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호선 황금라인, 청약시장 달군 이유는...'강남 직결'
- 최근 1년 7호선 라인 분양 단지에 16만여 명 몰리며 인기
서울 지하철 7호선 라인이 청약 시장에서 ‘황금라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최근 1년간 7호선 인근 신규 분양 단지에 청약자 16만여 명이 몰리며 큰 성과를 더두고 있기 때문이다.
청약홈 자료에 따르면 2024년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7호선 인근에서 분양된 10개 단지(4,091가구)에 1순위 청약자 16만1,233명이 몰렸다. 평균 경쟁률은 39.4대 1로, 같은 기간 수도권 전체 평균(12.3대 1)의 3배를 기록했다.
청담역 인근의 '청담르엘'은 667.3대 1, 내방역 인근 '래미안 원페를라'는 151.6대 1로 흥행을 주도했다. 비강남권 가운데는 공릉역을 이용할 수 있는 서울원아이파크, 상봉역 인근 더샵퍼스트월드, 산곡역 인근 '해링턴스퀘어산곡역'도 모두 계약을 마쳤다.
7호선의 가장 큰 장점은 강남까지 환승 없이 갈 수 있는 노선이란 점이다.
석남청라국제도시 연장과 도봉산포천 광역철도 사업이 추진 중이어서 7호선 수혜지역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해 12월, 한국부동산경영학회의 ‘서울도시철도 7호선 인천 연장 노선 개발 사업이 주변 아파트 가격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자료에 따르면 청라 연장선이 예타를 통과한 후 청라국제도시 내 역세권 아파트 가격은 3.3㎡당 최대 472만원 상승해 비역세권 대비 121만원 이상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7호선이 지나는 인천 부평 일대도 7호선 프리미엄을 톡톡히 보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e편한세상 부평' 전용 59㎡가 지난 6월 6억원에, '부평역 한라비발디 트레비앙' 전용 59㎡는 5억9,500만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런 상황에서 하반기 7호선 황금라인 일대 새 아파트가 분양을 앞둬 눈길을 끈다.
두산건설과 BS한양 컨소시엄이 인천 부평구 부개동 13-5번지 일원(부개4구역 주택재개발)에 짓는 ‘두산위브&수자인 부평 더퍼스트’는 7호선 굴포천역 역세권 단지다. 총 1,299가구 대단지로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전용면적 46㎡, 59㎡, 74㎡ 514가구다.
굴포천역에서 강남, 여의도, 가산디지털단지까지 환승 없는 접근이 가능하고, 부평역은 GTX-B 노선 개통이 예정돼 있어 향후 서울 도심 접근성이 한층 개선될 전망이다. 롯데마트, 현대백화점, 부평시장, 인천성모병원 등 생활 인프라가 풍부하고, 부광초, 부흥초, 부광중 등 다수 학교가 위치한다.
또한 대단지에 걸맞게 외벽은 커튼월 룩을 적용해 세련된 미관을 갖췄고, 단지의 위용을 드러내는 웅장한 문주와 특화된 동 출입구 설계로 고급스러움을 높였다. 삼성물산의 차세대 주거 서비스 플랫폼 '홈닉(Homeniq)'이 적용되는 점도 시선을 끈다.
업계 관계자는 "강남과의 접근성이 부동산 가격에 끼치는 영향이 상당하다. 환승 없이 한번에 강남으로 갈 수 있는 7호선 일대는 그래서 많은 수요자들이 찾는다. 분양 단지들도 준공 후에 그만한 가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