌 산업 구조 재편이라는 복합적 요인 속에 놓여 있습니다. 단기적으로는 배당소득 과세 후퇴 등으로 증시 상승 모멘텀이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조선·방산·원전 산업의 성장, K-뷰티 테크와 전고체 배터리 등은 중장기적으로 긍정적인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단기적인 조정 국면에서 이러한 구조적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주의] 상기 기사는 리얼캐스트TV 내용을 기반으로 정리한 것으로 정보는 투자 판단에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투자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본 영상 촬영일은 2025년 9월 5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