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전기료 아끼려면…전기요금 책정방식 살펴보니
7~8월 전기 누진세 구간 상향 조정해 운영 중 450kWh 초과 시 기본요금 7300원, 1kWh당 단가도 43%이상 올라 껐다켜는 방법, 정속형 에어컨 전력 사용량 절감에 유리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이 장기화되고 밤에도 25도 이상의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많은 분들이 집에서 에어컨을 장시간 사용하며 지내는 경우가 많은데 다만 이에 따라 가정의 전기요금 부담도 덩달아 높아지는 것도 사실입니다. 이에 집에서 에어컨을 오래 켜두었다가 다음달에 전기요금 폭탄을 맞는 것이 아닌지 우려하는 분들도 계실텐데 이와 관련해 리얼캐스트에서 전기요금 책정방식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전기요금을 아끼기 위해서는 쉽게 말해 월 사용 전력량이 450kWh가 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정부와 한전은 지난 2019년부터 여름철(7~8월) 전기 누진세 구간을 완화해 폭염에 대한 전기요금 부담을 낮추고 있는 상황입니다.
7~8월에 한해 0~200kWh인 1구간을 0~300kWh로, 200~400kWh인 2구간은 300~450kWh로 구간을 상향조정해 운영 중입니다.
다만 월 전력 사용량이 450kWh를 넘어가게 되면 3단계에 진입하게 되면서 전기요금이 크게 올라갈 수 있습니다. 누진 3단계에 진입하게 되면 기본요금이 7300원이 되고, 1kWh당 단가도 214.6원에서 307.3원으로 43%이상 오르게 됩니다.
일례로 한 가정에서 7~8월에 월 전력 445kWh 사용 시 전기요금은 기본요금 1600원에 전력량요금 6만 7117원 기후환경요금 2225원을 포함해 8만 4460원입니다. 다만 10kWh를 더 사용해 월 전력 사용량이 455kWh가 된다면 누진 3단계에 진입하게 되면서 기본요금이 5700원 늘어나고 전력량요금도 오르면서 전기요금은 9만 3990원으로 11%이상 상승하게 됩니다.
에어컨 사용 시 전기 요금을 낮추는 방법으로는 ▲에어컨 가동 온도 26~28도 설정 ▲선풍기, 공기순환기 병행 사용 ▲실내 밀폐 유지 ▲블라인드, 커튼 등을 통한 햇빛 차단 등이 있습니다.
또한 전력 사용량을 낮추기 위해서는 에어컨 작동방식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실외기 작동방식에 따라 에어컨은 '정속형'과 '인버터형'으로 나뉩니다. 실외기가 가동될 때 팬이 같은 속도로 돌아간다면 정속형, 속도가 빨라지거나 느려지면 인버터형입니다.
인버터형의 경우 2012년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된 상품으로 실내온도가 목표에 도달하면 컴프레서(압축기) 회전속도가 낮아져 실외기 작동이 줄어들게 됩니다. 실내온도가 목표에 도달한 이후에는 온도 유지 수준에서 최소한으로만 작동하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인버터형의 경우에는 에어컨을 짧은 시간 껐다가 켜면 오히려 높아진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어 전력 사용량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반면, 정속형 에어컨은 '껐다켜는' 방법이 전력 사용량을 줄이는데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정속형은 목표 온도에 도달할 때까지 최대 출력으로 작동한 뒤 멈추고, 다시 실내온도가 올라가면 작동하는 식이라 인버터형보다 전기 소모량이 많은 편입니다.
이외에도 한전의 요금 할인제도를 통해 전기요금 부담을 줄이는 방법도 있습니다. '주택용 에너지캐시백'을 신청해 할인혜택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직전 2개년 동월 평균 사용량 대비 전기 소비를 3% 이상 줄일 경우, 절감률에 따라 할인을 적용해 다음 달 요금에서 차감하는 제도입니다.
또한 정부에서는 올해 한시적으로 '으뜸효율 가전제품 환급사업'을 통해 전 국민을 대상으로 고효율 가전제품 구매액의 10%(30만 원 한도)를 환급해 주는 사업도 운영 중입니다. 환급 대상은 7월 4일 이후 구매 건입니다.